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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터]  벤큐 W4000i, 간단한 첫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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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6-05 23:37:58

한국 기준 오늘(6월 5일) 정식 출시되는 벤큐의 신상 프로젝터 W4000i를 체험해 볼 기회가 있었기에, 간단한 첫인상을 적어 봅니다.


1. 제품 체험 환경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 주변광이 잘 차단되는 편이고 차광도 완벽한 공간
  • Da-lite JKP 어피니티 1.3게인 스크린/ 16:9 기준 133인치 투사
  • 재생 기기는 오포 UDP-203/ 4K UltraHD Blu-ray 타이틀 재생

 

개중 JKP 어피니티는 필자도 사용하는 스크린이라, 투사 사이즈는 다르지만 프로젝터 특성 파악하는 데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포 역시 계속 사용해 온 익숙한 기기라서, 따로 설정한답시고 헤맬 일이 없어서 편했고.

* 참고로 본 프로젝터의 자세한 기능 소개나, 다른 환경에서 투사한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DP 공식 리뷰도 게재되어 있으니, 그쪽을 참조하셔도 좋겠습니다.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dpreview&wr_id=69928

2.

위 환경에서 UDP-203의 HDR Auto 세팅을 통해, 최근에 리뷰를 해서 컨텐츠 특성을 잘 알고 기억하는 4K UltraHD Blu-ray 타이틀 셋(블랙 아담, 샤잠! 신들의 분노,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을 감상해 본 결과는 이렇습니다.

 

> 전반적인 해상감은 0.65인치 DLP 조합답게 우수한 편이며, 동적 해상감 측면에서도 좋은 인상

(* 샤프니스 세팅 및 픽셀 인핸서 세팅을 모두 0으로 조정한 상태 기준)

> (전작 X3000i와 마찬가지로)눈에 확 띄는 컬러 브레이킹도 없는 편

> 다만 일부 특정 패턴의 패닝 영상 등에서 살짝 저더 비슷한 끌림이 잠시 눈에 띄었는데, 소자 특성상 하드웨어 문제라기보다는 프로세싱 딜레이 등으로 추정

 

> 최대 밝기는 전작 X3000i에서 좀 더 올라간 3200안시루멘이되, (밝기가 중요한 HDR 입력 시 자동 권장 선택되는)HDR10 모드(WCG off) 기준 실제 투사 광량은 1900안시루멘 정도.

> 이 상태에서 기존 벤큐의 맵핑인 HDR-PRO만으론, HDR 다이내믹스 체감 확장에 큰 도움이 안 됨. (최대인 +2까지 올리면 블랙이 너무 뜨고, -2까지 내리면 화이트가 너무 죽는 식)

> 대신 W4000i부터 추가된 지역 대비 보정(Local Contrast Enhance)의 강도 조정(꺼짐/ 낮음/ 중간/ 높음까지 총 4단계)을 통해 HDR 맵핑을 보조할 경우 > 위에서 언급한대로 1.3게인/ 133인치 환경에서도 상당히 괜찮은 HDR 체감이 가능(= HDR 특유의 대비감과 화면 밝기 톤의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음)하며, 덕분에 X3000i의 HDR 구현력에 비해서도 발전했다는 체감을 받기 쉬움


> 색감의 경우 HDR10 모드 디폴트 상태에서도 아주 크게 틀어지는 기색은 아니며, WCG On의 경우 좀 더 광색역을 화사하게 낼 수는 있으나 > (일반적인 WCG 필터 공식을 감안할 때)최대 밝기가 Off 대비 대략 30%-40% 가량 다운되고 실제로도 그 정도 내려가는 것으로 보이므로 크게 권장하진 않음

> 색상 캘리브레이션 메뉴가 이전 벤큐의 비슷한 클래스 제품 대비 좀 더 상세해진 편이지만, 밝기 세팅이 다소 제한적(각 모드별로 지정 밝기값이 있고 유저가 변경할 수 있는 한도가 70-100% 구간뿐이다보니, 캘리든 HDR 맵핑 커스텀이든 다소 환경 제한이 따르는 편)이라서 > 모든 환경에서 빡빡한 표준 캘리가 가능할지는 다소 의문

> 그래도 HDR 맵핑 능력 발전 덕에, 특히 HDR10 투사 기준 전체적인 색감 등 종합 인상은 이전 벤큐의 비슷한 클래스 제품군 대비 분명 어필력이 더 향상

 

3.

복잡한 이야기 빼고 간단하게 말하면, 동사의 전작 X3000i 대비 크건작건 모든 면에서 발전감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단순 스펙 시트뿐 아니라 실투사 광량도 X3000i 동일 모드 기준 200-300안시 가량 올라갔고, HDR 맵핑 능력도 신 모드(지역 대비 보정) 덕에 향상되어서 > 종합적인 HDR 투사 능력이 올라간 게 고무적인 셈.

 

동시에 제품의 기본 튜닝 지향점 자체가 뭔가 LCD TV스러운 느낌도 있고요. 구체적으로 말하면 

a. 블랙의 경우 X3000i보다는 다소 나아진 인상이 있으되, DLP 자체 특성 및 광원 파워의 동적 조정 기능이 없는 W4000i의 한계상 온오프 블랙이 아주 획기적으로 나아진 것은 아니며 & 안시 블랙도 과거 고급형 DLP들의 수준까지 내린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나

b. 대신 특히 HDR 맵핑 능력 향상의 영향으로, 기본적으로 쨍하면서 필요에 따라 짱짱한 기운도 들게 만들 수 있는 지극히 디지털스러운 영상의 구현에 성공

 

물론 X3000i도 이런 경향성이 엿보이긴 했지만 W4000i는 이 노선을 더욱 확실히 한 인상이고, 그 덕분에 아마 이 가격대에서 입문 혹은 이보다 낮은 가격대의 프로젝터에서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는 분들에게 소위 '눈도장 찍기' 상당히 좋게 만들어 놨습니다. 또한 그렇기에 소위 광학 스크린 계통의 (영상 제작 의도 재현이나 계조 등의 세부적인 면에서 정확한 화면 구현보다는)명암 강조형 스크린까지 조합하면, 아무래도 시너지가 커지면서 더 어필하기 좋겠다 싶기도 하네요.

 

4.

이외에도 (비록 수동이긴 해도)렌즈 쉬프트가 추가되면서 설치 편의성도 좋아진 점이나, 내장 스피커도 여전히 있고 LED 광원이라 갖는 장점(균일도가 괜찮은 편에 수명도 길고 열도 상대적으로 덜 나는 강점)도 여전히 가지고 있어서 > 특히 이 가격대에서 오래 쓸 프로젝터를 원하는 소비자 니즈에 잘 부합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소음은 (외부 측정에 따르면)피크 광량 기준으로 43.2dBA 가량 측정된다는지라, 37dBA 선에서 멈췄던 X3000i 대비 더 시끄럽긴 합니다. 그리고 함께 제공되는 스트리밍 동글이 모든 컨텐츠를 HDR 고정 투사(SDR 컨텐츠도 HDR로 투사)하는 약점이 있으므로, 스트리밍은 엥간하면 외부 플레이어 연결로 보는 게 좋겠다는 건 단점이겠네요.

 

아울러 (어쩌면 가장 큰)단점을 더 꼽는다면, X3000i 대비 상당히 비싸진 가격이겠습니다. 달러 기준 2999달러/ 국내 발매 정가 450만원대라는 가격은, 본격적으로 프로젝터와 AV에 투신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손댈 수 있는 영역으로 넘어가는 경계선? 쯤 되니까요. 그럼에도 요즘 많이들 채용하는 렌즈 메모리 기능이 없는 건 그럴 수 있다쳐도, 여전히 수동 조정 포커스/ 쉬프트라는 건... 아무래도 가격 대비 쌈마이한 느낌은 있었습니다.^^;

 


단지 필자는 예전에 X3000i의 간단한 감상을 언급하면서 '벤큐가 X3000i에서 두드러진 아쉬운 부분들까지 모두 챙기고 한화 500-600만원 정도에 투입하기라도 한다면 글쎄, 초중급형 프로젝터 시장은 꽤 긴장해야겠다는 생각은 든다.'라고 한 적이 있는데,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W4000i의 인상은 거기에 많이 근접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대신 그 반대급부로 X3000i 당시엔 '과거에는 생각할 수 없는 수준의 가성비'가 돋보였다면 vs W4000i는 그보다 영상 퍼포먼스도 더 발전했고 쉬프트 등 편의성도 더 챙겨줬으되, 가격이 슬슬 '당연히 그정도는 해야한다'는 쪽으로 넘어가는 영역이라 > 상대적으로 X3000i 수준의 가성비 어필력이 나오는 건 아니다, 뭐 이런 모양새가 되긴 했네요.

 

결국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개인적으론 벤큐의 이런 선택 덕에 국내 정식 발매 프로젝터 중에서도 좀 더 퍼포먼스 지향 측면에서 선택기가 늘어났다는 생각은 듭니다. 소니 코리아가 프로젝터 사업에서 철수한 이후엔 정말 고만고만한 단판 DLP들 사이에서 (3판 LCD 방식인)엡슨 LS12000 정도나 우뚝 솟은 그런 모양새였는데, W4000i 정도면 이런 상태인 한국 프로젝터 시장에 꽤 활력소가 될 듯 싶습니다.(덩달아 다른 DLP 제조사들도 자극받아서 분발하면 좋겠고)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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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6-05 23:51:45

 jvc나 소니의 리얼4k 레이저프로젝터는 위 제품보다 안시루멘이 더 낮지만 가격은 훨씬 비싼데 실제 밝기를 비교해도 위 제품이 더 밝은가요?  

WR
Updated at 2023-06-06 00:16:30

JVC나 소니는 스펙 광량은 최대 2200안시루멘인 V70R/ VW870도, HDR 모드 실제 투사 광량은 최대 1700-1800대가 나옵니다.

그래서 당연히 JVC V80R(스펙 광량 최대 2500)만 되어도, W4000i의 실제 HDR 모드 광량보다 더 나옵니다.

2023-06-06 00:06:35

암실 환경에서 보기에 괜찮을까요?
3200 안시루멘이라 에코 모드에서도 너무 밝지는 않을까 해서요~
x3000i은 블랙이 많이 아쉬웠는데 (밝은 회색 느낌이었던...) 이 제품은 블랙이 어느 정도 향상됐을지 궁금하네요~

WR
Updated at 2023-06-06 06:18:13

X3000i도 그랬지만 W4000i도 스펙 최대 광량과 (영상 투사용으로 튜닝된 모드의)실제 광량 괴리가 큽니다. 그래서 HDR 투사 시엔 에코는 커녕 최대 밝기인 노멀(커스텀 100% 보다도 이쪽이 조금 더 밝습니다.)로 놔도, 스크린 사이즈에 따라선 적절한 톤 맵핑이 수반되어야 볼 만한 밝기 톤이 나오는 정도입니다.

한편 블랙은 본문에도 언급한대로, X3000i보다는 좀 나아진 인상은 있었습니다. 다만 소자 특성이나 광학계 만듦새상 네이티브 수준이 특별난 건 아니라서, (게인이 낮든지 광학 스크린계처럼 왜곡 감수하고 인위적으로 끌어내리든지)스크린으로 따로 더 힘을 주거나 하지 않는 한 블랙 깊이로 만족을 주긴 여전히 어려워 보입니다.

2023-06-06 09:01:59

암실 환경에서 이득을 보시려면 JVC...

Updated at 2023-06-06 08:09:08

약간 애매한 느낌이네요 후배가 12000이나 옵티마 uhz50사이에서 고민해서 기다려보라 벤큐가 나온다했는데 일단 가격이 ^^;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WR
2023-06-06 08:30:08

아무래도 가격대가 UHZ50 (대충 350)과 LS12000 (대충 600) 사이 포지션이니, 구매 희망자의 잣대도 X3000i 당시보다 엄격해지고 고민도 더 생길 수밖에 없긴 하겠습니다.

2023-06-06 08:30:53

결국 3000i 바리에이션 또는 마이너 업그레이드 모델이군요. 가성비를 논하려면 최소 200만원대에는 들어와야 매력이 있겠네요.

WR
Updated at 2023-06-06 09:21:43

마이너라기엔 좀 더 발전했고, 메이저라기엔 애매한 그런 정도는 됩니다.

이게 200만원대로 나왔으면 가성비 따질 수준이 아니라, 입문하시는 분들은 그냥 엥간하면 이거 사시라 권할 정돈 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론 450 달고 나온 이 제품이 200만원대로 내려갈 때쯤 되면, 또 400-500만원대의 더 매력적인 제품이 나올 가능성이 크겠지요.

2023-06-06 08:59:58
3000i가 200만원 초반인걸 생각하면 두배나 되는 가격차를 만족시켜줄지는 의문이네요...
물론 시장에선 3000i가격을 더 올려서 이런 걱정을 덜어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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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6 08:46:30

 300 달런데 450만원은 좀 선넘은 느낌이네요.

가격때문에 뽐이 확 식습니다....

WR
Updated at 2023-06-06 09:20:43

뭐, 북미권 출시가 3000달러에 현 환율+관부가세 치면 그쯤 혹은 그 이상 나오기는 합니다.

대신 북미 2000달러에 한국 출시가 240이었던 X3000i의 후속이란 게 문제라면 문제겠지요.(당시 환율은 달러당 1200원대)

Updated at 2023-06-06 10:53:59

미국에선 모델명 BenQ HT4550i인데 Optoma UHZ50LV (미국 모델명 ZK400)와 같은 가격인 $2,999에 팔리고 있긴 하죠.

벤큐가 국내 가격 착하다고 들었는데 이번엔 어떨런지...

WR
2023-06-06 11:01:56

W4000i의 국내 공식 출시가는 459만원입니다. 따라서 무슨 프로모션이라도 씨게 하지 않는 한, 착한 가격이라고 할 순 없겠지요.

2023-06-06 19:18:54

가격 경쟁력만 갖췄으면 사실 지금 저 급에서 상대되는 프로젝터가 없다고 생각되는데

아쉽네요~

Updated at 2023-06-06 11:47:32

에잉 사볼까 기다리고 있었는데 3000달러에 459만원? 환율 따져도 390만원이 맞는건데 인간적으로 너무 비싸게 책정했네요.

WR
Updated at 2023-06-06 12:06:19

벤큐 나름의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해석하고 싶기도 한데, 요즘 한국 (특히 AV 관련)경기가 엄혹하긴 해서 그게 참...

2023-06-06 13:20:55

 이 제품이 UHZ50이랑 가격차이 만큼 차이가 날까요 UHZ50이랑 고민중이였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높게 나와서..... UHZ50은 시연해봤는데 궁금하네요 ㅎㅎ

WR
2023-06-06 13:36:49

전 UHZ50을 시연해 보지 않아서, 그건 저도 궁금하긴 합니다.

2023-06-06 16:12:35

 무겁지는 않으면서 핵심은 있는 첫인상 리뷰, 감사드립니다.

WR
2023-06-06 19:07:37

네, 참고가 되신다면 저도 기쁘겠습니다.

2023-06-06 16:44:24

가격이 상당하군요! 

WR
2023-06-06 19:08:35

네, 소비자 입장에선 아무래도 그런 체감이 드는 선에 들어갔습니다.

2023-06-06 21:11:38

저도 w4000i언제나 나오려나 기다리며
Uhz50을 구경하던중... uhz50lv신제품이 나왔길래 그냥 아무생각없이 구입했는데
잘 샀네요 ㅎㅎ
가격때문에 uhz으로 가는 사람들 많겠네요.

WR
2023-06-06 21:24:36

아무래도 두 기종의 직접 비교에 따른 우열 관계가 판가름나기 전에는, 그리고 그런 후라도 둘의 가격 차이만큼인지 어떤지는 각자의 판단이 다를 수 있는 문제라... 당장 가격표를 보면 별 수 없어 뵈긴 합니다.

1
2023-06-06 23:40:44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459라는 가격을 보니 LS12000B를 보고있는 제 자신이 ㅜㅋㅋ

WR
2023-06-07 08:35:29

아무래도 맨 앞자리 수가 4가 찍히면, 생각이 많아지긴 합니다.

1
Updated at 2023-06-07 07:18:10

역시 믿고 보는 조지마님 후기 잘봤습니다.
예전에 벤큐가 X3000i 단점을 보완하고 업그레이드 해서 출시하면 보급기 평정할 물건이 나올거다 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나네요. 비슷하게 나온거 같긴한데 가격도 더 이상 보급기가 아닌게 넘 아쉽습니다. 저 가격이면 좀더 고급화를 하던지 약간은 애매한 포지션이 된거 같습니다.

WR
2023-06-07 08:37:03

네, 심리 문제이긴 한데 가격표 숫자가 주는 파급력이란 게.

Updated at 2023-06-07 09:47:30

잘 읽었습니다. UHZ50 사용자로 두 모델을 비교해보고 싶네요. W3000i 모델이 블랙이 아쉬웠는데 보완되었다고 하니 더 좋은 화면을 보여줄것 같네요. 관건은 UHZ50 과 가격차이만큼의 만족감을 줄까인듯합니다.

WR
2023-06-07 10:38:25

네, UHZ50과 LS12000 사이에서 많은 구매 대기자분들에게 고민거리를 안겨줄 모델이라 봅니다.

2023-06-21 22:05:05

 기대감이 가격표를 보고난 이후에 자제력이 저절로 생기네요.

엘지 HU-810PW 사용중 인데 몇년 좀더 기다렸다가 810PW 후속기 출시하면 갈아 타야 겠어요.

WR
2023-06-22 08:09:05

네, 소비자로선 선택기가 많아질 수록 좋긴 합니다. LG도 분발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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