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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게]  미국 사용기 3 - 미국 초등 골프 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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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7-19 01:44:19

미국와서 골프 레슨 받는 것에 대한 악평(?)이 많거든요.
가르쳐주는 건 없고 칭찬만 엄청 한다.. 뭐 이런거죠.

미국와서 엄마 아빠가 다 골프를 치러 다니니, 아이도 자연히 관심이 커졌습니다.

제가 없는 실력에 조금 알려주다보니 한계가 금방 왔죠. ㅎㅎ
그래서 아이들 골프 레슨을 찾아봤습니다.

 

나름 US KIDS GOLF 라고 전국규모 단체의 공통 커리큘럼이 있더라고요.
골프장에서 하고요.

1회 90분, 몇 회에 얼마 이런 식이네요.
강사는 PGA 출신으로 US KIDS GOLF 강의법 이수한 분들이고요.
아이 채는 미리 준비해서 가야 합니다.


아이들 클럽은 드라이버/하이브리드/숏 아이언/웨지/퍼터 이렇게 5개에 골프백 세트로 아이 나이 또는 키에 맞춰서 온/오프라인에서 팔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소도시라 그런지 처음에 공짜 레슨이 있더라고요.
속는 셈치고 가 보았습니다.

가서 좀 놀란 것이, 첫날 골프장 클럽 하우스 옆에 있는 레인지 연습장에서 좀 휘두르게 시킨 다음에 그 옆에 퍼팅 연습 그린 가서 어프로치/퍼팅부터 가르칩니다 ????
한 번 시켜본 다음에, 바로 라이 보는 법을 알려주네요.
그러니까 애가 또 그걸 넣습니다.
음. 퍼팅이 이렇게 쉬운 것이었나 -.-?

두번째 날에는 레인지에서 좀 치다가, 어프로치/퍼팅도 좀 하다가 어디로 가네요.
뭐하나 멀찌감치 가서 봤더니, 구석에 애들용으로 조그마한 벙커가 있더라고요.
2번째 레슨 시간에 벙커샷을 배웁니다.
가르쳐준대로 치니까 애들이 에그프라이도 꺼냅니다.

문화충격.
골프 쉽네요.
저는 태어나서 벙커샷 레슨 받아 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 T.T

이런식으로 몇 번 배웠더니, 아이는 기세등등이죠.
아들 : 골프장 가서 치고 싶어요 +.+
음.. 가면 좀 다를텐데? ㅎㅎ
뭐 한 번 데리고 갔습니다. 이건 다음에 쓸께요.

재밌는 것은, 처음에는 드라이버를 인아웃으로 잘 쳤거든요. 거리는 짧지만 드로우로.
자신이 없으니 힘 빼고 쳤겠죠.
그런데, 레슨 몇 번 받으면서 옆에 좀 큰 형들 빵빵치는 걸 보고 나더니, 덮어 쳐서 공이 오른쪽으로 갑니다.
애들도 팔에 힘이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나봐요. ㅎㅎ

주 2회로 계속 배우는 중인데, 똑딱이는 안 시키고, 그냥 풀 스윙으로 휘두르게 하면서 교정해 주네요.
기본기를 열심히 가르쳐 주고요.

그리고, 러닝 어프로치 반복해서 열심히 가르칩니다.
계속 배우면 숏게임은 나중에 저보다 잘 할 것 같아요.

이곳 레슨 방식이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정해진 레슨 다 채우면, 기본적인 라운딩이 가능할 듯 싶습니다.

이게 맞는 것 같기도 해요.
배우면 필드 나갈 수 있어야죠.

님의 서명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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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6-06 06:41:28

확실히 골프천국 미국이군요~

아들과 행복한 가족 라운드 되세용~~

WR
2023-06-06 07:42:38

감사합니다.
여긴 골프가 대중화 되어 있어서 여러면에서 많이 다르네요.

2023-06-06 09:13:07

어줍잖은 생각이지만, 홀컵이 마지막 지점이면 홀컵 부터 시작하는게 맞기도 한거 같습니다.
홀컵에 넣어 땡그랑 소리 듣기부터….
퍼팅-어프로치-아이언-드라이버 순서로 배워도 좋을것 같습니다.

WR
2023-06-06 13:45:48

네. 일단 땡그랑이 되니까 아이가 재미있어 하네요.

2023-06-06 11:40:37

저희 아이들이 어릴때 잠깐 골프를 배울때도 숏게임에 더 포커스를 맞췄던것 같네요.

미국에서 자주 필드를 나가시니 실력히 확 느셨을듯 싶네요. 

WR
2023-06-06 13:48:28
네. 계속 나가니까 확실히 늘었습니다.
조만간 깨백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하는 중입니다.
연습장에서는 슬라이스가 잘 안 나는데, 필드가면 여전히 긴장을 하는지 슬라이스가 자주 납니다. 그것만 고치면 될 것 같은데 어렵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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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6 16:08:48

제가 20대때 영어 공부도 할겸 여행겸 미국 잠시 있었는데 주변에서 놀면 뭐하냐 골프 배워라 해서 근처 퍼블릭 골프장에 갔더니 나름 2부 투어 선수 출신 프로가 있어서 한달 레슨을 했는데 첫주엔 아이언이랑 웨지 연습을 했어요 어떻게 치든 잘했다고 하고… 미국 교사들도 다 그래요 아무리 틀린 이야기해도 잘했다고 하고 고쳐주고… 한시간 반 동안 떠들어대는데 뭐라는지 반은 못알아듣고…다음주엔 드라이버랑 벙커… 셋째주에 퍼팅이랑 웨지… 그러더니 넷째주에 카트 타고 필드로 가서 just do it, enjoy… 그러는 거 있죠
그런데 그때는 이해가 안되던 이야기들이 오랜 시간 지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이해가 되는게 많이 있었어요
미국 레슨 참… 우리랑 달라요

WR
2023-06-06 21:17:35

우리나라는 골프장에서 직접 가르칠 수가 없으니까 뭔가 꼬인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몇 주 배운 것으로도 애가 필드에서 어느 정도 치네요. 벙커 탈출 재밌다고 일부러 벙커에 넣는 것 보고 속으로 놀랬습니다.

2023-06-07 10:50:51

 아이가 재밌어 하고 소질도 있어보이네요

 지켜보시다가 싹이 보이면 전문적인 커리큘럼도 한번 알아보시는것도 추천합니다.

 오늘 골프뉴스에 LIV와 PGA가 통합되는것 같은데 상금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 같습니다.

WR
2023-06-07 12:29:47
소질까지는 아니고, 엄마 아빠 따라서 노니까 재밌어하는 정도입니다.
요새 PGA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 탈을 쓴 로봇이 치는 것 아닌가 싶던데요. ㅎㅎ
2023-06-07 11:19:55

저도 미국에서 PGA출신 강사에게 레슨받았어요. 비슷합니다. 첫 날부터 엄청나게 큰 레인지에서 한시간 강습받고 30분은 퍼팅 배웼어요. 처음에는 기본적으로 제가 편한대로 치게 두던데 진짜 이상한것만 조정해주더라구요. 자세를 여러단계로 나눠서 각도까지 잡아주는 방식은 아닌데 편하게 자신감 심어주면서 재밌게 배윘어요.
재미를 느끼니까 저혼자 레인지가서 몇시간씩 치게되더라구요. 좀 오래되긴헜지만 레인지가 4달러에 하루종일이었어요. 어차피 레인지 몇시간 이상 치면 어차피 물집잡혀서 의미없을듯요

WR
2023-06-07 12:31:16
어른도 비슷하게 배우는 군요.
여기 잘한다 잘한다는 정말 대단해요. ㅎㅎ
 
와.. 4달러에 하루 종일이라니...
저는 10달러에 1시간인 곳 다니면서 연습 중입니다.
2023-06-08 10:11:04

오 연수 가셨군요 ^^ 풀로 즐기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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