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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자질구레한 쇼핑 중독.

 
6
  2009
Updated at 2022-08-18 08:19:36

폰질 하면서 중간 중간 보이는 광고
클릭해서 만원, 이만원짜리 자잘한
쇼핑을 하루 두세개씩 삽니다.
꼭 필요해서 사는게 아니라,
일상생활에 활력요소가 전혀 없다보니
택배가 문앞에 놓여있는 묘한 즐거움에
중독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막상 사다놓고 잘 안쓰거나
부실해서 쓰기가 안좋거나 하는
버리기 아까운 쓰레기들도 늘어갑니다.
물론 대부분은 소비를 하거나 쓰임새가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것들도 간간이
섞여 있는거죠.
하지 말아야 하는데, 하지 말아야 하는데
하면서도 멈출수가 없어요.
티끌모아 태산의 부작용이 여기에도 나타납니다.
한 달로 치면 오십여만원 넘어갑니다.
이 돈으로 적금을 들면 1년에 육백만원.
정말 아깝단 생각이 들면서도 중단 못해요.
내가 무슨짓을 하고 있는건가 책망도 하지만
그 때 뿐 입니다.
생활에 유일한 즐거움이라 그럴까요.
자제가 안되니 이 것도 치료를 받아야할
정신질환이 아닐런지.
형편이 넉넉치도 않은데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요. 정말...
오래전 IMF 당시 직장도 잃고 전세집도
잃고 빛 갚기 위해 수년을 정말 밥 먹는 것
말고는 양말이나 속옷조차 사지 않을 정도로
소비를 억제하며 살던 시기가 있었는데,
정말 스트레스가 크더군요.
그 때 합리적인 소비, 꼭 필요한 소비가
얼마나 삶과 정신을 윤택하게 하는건지
처음 피부로 체감했는데, 그 때 보다
쥐꼬리 만큼 형편이 풀렸다고 스트레스를
이렇게 꼭 필요치도 않은 자질구레한
쇼핑으로 해소하는 중독이 들어버렸네요.
오늘 새벽에도 두 건이나 질러놓고는
아무래도 이대로는 안되겠다. 뭔가
외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고쳐야지
이러다 거덜나게 생겼네 각성이 듭니다.
이 잘못된 중독을 바로 잡으려면
정신과 가서 상담하는게 좋을까요,
상담사 찾아서 카운셀링을 받는게 좋을까요?


13
Comments
2022-08-18 08:22:21

취미를 등산이나 다른 걸로 하셔서 관심을 돌리세요

WR
2022-08-18 08:27:07

취미 활동할 시간도 거의 없지만, 나이가 드니 그 좋아하던 오디오도 그렇고 영화, 음악, 수영도 그렇고, 다른 것들도 크게 흥미가 안생기더군요.
한 마디로 안땡겨요.
쇼핑 포함 이 모든 원인이 가벼운 우울증 때문인 것도 같고...

2022-08-18 08:36:01

소확행, 소비도 확실한 행복이니 인정해야죠
요즘 글쓴 분과 비슷한 사례들이 많아서인지 라디오에서인가 들었는데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결제는 하루 뒤에 하는 방법을 권하더군요
그럼 하루동안 생각이 바뀔 수도 있고 정말 필요하다면 결제하겠죠
한번 이렇게 해보세요

2022-08-18 08:40:47

체크카드 만드셔서 30만원만 계좌에 넣어놓고 그걸로만 결제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2022-08-18 08:46:17

어떤 책에서 봤는데 "소비는 채울 수 없는 갈증이다"란 말이 있더군요.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파이팅! 

2022-08-18 09:01:33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푸는 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싼 건 차마 못 지르고 계속 쇼핑사이트만 왔다갔다 하면서 

그다지 필요도 없는 소소한 것들만 사들이고 있어요.

알면서도 못 고치고 있네요. 

돈 모아서 스쿠터 사야하는데...

Updated at 2022-08-18 09:16:36

제가 블루레이를 그런식으로 질렀다가 방정리한번 하면서 현타가 와서 이제는 잘 모르는 영화는 일단 보류하고 기존에 소장한 영화는 패키지 바꿔 나온다고 중복구매 하지않고 OTT로 보는 걸로 했습니다.
인테리어 컨셉을 미니멀로즘의 깔끔함으로 한번 생각해보세요.

2022-08-18 09:58:47

요 중독의 악순환을 느끼신다면 다른(좀더 건설적인)중독을 찾으시면 되지 않을까요??..... 말은 이렇게 해도 저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2022-08-18 10:18:31

국내해외..쇼핑중독도 몇년해보니 (하루에 택배 3개이상) 이젠 재미없어지네요 환율 문제도 있고...바쁘기도하고..그래도 꾸준하게 하루에 한개는 옵니다..

1
2022-08-18 10:24:53

주식투자 를 쇼핑하듯이 하시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미국주식 매달마다 쇼핑하듯이 사고 있습니다.  현물대신 달러를 매달 받는 재미를 알면 

좋지 않을까요.. 이것도 중독이라면 중독인데.. 미래에 나에게 큰 선물로 돌아오는 좋은 중독 이랄까요

2022-08-18 10:35:55

가계부 쓰는게 도움이 많이 되더군요.
처음엔 와이프가 자꾸 컬리 쿠팡 배민 많이 써서 카드값이 눈덩이라 생활비 관리를 위해 쓰기 시작했고 결제문자 오면 이거 뭐냐 필요한거냐 따져서 취소시키기도 했는데 석달째 들어서니 이젠 태클 안걸어도 적절한 수준으로 쓰는것 같네요.
진짜 첫 월말엔 예산 초과했다고 결제한거 취소시키기도 하고 계속 쓴돈 남은돈 수시로 얘기했더니 잡다구리 쇼핑 많이 줄었어요.
그리고 한달동안 쓴 돈을 계속 확인을 하니 어디서 돈이 새고 뭐가 문젠지도 보이더군요. 진짜 가랑비에 옷 흠뻑 젖습니다.

1
2022-08-18 10:36:46

자질구레한 쇼핑을 끊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평소 꿈만 꾸던 큰 걸 지르기' 추천 드립니다.  

2022-08-18 10:42:33

쇼핑으로 느끼는 즐거움이 낭비라는 느낌보다 크고, 소비금액이 감당가능한 수준이면 스트레스해소라 생각되는데 그대로 즐기시는게 낫지않을까요? 이것도 취미중 하나로보시고 어느 순간 질려서 현타오면 그때 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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