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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나의 연인에게>를 보고(약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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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9 23:11:33

 

앤 조라 베라치드 감독이 연출한 <나의 연인에게>는 낯선 땅에서 유학을 온 두 남녀에 관한 멜로드라마입니다.

 

독일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 의대생 아슬리(카난 키르)와 꿈이었던 파일럿 대신 치의대를 다니고 있는 사이드(로저 아자르)는 모임을 통해 만나 점점 가까워집니다. 사이드의 적극적인 고백으로 둘은 연인이 됩니다. 시간은 1년이 흘리고 사이드는 부모에게 아슬리에게 소개하려고 하지만 아슬리는 조금 머뭇거립니다. 그 이유는 종교적인 신념차이 때문입니다. 튀르키예 출신인 아슬리와 레바논 출신의 사이드의 종교적인 간극은 부모세대엔 더욱 더 차이가 있어 사랑만으로 극복하기란 참 버겁니다.

 

아슬리는 부모 몰래 사이드와 결혼을 하고 공부를 계속이어나가지만 사이드는 부모의 기대와는 달리 치의대를 그만두고 비행기 조종을 공부합니다. 플로리다가 학비가 싸다면서 아슬리와 잠시 이별을 하고 그 사이에 아슬리는 사이드의 집안 초대를 받아 홀로 베이루트를 향합니다. 환대는 잠시고 가족들은 사이드의 거취를 따지고 묻기만 합니다.

 

요즘도 갈등이 해결되고 있지 않지만 영화 속 90년 중후반엔 이런 갈등이 더욱 더 격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두 남녀의 로맨스가 흔들리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영화는 두 남녀의 만남이 5년차가 되는 2001년에 다다르면 예상치도 못 한 큰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집니다. 신념과 사랑에서 혼돈 또는 신념 속에서 사랑을 지킬 수 있다고 믿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고 있는 이 작품은 아주 현실적인 인물을 다루고 있지만 후반부에 다다르면 평범함에서 오는 충격이 더욱 더 크게 다가옵니다.

 

'악의 평범성'에 대한 이야기로 얼핏 볼 수도 있지만 누가 절대악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를 확신 있게 내릴 수 없다고 생각하는 연출자의 생각은 분명히 전해집니다. 그리고 사랑에 관한 환희와 희생에 대한 생각도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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