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사냥개들> 예상과 달리 훌륭한 작품이네요

이제 4화까지 봤습니다. 간단 평입니다

1. 전 김주환 감독의 <청년경찰>, <사자> 둘 다 안 좋아합니다. <청년경찰>이 그렇게 잘된 게 사실 지금도 이해가 안됩니다 ^^;

두 주연배우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우도환은 최근 뜨고있는 신인 남자 배우인 것만 알았고, <사자>에서 한 번 본 게 젘부입니다. 이상이는 <놀면 뭐하니?>에서 잠깐 봤었구요.

그러니까 기대감이 0이었습니다. 단순히 예고편의 액션 장면이 꽤 호쾌해 보였던 게 시청 동기였죠.

그런데 <사냥개들>은 그간 넷플릭스를 통해서 공개된 한국 시리즈 중 최상급입니다. 완성도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재미'만큼은 견줄 작품이 거의 없다고 봅니다. 1화부터 지루한 부분이 거의 없네요. (1화 마지막 씬은 정말 왕대박입니다)


2. 일단 소재도 흥미로운데, 장면 장면의 연출이 신선한 부분이 많습니다. 진부하다고 느껴질 부분은 크게 없는 것 같습니다.


3. 두 주인공의 연기도 괜찮습니다. 둘의 조합에서 약간 D.P.가 생각나기도 하네요. 우도환은 정해인, 이상이는 구교환.


4. 그렇지만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박성웅씨입니다. 사실 <신세계> 이후 워낙 다작에, 비슷한 캐릭터를 많이 맡아서 이미지 소비가 심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비슷한 듯 다른 악역을 맡아 멋진 연기를 선보입니다.


5. 문제의 김새론 캐릭터도 정말 매력적이네요. 연기에 대해선 호불호가 좀 갈리는 듯한데, 저는 좋았네요. 약간 만화스러운 캐릭터라 중2병 느낌이 있는데, 이 정도면 잘 살렸다고 봅니다. 자막을 안 켜도 발음이 워낙 좋다보니 너무 잘 들리구요. <아저씨> 때 그 어린이가 성인이 돼서 비슷한 스타일의 액션 연기를 하니 참 묘하기도 하구요.

확실히 아역 때부터의 경력이 있다보니 기본기가 탄탄한 배우구나 싶었습니다. 어쩌면 이 작품이 그녀에게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도 있었겠다 싶은데, 참 어리석고 잘못된 행동을 저질러 버렸죠. 그 이후 수습도 최악이었구요. 소속사가 일을 안하는 건지, 김새론이 컨트롤이 안되는 사람인 건지 ㅎㅎ


6. 김새론 분량을 최소화 했다곤 하나 일단 4화까지는 두 주인공 다음으로 분량이 많은데, 오프닝에 이름 안 뜨는 건 좀 웃긴 것 같습니다. 김새론의 잘잘못을 떠나, 주연급의 배우가 이름도 안 나온다는 게 더 부자연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