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골게]  [라운딩후기] New Castle Coral Creek (ft 114타 ㅠㅠ)

 
8
  2945
Updated at 2022-10-25 15:47:26

라운딩 후기가 여러개 올라와서 저도 최근 폭망 라운드 후기를 하나 남겨 봅니다.

 

이 동네 골프장중에 가장 비싼 퍼블릭 골프장인, 

집에서 20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뉴캐슬 골프장에서 몇주전에 라운딩을 했습니다.

시애틀과 시애틀로 넘어가는 호수인 위싱턴 호수가 다 보이는 전망이 아주 좋은 36홀 골프장입니다.

China Creek과 Coral Creek 두개의 코스가 있는데, China Creek은 전장이 좀 짧지만 아기자기한 코스이고 Coral Creek은 전장이 길고 18홀 내내 전망이 참 좋은 코스여서 더 인기가 있습니다.

 

비싼 골프장인 만큼 두 코스 모두 난이도가 있습니다. 벙커도 많고 산위에 위치한 골프장이라 이 동네에서는 보기 힘든 업다운이 많은 골프장이고, OB는 다행히도 없지만, 슬라이스가 나면 해저드로 직행하는 홀이 많은 골프장입니다. 미국은 해저드 티가 없다보니 티샷이 해저드로 가면 스코어 지키기가 좀 더 어려운것 같습니다.

 

이날 두개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이날 사진의 대부분이 들어있던 폰을 사진을 다운로딩 하지 않고 폰을 바꾸면서 팩토리 리셋을 해버려서 제가 찍은 사진은 다른 휴대폰에 있는 마지막 한장 밖에 없고 나머지는 웹사이트에서 다운 받은 사진입니다.

 

 

 

 

 

 

 

 

이날 유일하게 홀에 가까이 붙어 찍은 사진. 이홀도 가까운 거리에서는 요즘 잘 안하는 쓰리펏으로 보기ㅠㅠ

 

코랄 크릭에서 치기전 몇주전에 차이나 크릭에서 먼저 라운딩을 했는데, 딱 2번 빠진 벙크에서 모두 3번만에 나오고 여파로 퍼팅마저 흔들려 파4홀에서 두번 양파를 하는 바람에 라베도 80대 타수도 기록하지 못해서 정말 아쉬웠지만 처음 접해보는 코스에서 91타를 쳤으니 대만족이었습니다. 

 

이날 포함해서 연속 5주를 90대 초반 타수를 치면서 (중간에 한번 못친게 있는데 이날은 날씨도 엉망, 골프장도 엉망, 몸컨디션도 엉망이여서 삭제^^) 진정 한단계 업글을 했구나라는 뿌듯한 상태에서 코랄 크릭에 갔습니다.

 

원래 수요일 저녁에 연습을 한번 하는데, 늘 문제가 되었던 드라이버와 우드가 이날은 평소보다 잘 맞으면서 기대감이 확 올라오더군요. 왠지 한번 더 연습을 하면 드라이버 우드의 감을 완전히 익힐것 같아서 욕심을 내서 금요일에 연습을 한번 더 간게 독이 되고 말았습니다. 

공을 80개짜리를 치고 왔어야 하는데 욕심이 나서 180개짜리를 선택했고 하필이면 옆에서 치던 분이 공을 40개정도 남겨 놓고 가서 무려 220개를 처버렸네요. 시간이 없어서 칩샷과 퍼팅은 해보지도 못했구요.

 

하지만 이날은 드라이버가 항상 문제가 되었던 슬라이스도 거의 나질 않고 거리까지 평소보다 많이 나가서 기분은 다음날 라베를 기록할것 같더군요. 그런데 왠걸 대폭망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잘 맞다보니 한국 방문후에 줄였던 백스윙이 다시 커지고 속도도 빨라진게 원인인것 같습니다.

 

주말에 티타임을 잡기 힘든곳이라 7시 20분에 예약을 했는데, 소풍가는 아이처럼 설레는 마음때문에 잠도 몇시간을 못자고 일찍 깨서 1시간전에 여유있게 갔더랬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실수... 퍼팅과 칩샷 위주로 하고 드라이버랑 아이언을 몇개 연습했어야 하는건데 지난번에 벙커에서 고생한게 기억이 나서 벙커샷을 열심히 하다가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퍼팅만 몇번 해보고 급하게 1번 티로 갔어야 했네요. 그런데 이날 희안하게도 벙커에는 하나도 빠지질 않았다는.... 

 

제 라이벌인 아는 동생과 2명이서 라운딩을 해서 여유있게 몸을 풀고 쳤어도 충분한데, 다음 팀이 저희보다 먼저 도착해서 벌써 기다리고 있다보니 빈 스윙 몇번만 하고 딱 쳤는데 갤러리가 있어서 그런지 긴장해서 완전 슬라이스... 주로 새벽에 치다보니 1번홀만 멀리건을 주는데 멀리건을 받고 쳤는데 덜 휘었지만 슬라이스로 깊은 풀속으로 들어가네요. 

 

어려운 골프장은 페어웨이를 벗어나니 정말 레이업 자체가 어렵네요. 파5 첫홀을 결국 양파, 다음 파4홀에서 소위 개 슬라이스가 나면서 해저드행. 또 양파를 기록하면서 완전 멘붕이 와서 그후 남은 전반 7개홀은 도대체 어떻게 쳤는지 제대로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전체적으로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전반 25 오버.

 

저랑 같이 치는 동생과 홀당 1불 스킨, 총 타수로 커피 내기를 하는데 보통은 늘 아슬아슬한 승부를 합니다. 최근 5주는 제가 계속 이겼구요. 

그런데 스코어가 엉망이다보니 전반 9홀 스킨을 다 내주고 그 녀석은 11오버로 선방하면서 무려 14타차. 의욕마저 다 꺽여버리는 순간이었습니다

 

한국처럼 그늘집이라도 있으면 잠시 맘이라도 돌리는데 여기는 그런게 없다보니 후반도 바로 시작.. 

다 포기하고 마음을 비우고 치니 그나마 샷이 돌아오긴 했지만 이때부터는 운이 이렇게 연속으로 없을까 싶을 정도로 잘 친 공은 다 이상한대로 튀고 몇번이나 퍼팅은 홀컵을 돌아나오네요. 또 오세요 샷이 마지막 3개 홀에서 연속으로 나왔지만 후반도 17오버. 총 42 오버 114타. 스킨은 15-3 대패.

 

11년만에 골프를 다시 시작한 2020년에도 114타 까지는 친적이 없고 거의 일년에 40번 정도 라운딩을 나간것 같은데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다음주까지 여파가 있어서 제가 가면 늘 잘쳤던 코스에서도 계속 슬라이스가 나면서 98타를 기록했다가 다행히 그 뒤의 2주는 93, 89를 쳤지만 이건 숏게임으로 만든 스코어이고 집 나간 드라이버가 잘 돌아오지를 않네요.

 

이날의 교훈, 라운딩전날에 절대로 무리해서 연습을 하지말자, 잠을 푹 자도록 노력하자, 충분히 빈 스윙을 하고 시작하자, 서두르면 망한다.

 

지난주는 허리가 아파서 한주 쉬고, 아마도 이번주말에는 다시 칠수가 있을듯 싶은데, 우기가 시작되어 버렸는지 계속 비가 오네요. 

지금부터 겨울 내내 비를 맞으면서 젖은 골프장에서 쳐야하니 비거리도 줄고 샷도 어렵고 퍼팅도 쉽지 않아서 스코어를 내기가 어려워집니다. 

올해는 안정적인 보기 플레이어와 라베를 한번 더 갱신하는게 목표인데 쉽지 않아 보입네요. 하지만 골프는 늘 예측 불가한 운동이니 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요.

 

다들 건강하고 즐골합시다.

31
Comments
2022-10-25 15:32:36

오오 밥 먹거나 석양감상하러만 갔었는데요. 멋있습니다.

WR
2022-10-25 15:34:23

집이 근처시니깐 석양감상하러 가심 딱일듯 싶네요. 음식도 맛있다던데 한번도 못 먹어 봤네요. ^^

2022-10-25 15:33:33

와우~~ 골프장 전경이 정말 멋있습니다.

한국은 요즘 겨울에 추워지기전에 열심히들 나가는지라 부킹이 정말 어렵네요

연습장에서 잘맞으면 그 과정과 스윙템포 등등을 기억해야되는데

필드 나가면 잘 맞어 나갔던 결과만 기억하다보니 다들 힘이 더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ㅎㅎ

다음번에 다시 라베 갱신하시길 ^^

WR
2022-10-25 15:36:21

골프가 안맞으니 이 좋은 전경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라구요 ㅠㅠ

맞아요 이상하게 필드만 나가면 힘이 들어가고 더 오버 스윙을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쓰띱으님도 라베를 갱신하시길... 

Updated at 2022-10-25 15:38:54

라운딩 전날 무리한 연습은 아니되옵니다..ㅎㅎ..항상 라베를 위하여 화이팅입니다.

WR
2022-10-25 15:48:42

예전에도 분명히 경험을 해서 혹시 금요일날 연습을 하게 되면 퍼팅과 칩샷만 해왔는데 도대체 그주에는 너무 설레어서 그런지 그런 실수를 해버렸네요.

2022-10-25 16:35:45

전 설레어서 항상 잠을 못자고 이른 아침 라운딩을 나가느라 3홀믄 정도는 넘 힘들더군요. 예전에 전전날 연습으로 200개 정도치고 탈나서..담날 라운딩 망친적도 있고, 어쩌다 치는 요즘은 전날 사오십개만 천천히 쳐보는 정도만 합니다. 근데 전날 설레서 잠 못자는건 조절이 안되요 ㅎ

WR
1
2022-10-25 16:51:53

같이 치는 동생이 아이가 중딩이라 항상 아침 일찍 쳐야 하는데 말씀대로 초반 몇홀은 넘 힘듭니다. 오후에 충분히 몸을 풀고 치니 확실히 스코어가 좋더라구요.
설레서 잠 못자는거 조절이 쉽지는 않지만 목욕하고 메라토닌 먹고 휴대폰을 저녁에 아예 안하면 좀 도움이 되긴 하더라구요.

2022-10-25 17:02:04

멜라토닌 참고하겠습니다. 한국에선 처방받아야하는거지만.

WR
2022-10-25 17:06:32

한국 코스코에는 팔지 않나요?

2022-10-25 17:10:33

좀더 확인해보니 용량에 따라 영양제처럼 팔기도 하네요. 오에가3가 처방용과 아닌게 있듯이요. 함 알아봐야겠습니다...

2022-10-25 16:03:44

이렇게 멋진 골프장이 집에서 20분 거리라니요. 너무 부럽습니다 ^^

WR
2022-10-25 16:11:00

프라이빗 골프장이긴 하지만 집에서 7분, 10분 거리에 이 동네에서 제일 좋은 골프장들이 두개 있어요. 7분 거리에 있는 골프장은 27홀짜리인데 돈 많이 벌고 은퇴하면 여기에 멤버쉽 사서 매일 치러 다니고 싶더군요.

Updated at 2022-10-25 16:50:27

친한 골프 친구들과 미국 서부 종주하면서 골프 여행하는게 제 버킷리스트입니다. 

 

여기가 시작이 될지 마지막 코스가 될지 모르지만 일단 구글맵에 표시해 둡니다. 

 

(어바인님, 맵에는 The Golf Glub at New Castle로 검색이 되는데 이 곳이 맞는지요?? 사진 보면 맞는거 같은데...)

WR
1
Updated at 2022-10-25 16:55:48

저도 같은 버킷 리스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큰 캠핑카 하나 빌려서 네명이서 여행과 골프를 병행하려구요.
꼭 버킷리스트를 할수 있길 기원 드립니다.
추가) 맞습니다. 올라오실때 오레곤에서는 Bandon golf resort 가 정말 좋다고 하네요.

2022-10-25 18:49:04

아. 올초에 시애틀 놀러 갔다가 벨뷰 지인께 얘기만 들었던 바로 그 골프장이네요. 

사진으로만 봤는데 이렇게 보니 풍광이 어마어마 하네요. 

곧 라베 하실겁니다. 화이팅!!!

WR
2022-10-25 23:41:49

전망은 정말 좋습니다. 날씨 좋은날 가면 시애틀, 벨뷰, 호수등이 쫘악 펼쳐지면 예술이죠.

그런데 골프장이 중국 업체로 넘어가면서 코스 관리는 점점 나빠지고 있는 중입니다. ㅠㅠ

2022-10-25 21:53:52

몇년전 시애틀 갔을 때 아침에 북쪽에서 언덕 너머 시애틀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차를 세우고 한참을 내려다 봤었어요 정말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었어요 골프장 경치도 참 좋네요 그리고 연습운 양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거 같아요 무언가 안 좋은 자세나 습관이 있는 채로 연습만 할 경우 연습할 땐 모르지만 필드 나가면 바로 티가 나거든요

WR
2022-10-25 23:44:06

경치가 참 좋죠. 반대로 시애틀에서 호수를 건너 벨뷰쪽으로 올때 멀리 레이니어산이 보이는 경치도 참 좋구요.

이번에 다시 깨닳았습니다. 연습은 양보다 질이다!!!!

2022-10-26 00:21:52

우와....

경치가 진짜 좋습니다. 

저런 곳에선 하나라도 더 쳐야지요.

싱글하면 아쉬울 거 같아요.

WR
2022-10-26 00:23:35

앗 말씀하신 마음가짐으로 쳤어야 하는데 ^^ 

전반에는 경치가 하나도 눈에 안들어오더라구요. 

2022-10-26 01:34:00

대박입니다… 골프 안치고 커피만 마셔도 좋겠네요. 부럽…… ㅠㅜ

WR
2022-10-26 01:35:25

요즘은 단풍까지 져서 참 보기 좋긴 합니다. ^^

2022-10-26 10:47:29

아니, 고수분들도 이런 엄살을 피우시는군요. ㅎㅎ

 

아직 저는 초짜라 저런 멋진 풍경 보면서 칠 정신 없습니다. 무조건 공에 집중....ㅋㅋ

WR
2022-10-26 10:49:50

114타를 친 사람에게 고수라니요.

저도 공에만 집중하는데 그나마 공이 잘 맞으면 가끔 멋진 풍경을 본답니다. 114타를 치면 하나도 안보이구요. ^^

2022-10-26 14:31:19

깊은 위로 드립니다 ㅠ

프로들도 고생하는 긴풀 러프만 빼면, 미국골프장은 넓고 평평하고 옆홀에서 칠 수 있어서 스코어 잘 나오는 줄 알았는데 이 곳은 사연이 많게 생겼네요. 

 

WR
2022-10-26 15:00:43

제가 주로 다니는 골프장은 슬라이스나 훅이 크게 나도 옆홀 페어웨이에서 나무만 잘 넘기면 온 그린 하거나 조기로 막을수 있는 골프장이었는데 확실히 어려운 골프장을 가니 페어웨이를 못지키면 레이업도 힘들더군요.ㅠㅠ

2022-10-26 17:10:02

경치 참 좋네요! 가보고 싶습니다~~

WR
2022-10-26 22:54:07

전망이 정말 좋긴 합니다. 날씨가 맑을때는 그리고 가을에 단풍이 들때면 더 멋지구요.

2022-10-27 09:14:28

 코스 경치가 기가 막히네요. 

 역시나 먼타지에서도 변하지 않는 그 룰.. 라운딩전엔 연습금지. ㅎㅎㅎ

WR
2022-10-27 14:27:23

언젠가 꼭 다시 가서 경치를 즐기면서 제대로 쳐보고 싶네요. 앞으로는 만국의 공통 룰을 잘 지킬려구요.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