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일반] '작은 아씨들' 보다가 피식피식 웃는 지점
3
3016
Updated at 2022-10-05 12:47:20
이제 2회를 남긴 '작은 아씨들' 드라마를 볼 때마다 피식피식 웃는 지점이 있었습니다.
박찬욱 감독과 공동작업을 5편 했다는 작가의 이력 탓인지 장면장면에 그걸 떠올리게 하는 게 있어서.
1회 인주(김고은)가 자신의 멘토이자 의지처인 화영(추자현) 집을 찾아갔을 때 벽지는
박감독 영화들의 벽지를 떠올리게 하고
10부까지 계속 등장하는 옷장 속 옷들은 '친절한 금자씨' 포스터의 드레스를 떠올리게 해요
막내동생과 원상아 딸의 배를 타고 떠나는 장면은 '아가씨' 의 두 처자들이 겹쳐지고
인혜가 잠시 갇힌 방의 어항 속 물고기는 색이 다르지만 '헤어질 결심' 의 물고기가 연상됩니다.
간만에 흠뻑 빠져든 작품인데 곧 종방이라는 게 참 아쉽네요.
티비 드라마가 저리 몰아쳐도 되나 싶게 숨가쁘게 달려온 '작은 아씨들' 이 삼일 후 끝난다는 게 아쉬워
주절주절 몇 자 써봅니다
글쓰기 |
그건 아마도 마찬가지로 박찬욱감독과 같이 작업을 많이 한 미술감독의 영향이 더 클 것 같네요. 작가가 드라마를 쓰면서, 미술감독에게 SOS 를 쳐서 같이 작업하게 되었다고 하던데 그 이유가 더 클 것 같네요. 그래서, 박찬욱 없는 박찬욱드라마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