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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할복은 진짜 지금도 이해가 안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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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25 16:09:09

쇼군보고있습니다
일단 재밌습니다
예전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
드라마 ‘라스트쉽’ 등에서 연기한
사나다 히로유키가 주인공인데
진짜 표정도 그렇고 사나다의 사무라이 연기하나는 일품입니다.
일본 에도의 모습도 그래픽 이겠지만
잘표현 한듯싶고요
’서구시각의 오리엔탈리즘‘의 극강
미드 ‘마르코폴로‘ 보다도 더 재밌는듯 합니다.
근데 일본 사무라이 컨텐츠는 볼때마다
할복장면이 나오는데 ..이게
볼수록 이해가 안가네요
2차대전때도 미군에서 이해못한게 사무라이 정신이었다죠.
저도 사실상 서구적? 대한민국 생활에 물들어서 인지 지금까지 몇십년을 영화 드라마 소설에서 봐온 사무라이 할복 장면은 도통 감이 오질 않네요.
할복도
그 일본 사회 특유의 죽음의 문화 같은건데
영화 ’파묘‘에서도(영화완성도 문제는 뒤로하고)
일본 죽음의 문화에 대해 나름 한 단면을
잘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수틀리면
본인은 물론 온가족 아내도 애들도 할복시키는
그 나라 문화가 도통 어디서 비롯된건지 참 ~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정리
1. 왜 일본 컨텐츠는 죽음의 내음이 물씬날까?
2. 암튼 쇼군은 아직 보는 중이지만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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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2024-04-25 16:10:48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게 명예로운거라는 관점 아닐까요?

임진왜란때 선봉이었던 소서행장이 천주교인이라서 할복 거부했고 조리돌림 후에 참수당했죠.

WR
3
2024-04-25 16:16:44

명예로운 관점이긴한데
너무 극단적으로 일어나요
그런 문화가 있던게 참 신기해서요
어찌보면 어떤 니쁜짓 부끄러운 짓을 해도
양심없이 잘사는 우리문화가 이상건가 싶기도 합니다

2024-04-25 16:11:57

아직 쇼군 보기 전인데 가족도 할복을 시키나요??

보통 본인 혼자 할복하고 그걸 도와주는 사람 일명 카이샤쿠가 있는게 대부분인데

3
2024-04-25 16:14:27

할복은 보통 사무라이의 자살 방법 중 하나입니다

배를 갈아 죽는 건데 사실 본인이 본인 배 갈라서 죽는 건 쉽지 않아서 본인이 배를 가르면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카이샤쿠가 목을 쳐서 죽는 걸 도와줍니다

근데 할복이란 방법이 특이한거지 전세계적으로 어떠한 책임을 지고 자살하는 건 보편적이잖아요

1
Updated at 2024-04-25 16:14:30

할복에 관한 책을 본적이 있는데 난 숨길게 없다해서 할복이 성행했다 합니다.자기손으로 창자 꺼내고 피칠갑할수록 대단하다 평가받았구요.이게 평민은 못하고 신분 높은 사무라이들만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칼로 흥하고 칼로 죽는 사무라이 문화에서 파생된 듯.

4
2024-04-25 16:14:00

신념 또는 세뇌면 가능한데 할벅은 세뇌에 가깝다 생각합니다.

1
2024-04-25 16:29:06

가이샤쿠가 옆에서 도와주는데

초기에는 사무라이들이 깡다구가 커서 찌르고 옆으로 그었고

중기에는 찌르기만 해도 목을 쳐줬고

후기에는 찌르는것도 어려워해서 칼 대신 부채들고 찌르는 시늉만하면 도와줬다고 하더군요

 
2024-04-25 16:35:41

어떤 영화에서는 할복을 명령받은 사무라이가 차마 할복 못 하고 도망치니까...가이샤쿠가 쫓아가서 죽이는 장면도 있더군요...

그런 경우도 꽤 있다 보니...영화에서도 그렇게 나온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2024-04-25 16:42:13

자살의 방법중 하나일뿐이라고 생각하네요 북한은 청산가리 캡슐 먹는거 영화에서 나온적 있던데요

4
Updated at 2024-04-25 17:10:01

 할복은 자살 아닙니다. 사형의 한 방법이지요.

아무개는 할복해라 하는 명령이 내려지고, 그러면 배를 가르는 거죠.

 

물론, 전투에 져서 스스로 할복하기도 하지만, 그건 어차피 죽을 거니까 차라리 내가 죽자 하는 거고요.

 

그러다 보니 본래 배를 찌르고 휘저은 담에 참수하는 본래의 형식이 사라지고(너무 아프니까)

칼로 살짝 상처만 내거나, 심지어 부채로 배를 가리키면 그 담에 참수하는 식으로 바뀌기도 했다고 하더군요.

 

사무라이 정신이란 것도 본래 정형화된 것도 아닌데 근대 들어서 미화한 작위적인 것이고, 할복도 엄청나게 화장품을 뿌린 실상은 야만적인 풍습이지요.

2024-04-25 17:49:32

지금도 자살테러 하는 데요.

이해 못할건 없죠.


그리고 예전의 삶이 더 고난하고 자살을 죄악시하는 것도 없다보니...자살에 좀더 너그러웠던거 같기도합니다.

2024-04-25 18:20:14

우리도 자살로 간언을 했던 역사적 기록이...

Updated at 2024-04-25 18:47:26

내가 아는 일본 할복은 몸종한테 미리 내가 고통 겪지 않게 할복후 즉시 목을 쳐달라고 한다던데 그건 아닌가 보네요 

2024-04-25 19: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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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23:23:13

주군이 죽으면 식솔들 다 같이 묻어버리는 고대 문화가 어찌어찌 남아 있는거죠..

다같이 살려면 누가 대표로 몰빵해야 하는 문화이니..

5
Updated at 2024-04-25 19:41:48

 영화 [할복] 추천합니다. 대단히 잘 만든 영화고요, 할복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들죠. 사무라이 특유의 허세.....

 

미이케 다카시의 2011년작 보시면 될 듯합니다.

2024-04-25 23:33:55

저도 강추합니다. 그놈의 사무라이식 명예라는것의 허상을 보여주는 작품이죠

2024-04-26 00:00:41

두 작품을 다 봤는데 1962년 작품이 연출과 연기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1962년대 작품이라서 효과음이라던지 좀 촌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만

작품을 보다보면 크게 신경쓰이지 않습니다

1962년 원작영화 추천드립니다!!

2024-04-25 20:40:22

이게 일본의 지형적 이유도 있다는 분석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섬나라이다 보니 어디 도망갈 곳이 없는 상황에서 최대한 자신의 주변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면 스스로 죽는 방법 뿐이었다는 것이었죠. 스스로 자백하고 죽는 것으로 자신이 모두 안고 가는 것에서 시작이 된 것이 아닐까 싶네요.

2024-04-25 20:57:31

페니웨이님이 언급하신 할복
흑백 옛날 원작이 정말 좋은데 리메이크라도 보신다면 지금의 할복 이미지라는게
사무라이 정신이라고 포장된 것임을 느끼실거에요.

2024-04-26 00:01:21

원작영화를 추천해주셨네요 

저도 원작영화를 추천합니다!!!

Updated at 2024-04-25 23:20:57

할복은 와페니즘에 의해 포장이 많이 된 거죠.. 실상은 명예로운 것도 아니고 그냥 차라리 빨리 죽자하는 거에서 시작된...건데.. 그냥 우리식으로 하면 사약먹는거랑 비슷하죠 

죽으라는데 사약 마시는 것이나 죽으라니깐 배 째고 목 비고..

 

전국시대에도 당시 기록이 남아 있다기 보다 카더라 전문이 많고 할복이라기 보다 싸우다가 배가 갈려서 내장이 튀어나오니깐 자기 내장으로 상대목을 감아 죽였다는 기록도 있고...

 

김지윤유튜브에서도 나오지만 도망치다 더이상 못 가겠다고 잡혀죽는게고통스러우니깐 배째고 죽었다는 ///

 

결정적인건 에도 중후기에는 할복이 너무 아프니깐 사무라이들이 대부분 부채로 대신 지 배 그으는 신흉만하고 뒤에서 목비고 집행했다는 기록이...

 

신비스러운 분위기 없습니다. 죽으라니깐 그냥 관습으로 배째고 배쨀때 빨리 뒤에서 장검으로 목비어서 고통덜어주는게 현실판 입니다...미시마 유키오도 그랬고...

여명의 눈동자에서 초반에 하극상 일으낀 사카이 친구 가 사형집행되는 장면 나오는데 그게 고증 잘 살린 장면이죠... 배째는 게 얼마나 아픈데.. 그러니깐 장검든 집행관이 얼굴 들어 얼굴 들어 를 수 없이 외침니다..

얼굴 안 들면 목 비지도 못하고 고통만 심해지고 하니까 엄숙함과 신비스런 그런거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배째라느거랑 너 배째고 죽어라 라는 압박감으로 진짜 시작거..

 

2024-04-25 23:35:34

미시마 유키오는 가이샤쿠를 해주는 사람의 실력이 미숙해서 정말 꼴사납고 참혹하게 죽었죠

2024-04-26 05:31:10

어떤 문화가 이해가 잘 안간다면 그 문화의 기원부터 변화의 흐름을 보면 나름 이해가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할복도 그렇게 알아 보면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닙니다. 

 

저 나름 이해하고 있는 흐름을 대충 적어 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패장이 적에게 죽느니 자결하는 게 낫다부터 시작합니다. 이때 배를 가르는 할복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일부 배를 가르는 할복으로 죽는 사람이 생기고 난이도 높은 방법 때문에 사람들에게 회자됩니다.

 

그걸 감명 깊게 본 유력자가 할복을 찬양(?)하고 적극 권장합니다. 이왕 죽을려면 할복이 고귀하다고...

 

이제 할복이 꽤 흔해지자 사형의 방법인 참수나 교수 같은 방식보다는 할복으로 죽으면 명예도 챙겨주다 보니 더욱 유행합니다. 이왕 죽을 거면 할복이 이득이 많은 거죠.

 

그렇게 할복이 일상이 되었지만 난이도는 여전히 높기 때문에 그걸 보완하기 위해서 배를 가르면 뒤에서 목을 쳐주는 형식이 거의 제도화 됩니다. 나중에는 배를 가르는 시늉만 하기도 합니다.

 

어디에도 없는 자신들만의 문화다 보니 외부에 보이는 모습도 중요하기 때문에 나름 사무라이 문화로서 자긍심이 들도록 더욱 예쁘게(?) 치장과 포장을 하게 되어 근대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시작은 권력자와 주변의 분위기가 할복을 유도하고 어쩔 수 없이 해야 했다면 나중에는 누가 하라고 하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명분을 찾아서 해버릴 정도로 익숙한 일상이 된 게 아닐까 합니다.

 

2024-04-26 22:35:43

 허세죠. 

일본 사무라이들은 전쟁을 할 때도 말이 많았다고 합니다. '나는 어디 어디의 누구의 아들로 어찌저찌해서 너랑 전쟁을 하게 되었는데 이러저러해서 내가 너를 죽이겠다'등등 주절주절 하는게 법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임진왜란때도 앞에 나서서 주절대다가 많이들 죽었데요. 우리 선조님들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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