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브리 라슨은 별로지만, 레슨 인 케미스트리는?
ott 이야기라 쓰고 사실 소설 이야기다.
레슨 인 케미스트리는 영국의 어떤 할머니가 쓴 소설이다.
한국에 번역되었고, 2권으로 나눠져 출판되었다.
25억에 출판계약이 됐다는 호들갑과 애플티비에서 8부작 드라마로 만들고 있다는,
그래서 마치 영상화가 재밌는 소설의 기준인 양 광고하는 띠지와 책 커버.
하지만 나도 부캐가 소설가인지라, 이런 소설을 그냥 지나칠 순 없다.
그래서 읽었다. 첫 3장을.
그리고 쭉 읽었다. 아니, 읽혀졌다. 이틀만에 책 두권을 홀랑 다 읽어버렸다.
이게 65살 여성이 쓴 소설이라고?
몰입도와 속도감이 장난이 아니다.
아... 이정도는 되야 25억을 받는구나.. 납득이 된다.
(내가 쓴 책은 아직 초판도 다 안팔렸는데.)
내용은 뻔하다. 천재 남녀의 이야기... 그리고 페미니즘 왕창.
페미니즘??
그렇다. 페미니즘이다.
아내는 나를 안티 페미니스트로 분류한다.
내가 페미니즘이나 pc를 다룬 영화나 소설을 혹평하는 것이 이유중 하나일 것이다.
(예를 들면 걸 캅스나 인어공주?)
나는 아내의 이런 평이 좀 억울한데... 왜냐하면 난 페미니즘 영화를 까는 것이 아니라 잘못 만든
스토리텔링을 까는 것이기 때문이다.
잘만든 페미니즘 영화는 언제든 환영이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최고고, 최근에 본 보스턴 교살자는 주변에 권하고 다닌다. (보스턴 교살자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볼수있다)
그리고 최근에 레슨 인 케미스트리가 포함되었다.
마블 팬이라면 브리 라슨이 레슨 인 케미스트리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것에 불만이 있을수 있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내가 소설을 읽어보니....
내가 감독이라도 브리 라슨을 주인공으로 했겠다..싶을 정도로 찰떡이다.
브리 라슨이란 배우에 덧씌워진 페미니스트의 이미지가 오히려 레슨 인 케미스트리에선 빛을 발할것같다.
것같다..고 한건 아직 드라마가 나오지 않아서인데...
이런 원작을 가져다가 말아먹겠다고 작정하지 않는 이상은
괜찮은 드라마가 나오지 않을까.하고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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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 그만큼 잘 만들어졌는데 반대로 못 만들면 욕먹을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