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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퀸 클레오파트라' 간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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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6-01 21:20:49

요즘 한창 논란이 되는 인어공주와 더불어 대표적인 블랙워싱으로 논란이 되었던 넷플릭스의 '퀸 클레오파트라'가 소리 소문 없이 한국 넷플릭스에서도 공개가 되었습니다.


원래는 5/10 오픈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논란 때문인지 심의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일단 정통 다큐멘터리라기 보다는 다큐드라마 장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역사적 해석의 증거라고 할 수 있는 관련된 유물이나 텍스트같은 자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거의 없구요. 


관련된 다양한 학자들의 연구에 따른 견해(커멘트)를 중심으로 클레오파트라의 삶에 대한 스토리텔링으로 진행이 됩니다. 


기존의 유명한 헐리우드 영화들 처럼 화려한 눈요기감이나 스펙타클함 같은 것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그냥 소소한 드라마처럼 진행이 됩니다. 

 

 


기존 클레오파트라 관련 작품들과의 차별점은, 


기존의 것들이 클레오파트라의 사랑/비극이나 요부로서의 이미지에 집중했다면,


'퀸 클레오파트라'는 정치외교적인 측면을 중심으로 진행이 된다는 점입니다. 


예를들어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내부의 권력 투쟁, 당시 신흥 강대국이었던 로마와의 외교 관계, 고대 사회 권력층의 결혼같은 혈연관계를 통한 정치적 관계, 이집트의 신정으로서의 로마의 공화정으로서의 정치적 특성등이 중심이 됩니다. 

 

(현대 사회도 상류층의 혼맥도를 보면 크게 다르지는 않은 듯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도 역사적으로 주변 강국들과의 관계로 인한 아픔도 있고, 요즘 신흥 패권국가로 중국이 떠오르고 미중러 갈등 상황을 생각해보면 재밌게 볼 수 있는 측면이 있지도 않나 생각도 듭니다. 


인물의 성격은 크게 다르지만, 고려말 몽고의 부마였던 왕들이나 구한말의 고종과 민비 같은 인물이 생각나기도 하고요. 




흑인 인종에 대한 문제는 크게 논란이 되었지만 실제 작품의 서사에서는 그 비중도 정말 작고 자세히 언급되지는 않습니다. 


여러 학자들이 등장하여 인종 관련 문제는 정말 스쳐가듯 잠깐 언급이 됩니다. 


팩트라고 볼 수 있는 대로 클레오파트라의 정확한 인종은 불명확하다로 정리해 볼 수 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묘사 측면에서 이집트 측 등장인물은 흑인 캐스팅 비중이 꽤나 높기도 합니다.

 

 


블랙워싱에 큰 거부감이 없으며, 고대 역사에 관심이 있고, 정치외교적인 관점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번쯤 시도할만한 다큐드라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부정적 여론이 중론이겠으나 그래도 혹시나 관심이 있는 분은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님의 서명
혹시나 게시물에 대한 모든 댓글에 대댓글 못 달더라도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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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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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1 15:00:34

팩트로 인종이 불명확한건 맞는데 흑인이 아닌거는 명확하다가 맞는 표현인갓 같네요
리뷰는 잘 읽었습니다^

WR
Updated at 2023-06-01 18:37:00

무슨 말씀인지 이해는 합니다.


다만 인종에 대한 개념에 있어서 시대별로도 그렇지만 개인 또는 민족/국가 같은 집단의 가치관에 따라서도 모호함이 있기도 해서 참 논하기 어려운 문제인듯 합니다. 


과학적으로 모두가 동의하는 기준이 있다고 보기도 어렵기도 하고요.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06-01 20:12:15

그리스이거나 로만이거나 미들이스트가 섞였다가 정설이라 흑인피가 섞였을 확률 거의제로라고 합니다. 이집트인들이 기록한 벽화나 문서기록에도 흑인들과 이집트인들을 분명히 구분했었다고 하고요. 그당시에 이집트에 사는 흑인은 거의 없었다로 보는게 맞고 그중에 클레오파트라와 피가 섞였을 흑인도 없었다고 보는게 맞겠죠. 모호할거는 없다고 봅니다. 기록이 과학적이라고 보지 않는다면 모호할순 있겠네요. 어쨌던 이 사건으로 인해 이집트 정부가 철저한 고증을거친 다큐를 제작한다고 하니 저는 그게 기다려 지네요^^

1
Updated at 2023-06-01 20:56:38

같은 문제에 대해서 고민도 많이 해보고, 켐브리지고대사 9권,

그전에 나온 책들도 찾아봤습니다.

말씀하신 당시에 이집트인이 아프리카인과의 구분을 했다 라는 설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그리스인, 이집트인의 피부색을 밝히기란 참으로  어렵고.. 

학문적인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0년 전이고, 그리스와  이집트 근동인들이 뒤섞인 시기입니다.  하물며, 클레오파트라 7세라는 특정인의 피부색을 어떠한 방법으로 밝혀낼까요?  

 

하지만,  서구인들의 머릿속의  이집트인의 외형이 지난 2000년동안 어떻게 변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왜 미국 흑인들이 이집트인이 흑인었다고 생각하게되었는지, 언제부터 그런 믿음이 생겼는지 역사를 찾아보는 쪽이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6
2023-06-02 07:07:57

피부의 색깔이 문제가 아니라 인종 자체가 다른게 문제 아니였나요?
중동,북아프리카는 인종 자체가 코카서스이고 남부 흑인은 니그로 인종이라 인종 자체가 다른데 피부가 희거나 검거나 정도의 문제가 아닌거죠.
한국 고대사 다큐 찍는데 박혁거세역을 인도 배우가 맡는거만큼 뜬금없는거 같은데요.

1
2023-06-02 10:05:42

일단 퀸 클레오파트라의 주장은 

제 의견과는 관계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구요. 

일단은, 현재의 흑인의 정의와 의미를 과거에 소급시켜서 적용하고자 하는 의미없는 가정을 하는 우를 퀸 클레오파트가 저지르고 있어요. 

 어제 넷플릭스 1편을 봤는데요.  1편에서의 논리를 정리하려고 합니다.  약간의 논리 비약이 있어요. 


하지만 많은 현대인들도 그런 방식으로 민족과 인종을 재단하고 있는것은 마찬가지이므로, 클레오파트라 7세가 백인이냐 흑인이냐 하는 알 수도 없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 입니다. 

 

 "예를 들면 (어디까지나 예입니다.) BC 100년경에 샤카족 한무리가 한반도에 들어와  세운 나라가 신라였고, 박혁거세가 샤카족이었다. 라는 학설이 증명이 된다면,  앞으로 박혁거세 역할을 누가 맡아야 할까요? 인도 배우가 해야할 까요?  

 샤카족은 당시에 인도 파키스탄 지역에서 왕조를 이루던 민족이고, 석가모니가 샤카족입니다.  석가모니가 어떤 민족이었냐, 어떠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냐도 굉장한 논쟁의 대상입니다. 

 현재의 인도인이 박혁거세 역을 맡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자연스럽겠죠... 

 (어디까지나 극단적인 경우를 예를 든 것이고, 현대의 개념을 잣대로 고대사회를 재고 단정적인 결론을 내는 것은 뭐가 되었던 위험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고대사 관련 내용을 수박겉핥기 식으로 훑어 보게 된거지만,  고대사 영역은 특히 사료도 제한되어있고 유물 유적의 발견에 따라 대세가 휙휙 바뀌는데 업데이트가 잘 되지 않는 학문이더군요.  

박혁거세나 고조선, 한국고대사 쪽은 더 심하구요...  

 

어쨋던 관련 내용은 저도 개인적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퀸 클레오파트라 다큐에서  클레오파트라가 흑인이라고  생각하는 논리나 근거를 찾기보다는,  제작진은 어째서 클레오파트라가 흑인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찾는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
Updated at 2023-06-02 10:42:53

다큐는 논픽션이 기본이 되서 사실에 근거해서 제작해야 한다는건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클레오파트라의 시대에 이집트 왕조가 남부 니그로 인종과의 혼인등으로 인종이 섞였다는 사료가 있다면 문제될게 없죠.
예를 드신 샤카족이 실제로 한반도로 이주해 국가를 세웠다는 기록 내지는 전설이라도 있다면 인도인이 박혁거세역을 맡는다고 해도 크게 무리는 없어보입니다.
클레오파트라 다큐의 문제는 블랙워싱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는 사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다큐라는 겁니다.
같은 아프리카 대륙에 속한다는 이유만으로 클레오파트라가 니그로 인증으로 둔갑하는게 가능하다면 그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 존재했던 몽골의 징기스칸도 슬라브족 백인으로 둔갑시키는것도 마찬가지로 가능한 일이 되는거니까요.

1
2023-06-02 10:48:02

일단은 퀸 클레오 파트라쪽 입장을 정리하겠지만..... 

(다큐를 보시지 않을 분들을 위해서)

일단은 비약은 있지만 논리적 구조나 근거는  있습니다. 

하지만, 클레오파트라가 흑인이었다 라는 전제를 세워놓고, 관련된 논리를 조합한 형식입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학자들 중에서는 "누비아" 연구 계통에 몸 담은 학자들이 반 정도 되더라구요. 왜 누비아를 연구한 사람의 목소리를 많이 참가 시켰을까...에  의도는 나와있지 않나 합니다.  

혹시 관심있으시면 영상을 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WR
2023-06-02 12:52:09

정리해 주신다고 하시니까 기대 듬뿍입니다 ^^

WR
1
Updated at 2023-06-02 18:28:03

제 댓글에서 모호함이라는 부분을 설명드리자면,


먼저 인종의 문제 부터 그렇습니다. 


시대별이나 현대에서도 그렇고 개개인 측면에서도 모호한(주관적이며, 직관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혼혈이라는 부분 때문입니다. 

 

혼혈의 경우 인종을 나누는 기준인 외형의 특징이 불특정하게 발현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연예인의 예를 한명 들어보겠습니다. (당사자에게는 무척 죄송한 일이긴 합니다만....)


가수 윤미래의 경우 그녀를 전혀 모르는 한국인이 본다면 그냥 약간 이국적인 아시아인으로 볼 수 도 있습니다. 또는 그냥 일반적인 황인종으로 볼 수도 있겠죠.


어떤 사람에게는 바로 혼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구요. 


한국인 중에서도 그녀의 아버지가 흑인이란 배경도 알고 어떤 특징을 잘 아는 분이면 또 의견이 나뉠 겁니다. 


다양한 인종이 혼합되어 살고 있는 미국인이 본다면 그냥 아시아인 황인종 일 의견이 중론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대의 아시아인 황인종이나 서구 유럽계통, 중동 지역 사람들이 그녀를 본다면 어떨까요?


대상이 윤미래가 아니라 인순이는 또 어떨까요?


인종이라는 것이 무슨 피부색 농도는 어떤 수치, 코의 높이나 형태, 머리카락의 형태 등등 다양한 것으로 딱 이렇다 정의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과거 서구에서 이런 시도를 하긴 했습니다만, 모두가 동의할 수준은 아닙니다. 그 의도 역시 노예제나 식민지등 매우 악의적으로 사용이 되었구요.)


현대에서도 각자의 입장에 따라서 외모에 상관 없이 가까운 조상에 흑인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흑인 취급을 하기도 합니다. 


저런 사람들이라면 과연 몇대 조상안에 흑인이 존재하면 흑인이고 아니고를 판단할 기준일까요?


매우 주관적이며, 직관적인 판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판단에 시대적 문화적 지역적등 다양한 각자가 속한 집단의 영향을 받구요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흑인의 개념과 세계 각국의 사람들, 같은 국가에서도 각자 속한 집단이나 문화에 따라 편차가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인종이라는 개념도 현대와는 정말 차이가 컸던 고대 사람들의 판단기준은 더더욱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종이라는 개념 자체가 매우 비과학적 면이 강합니다.


현대 과학의 산물인 유전자 지도 상으로는 외모 상으로 확연히 다른 인종이라고 보일지라도 99.9%일치 한다고 합니다. 


게놈상으로 단 0.1%의 차이가 우리에게는 외형으로 구별되고 인종이라는 개념으로 사용되어 많은 비극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모호함에 있어 두번째로,

고고학이라는 학문 특성상 당시의 정치/문화/경제적 영향을 받고 남겨지거나 발견되는 유물이나 자료 역시 그러한 배경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 입니다. 


그렇게 우연히 남겨진 일부의 유물을 해석하는 것도 현재의 정치/경제/문화적 다양한 영향에 의해서 갈리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유물/문헌의 발견 역시 우연의 산물이기도 합니다. 

 

흔히들 말하는 승자의 기록이란 면도 있구요


그런면에서 모호성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미국의 흑인들중 일부가 아프로센터리즘이나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것이 자신들의 우월함을 펼쳐서 다른 사람들/집단/국가에게 물리적 폭력같은 행사한다면 그것은 분명 반대하고 막아야 합니다


하지만 과거에도 여러 국가의 욕망을 위해 짐승 취급을 받으며 다른 대륙으로 노예로 팔려가고, 

지금 현재도 경제적 불평등을 겪고 있으며, 

그들의 홈랜드인 아프리카에서도 서구 열강들의 식민지 쟁투로 인한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작게라도 그들의 발자취를 찾아보려고하는 시도는 어느 정도 공감이 되기도 합니다. 


수천년 이집트 역사에서 불과 몇명의 왕이 흑인이었다고 해서 이집트 문명이 그들에게 빼앗기는 것도 아니기도 하고요.  

 

 

 

어쩌다 보니 본문만크이나 긴 내용을 남기게 되었네요. 


그냥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니 너무 과격하다거나 압박이나 강요 같은 것으로 느끼지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

1
2023-06-01 15:03:28

욕하는 사람은 많지만,

끝까지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WR
2023-06-01 18:22:42

네, 본문에도 적었지만 그러한 사안에 거부감이 있는 분은 안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서사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캐스팅등 묘사에 있어서는 흑인들이 꽤 많이 등장합니다. 

2
Updated at 2023-06-01 16:18:13

소개해주시니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독자로서 알림이 뜨니 좋네요.
언제나 추천드려요!

WR
1
Updated at 2023-06-01 18:30:25

항상 관심가져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2
2023-06-01 16:37:41

요즘 이집트인은 완전백인은 아닌듯 한데...

WR
2023-06-01 18:49:40

인종의 개념이 국가별로 다르기도 하고, 민족의 개념 같은 것도 혼재 되어 사용되기도 하며, 혼혈에 대한 판단도 애매한 측면도 있어서 논하기는 참 어려운 듯 합니다. 

2023-06-02 14:06:59

현재 이집트인은 인종으로 보더라도 고대 이집트인들과 상당히 다릅니다. 그렇다고 백인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무튼 현재 이집트인들의 조상이 고대 피라미드 짖고 그러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한국이나 일본처럼 고대 조상이 같은 국가는 전세게계적으로 드믈다고 보시면 됩니다.

2023-06-02 18:18:56

굉장히... 위험한 생각입니다.  

이 이슈에 대해서 나름 알아보면서, 

현대 그리스인, 이집트인, 이탈리아인에 대해서 정통성을 문제 삼는.. 

19세기와 20세기에 인종 차별을 자행하는 행위들이 있었습니다. 

지금 그리스인은 예전 도시국가 그리스 사람과 다르고, 이탈리아 사람이 로마사람이 아니고, 

이집트인의 조상이 피라밋 만든 이집트인이 아니라는 요지입니다. 

민족과 국가주의가 탄생하면서 생긴 어두운 그림자입니다.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4379725&sca=&sfl=wr_subject&stx=%EA%B7%B8%EB%A6%AC%EC%8A%A4%EC%9D%B8&sop=and&scrap_mode=


 

1
2023-06-01 18:59:23

인종이 불분명할순있어도 흑인일 확률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WR
Updated at 2023-06-01 19:20:25

저 역시 그 가능성은 무척 낮다고 생각합니다. 그 낮은 가능성이 수치로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위에 다른 대댓글에도 적은 내용과 연결되는 내용이긴 합니다만, 흑인에 대한 정의가 사람들간에 차이가 있기에 참 이야기하기 어려운 면도 있습니다.

1
2023-06-01 23:48:07

오늘 보니 아프리카 여왕에
대한 다큐도 세트로 나왔더라구요...

WR
Updated at 2023-06-02 12:50:51

넵 저도 은징가 뜬건 보긴 봤는데 사디즘 생각나서 왠지 클릭이 망설여지는 ㅋ


로튼 평은 클레오파트라에 비해선 좋긴 하더라구요. 

3
Updated at 2023-06-02 12:06:54

넷플릭스 다큐 좋아하는데, 이번건 솔직히 시청수를 올려줘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클레오파트라에 대해 논란이 있다지만, 그녀가 흑인일 가능성은 매우 극히 낮다고 봅니다. 

 

흑인설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대놓고 클레오파트라가 흑인이다라고 말은 못하고

아버지는 그리스계라도 어머니는 이집트인일 가능성이 높아 백인은 아니니까 흑인....이라는 식,

이집트인은 흑인이란 전제를 깔고 말하더군요.

 

이집트인들은 벽화에 흑인은 확실히 까맣게 칠해서 구분하고 있으니

그 전제 자체가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민족적으로 셈족에 가까울것이라던데, 

전에 캐스팅 루머떴을때 말많았던 유대인 갤가돗이 차라리 인종적으로 가까울지도요. (정치색 고려안함)

 

일단 본국인 이집트쪽에서도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는데, 
마치 일본이 자본력을 등에 업고

고대 한국남부를 일본이 다스렸다는 임나일본부설을 다큐로 만들어
전세계 채널로 퍼트리려는 느낌이라 클릭하기가 여엉 껄끄럽습니다. 

WR
2023-06-02 12:45:54

블랙워싱에 대한 이슈에 대한 논란은 피하고 싶었는데, 

게시물의 소재를 '퀸 클레오파트라'로 삼은 이상 그것을 피하기는 정말 어렵네요 ㅠㅠ


저 역시 그 가능성은 무척 낮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만,


그렇다고 일부 흑인 들이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이 기분 나쁜 것이며, 

막아야 하는 일인가에 대한 생각은 다릅니다.


 

블루40님께서 예를 드신 임나일본부설, 

나아가서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 같은 역사왜곡은 굉장히 불순한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는 것을 저도 동의 하거든요. 


하지만 블랙워싱이라고 불리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볼 때 일부 흑인들의 입장이 이해가 가고 공감되는 측면도 있고, 


침략이라던지 폭력같은 것의 근거로 사용된다는 그런 불순한 의도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나이브 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인종에 대한 논의가 참 의미없다고 생각하는 지라.....

(자세한 이야기는 상단 다른 댓글에 길게 남겼습니다.)


우리도 어떻게 보면 국가적으로 단일 민족이라는 자긍심을 키우는 교육을 받고 자라서 블랙워싱이라는 논란에 대한 거부감이 유독 강한듯 하기도 하구요. 


현대 국가의 개념에서는 중요한 장치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래서 그 껄끄럽다는 마음도 사람들의 중론도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그냥 뭐랄까 '구별짓기'로 인한 역사의 비극은 더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2
Updated at 2023-06-02 15:22:09

흑인들이 그동안 차별받았다는 입장은 이해하지만,

그게 그들에게 타인의 역사를 왜곡할 허락을 주는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집트인들이 흑인을 차별하고 학대한 것도 아닌데요. 

 

위에서 인종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요, 인종을 구분하는게 모호할순 있지만,

이 다큐는 모호한게 아니라 흑인으로 확정짓고 있는게 아닌가요? 

하지만 그를 뒷받침할 근거나 역사적 사료는 단 한가지도 없습니다 

오히려 기록이나 유물들에 남은 건 흑인은 아니었을 가능성만 높습니다. 

 

클레오파트라 다큐의 또다른 문제는, 단순히 클레오파트라 한명을 대상하는게 아니라

고대 이집트인들이 흑인이고 흑인들의 문명이라는 주장이 전제로 깔려있습니다. 

아무리 이집트가 다민족이 공존하던 사회라 하더라도 엄연히 다른 문제죠. 

 

더구나 넷플릭스 다큐 같은 경우에 제작자가 미국의 돈있는 흑인집단입니다. 

이집트는, 객관적으로 미국의 자본력이나 영향력에 비하면 약소국이나 마찬가지고요,

 

결국 힘으로 그 나라의 입을 막고 자신들의 왜곡된 주장을 밀어붙이는것인데,

이런 점에서 일본의 역사왜곡과 중국의 동북공정과 궤를 같이한다 봅니다. 

 

중국이 고구려나 발해를 당나라 지방정부라고 말하고, 

일본인들이 독도를 자기소유라는 주장을 다른 외국에서 수용하고, 

한국인들이 그에 대해 반박하면 어떤 외국인은 그게 뭐? 한국인들 유난이네 무시해버리고, 

어떤이들은 몰랐다 조심하겠다고 사과하고 정정합니다. 

지금 딱 우리가 그 외국인들의 입장에 서있습니다. 

WR
Updated at 2023-06-03 09:34:01

일단 긴 댓글로 성의있게 이야기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 대댓글은 저의 개인의견을 성의껏 표현하는 것으로 혹시나 강요나 압박으로는 생각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 역시 클레오파트라 흑인설에 대해서는 그 가능성은 무척 낮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대다수의 거부감을 가지는 다수의 중론과의 차이점이라면 그러한 가능성이 낮은 학설에 대한 수용성에 대해 차이가 있습니다. 


동의는 하지않지만 이해는 하고 들어줄만은 하다는 태도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첫번째로는 가능성이 낮음에도 논리적 타당성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왜곡이라고 확신이 들려면 논리적 타당성도 없고 가능성도 없어야 합니다.


일본처럼 사료나 유물의 조작 같은게 있다면 빼박 왜곡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클레오파트라 관련해서는 유물/기록 조작같은 것도 모르겠고 몇몇 주장들의 논리성은 분명 있습니다. 


한편으로 그에 대한 반박도 있고, 관련된 증거 유물은 매우 부족합니다. 

(학자의 어떤 가설의 경우 자신의 주장에 맞는 증거들만 취합하는 한계도 있을수 있고요)


그래서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그렇다고 수치적으로 몇퍼센트다 라고 단정적으로 이야기 할 수는 없는 사안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고 동의 할 수 있는 사안은 "클레오파트라의 피부색은 불명확하다"입니다. 


설사 타임머신을 타고 가서 클레오파트라가 흑인이라고 확인을 한다고 한들,

왕이자 신의 현신으로서 파라오라는 존재인 클레오파트라 자신이 현대의 인종개념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흑인이라고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프톨레마이어스 욍조에 대한 세부 내용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날리고 다시 줄였습니다 ㅠㅜ)


 


두번째로 그것을 주장하는 방법등 강도가 그렇게 강하지는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블루40님께서는 제작자의 미국의 부유한 자본력을 가진 흑인집단인 점을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세계인의 여론을 뒤집을 만큼, 또는 최소한 미국 내에서도 여론을 뒤집을 만큼 강력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미국내 흑인들 마져도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우리가 분노하는 중국/일본의 그것과 비교해도 차이가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정부가 나서서 그러한 학자의 소수 의견을 발췌해서 교과서에 담고 청소년들에게 주입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에도 동북공정이 최근에는 중화사상에 도취한 민간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초기에는 공산당 정부의 조직적인 관련 역사 연구 지원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렇듯 우리 주변국의 국가가 주도하는 강도와는 분명 그 차이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클레오파트라 흑인설은 어디까지나 일부학자의 소수의견일 뿐이며, 흑인중에서도 소수에 의해서 다큐드라마로 겨우 처음 시도해본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과연 이집트의 입을 막는 활동을 했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정도의 활동에 꼭 분노하고 비토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계속해서 그것을 다른 페이즈로 이어나가고, 다른 문화/민족/국가/조직등에 강요/압박하고(대표적으로 일본의 로비같은...), 미국의 교과서를 아예 바꾼다던지 등들을 한다면 또 이야기가 다르겠지만요. 




세번째로 그 의도가 아주 불손하다고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의도는 겉으로 명확하게 드러지 않기에 추정만 가능합니다. 


일본/중국의 경우 그 의도가 매우 불손하고 악의적이라고 추정됩니다. 


일단 일본/중국 모두 정부 주도의 흔적이 명확합니다. 


일본의 경우 초반에는 과거 자신들의 제국주의와 식민지배의 정당성을 위해서 활용되었구요. 


현재에도 영토 분쟁이나, 자국의 평화헌법을 버리기위한 명분에 사용되지 않나 추정되기도 합니다. 


중국 역시 먼 훗날 한국의 통일 이후 영토분쟁등의 씨앗을 제거하고, 자국의 일대일로 정책이나 다양한 소수민족이 존재하는 와중에 공산당의 독재체제 정당화를 위해서 그러지 않나 추정합니다. 


한편으로 보면 모든 국가가 자국민의 자긍성 고취를 위해서 일정 수준 소수 의견을 중론으로 하려는 시도는 다들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그것의 방향이 타 국가 침략이나 자국의 욕망을 위한 명분 또는 자국내 소수민족등 특정 집단을 탄압하고 폭력을 행사하는데 쓰인다면 분명 분노하고 반대하여야 할 것입니다. 


클레오파트라 흑인설의 경우 이러한 악의적인 부분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주체도 흑인 전체가 아니라 미국의 일부 흑인에 불과합니다. 


만약에 미국과 이집트 사이에 클레오파트라 관련 유물을 두고 소유권/반환 분쟁이 있다거나, 당시의 고대사가 씨앗이 되어서 현재에 이르는 첨예한 갈등이 있다거나 한것도 아닙니다. 


이집트 이스라엘 사이의 어떻게 보면 오래된 무슬림/서구의 갈등이  있긴 합니다만, 클레오파트라 흑인설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만약에 이것을 주장하는 주체가 수단이나, 이스라엘, 리비아 같은 이집트와 국경 인접국이면 또 모를까 그것도 아니구요. 



저 개인적으로는 강력한 외세에 항거하여 생존을 위해 발버둥친 클레오파트라의 행적에 아프리칸 흑인들의 과거를 동질화하고 투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구/남성중심의 역사관을 벗어나서 그런 흑인들의 과거 흔적을 찾아보려는 시도 말입니다.


설사 그렇다고 해서 클레오파트라가 이집트의 고대역사가 아닌 흑인만의 역사가 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어떠한 이집트에 대한 영향력 행사에 명분이 될 수도 없구요. 


상상력을 맘껏 발휘해 보면, 이러한 것을 씨앗으로 흑인 독립국을 만들려고 한다거나 어떠한 폭력행위의 씨앗으로 될 수 도 있지않을까 하는 염려도 할 수 는 있습니다만,


현재 단계에서는 그 정도는 너무 과한 염려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고백하건데, 


저도 처음에 이 이슈를 접할 때는 직관적으로 한국인으로서 블루40님께서 말씀하신 일본/중국등의 행패에 대한 분노 및 그 정서와 다른 한편으로 '표현의 자유'라는 일종의 신념이 충돌하여 혼돈 스러웠습니다. 

 

가능성이 낮은 소수의 의견이면 학계에서만 논의 되고 다큐드라마 같은 대중미디어에서는 결코 표현되면 안되나 하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의견입니다. 

 

그것이 악용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는 그 가능성이나 의도에 대한 주관적 추정만으로 말입니다. 



그것을 동력으로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게 되었고, 고민한 결과 현재의 입장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관련된 게시물을 작성해 볼까 하는 생각도 하였습니다만, 


한국인으로서 역사왜곡에 분노하는 정서가 중론이기에 댓글로 논쟁을 이어가기만 해야하는 결과가 충분히 예상 되기에 그냥 간단한 '퀸 클레오파트라' 소개글로만 갈음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강도만 다를뿐 마찬가지이긴 합니다만... ㅠㅠ)


고고학의 영역이고, 객관적으로 교차 검증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영역이기에 그 한계도 명확하기도 하고요. 



자칫 어그로 끈다는 오해받기 쉽상인 대댓글이긴하다는 점 그리고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다는 점에서 좀 후회가 들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긴시간 들여 쓴 댓글이라 일단 남겨 봅니다. 

 

혹여 불쾌하게 여기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여러모로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추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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