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미국 사용기 3 - 미국 초등 골프 레슨
미국와서 골프 레슨 받는 것에 대한 악평(?)이 많거든요.
가르쳐주는 건 없고 칭찬만 엄청 한다.. 뭐 이런거죠.
미국와서 엄마 아빠가 다 골프를 치러 다니니, 아이도 자연히 관심이 커졌습니다.
제가 없는 실력에 조금 알려주다보니 한계가 금방 왔죠. ㅎㅎ
그래서 아이들 골프 레슨을 찾아봤습니다.
나름 US KIDS GOLF 라고 전국규모 단체의 공통 커리큘럼이 있더라고요.
골프장에서 하고요.
1회 90분, 몇 회에 얼마 이런 식이네요.
강사는 PGA 출신으로 US KIDS GOLF 강의법 이수한 분들이고요.
아이 채는 미리 준비해서 가야 합니다.
아이들 클럽은 드라이버/하이브리드/숏 아이언/웨지/퍼터 이렇게 5개에 골프백 세트로 아이 나이 또는 키에 맞춰서 온/오프라인에서 팔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소도시라 그런지 처음에 공짜 레슨이 있더라고요.
속는 셈치고 가 보았습니다.
가서 좀 놀란 것이, 첫날 골프장 클럽 하우스 옆에 있는 레인지 연습장에서 좀 휘두르게 시킨 다음에 그 옆에 퍼팅 연습 그린 가서 어프로치/퍼팅부터 가르칩니다 ????
한 번 시켜본 다음에, 바로 라이 보는 법을 알려주네요.
그러니까 애가 또 그걸 넣습니다.
음. 퍼팅이 이렇게 쉬운 것이었나 -.-?
두번째 날에는 레인지에서 좀 치다가, 어프로치/퍼팅도 좀 하다가 어디로 가네요.
뭐하나 멀찌감치 가서 봤더니, 구석에 애들용으로 조그마한 벙커가 있더라고요.
2번째 레슨 시간에 벙커샷을 배웁니다.
가르쳐준대로 치니까 애들이 에그프라이도 꺼냅니다.
문화충격.
골프 쉽네요.
저는 태어나서 벙커샷 레슨 받아 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 T.T
이런식으로 몇 번 배웠더니, 아이는 기세등등이죠.
아들 : 골프장 가서 치고 싶어요 +.+
음.. 가면 좀 다를텐데? ㅎㅎ
뭐 한 번 데리고 갔습니다. 이건 다음에 쓸께요.
재밌는 것은, 처음에는 드라이버를 인아웃으로 잘 쳤거든요. 거리는 짧지만 드로우로.
자신이 없으니 힘 빼고 쳤겠죠.
그런데, 레슨 몇 번 받으면서 옆에 좀 큰 형들 빵빵치는 걸 보고 나더니, 덮어 쳐서 공이 오른쪽으로 갑니다.
애들도 팔에 힘이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나봐요. ㅎㅎ
주 2회로 계속 배우는 중인데, 똑딱이는 안 시키고, 그냥 풀 스윙으로 휘두르게 하면서 교정해 주네요.
기본기를 열심히 가르쳐 주고요.
그리고, 러닝 어프로치 반복해서 열심히 가르칩니다.
계속 배우면 숏게임은 나중에 저보다 잘 할 것 같아요.
이곳 레슨 방식이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정해진 레슨 다 채우면, 기본적인 라운딩이 가능할 듯 싶습니다.
이게 맞는 것 같기도 해요.
배우면 필드 나갈 수 있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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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골프천국 미국이군요~
아들과 행복한 가족 라운드 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