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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웃기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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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랜만에 프리즈너스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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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5 07:11:22

드니 빌뇌브의 영화는 저에게 잘 맞나 봅니다.

같은 영화를 두번 이상 잘 안보는 편인데 두번째 봐도 재미있었어요.

이분의 연출은 역시나 아주 좋아하는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본 시리즈처럼 호흡이 아주 빠르게 흘러가는 방식이 아닌데 긴장감은 빠른 흐름의 영화 못지 않은듯 합니다.

영화가 너무 어둡다 보니 보는 내내 속이 시린건 변함 없었어요.

 

 

 

 

 

 

아래는 스포입니다.

 

 

 

 

 

아이가 유괴되었을때 극과 극의 아버지상 둘을 보여주는데 저라면 어디쯤 위치해 있을까를 생각하게 해주더군요.

 

휴 잭맨은 그 정도로 이성을 잃어가면서 결과적으론 무고한 사람을 그렇게 만든다면 그 후에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테렌스 하워드같은 사람이 일반적일거 같아요.

본인이 범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사실은 자신의 아이들처럼 납치된 아이라니... 

결과적으로 그가 일으킨 일이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되었을까가 반반으로 느껴져서 더욱 그랬습니다. 

 

휴 잭맨이 그렇게 찾아오지 않았다면 범인이 아이에게 주사를 놓았을까... 그렇게 찾아오지 않았다면 마지막에 범인의 집에 찾아온 제이크 질렌할은 문앞에서 소식만 전하고 떠나지 않았을까 하면서도 휴 잭맨이 방문하지 않았어도 결국 그때 주사를 놓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제이크 질렌할도 아이를 구하는 장면에서 한 인간으로서 좋은 느낌을 가지는 역할이었지만 뱀이 돌아다니던 말던 개의치 않고 자살한 남자 집을 뒤지는 장면 등 사건에 점점 잠식되어 이성을 잃은 경찰로 연출됨이 느껴졌었어요.

 

목사, 경찰서에서 자살한 남자, 범인, 납치되어 다른 이름으로 살아온 폴다노까지 우리네 삶에 일반적으로 보기 힘든 캐릭터에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평범한 가장에서 딸의 실종으로 선을 넘어버리는 과정과 그 와중에도 진실을 쫓아 결국 범인을 발견하는 휴 잭맨과 위에 언급한 제이크 질렌할까지... 제목처럼 모두가 어딘가에 갇혀 있는 죄수들인 느낌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결국에는 찾았을거라는 암시가 강하면서도 보여주지 않는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보여주지 않음으로서 더욱 영화의 느낌이 저에겐 강렬해 진것 같습니다.

사실 영화에서 극이 흘러가는 시간동안 가장 바뀌어버린 인물상은 휴 잭맨이라 그의 구출을 보여주면 제목처럼 어딘가에 갇힌 사람들로서의 완성이 덜 되는게 아닌가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느낌이요.

 

저는 폴 다노의 역할이 가장 강렬했습니다.

이분 참 연기 잘하는거 같아요.

영화를 처음 볼때는 진범이 나올때까지 이사람이 범인이 맞겠지? 했었어요. 

 

아무튼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들은 참 느낌이 좋습니다.

명절에 무거운 영화 한편 재감상 해보고 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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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3-01-25 10:30:22

로저 디킨스 촬영감독의 영상도 최고였죠

프리즈너스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샷 입니다

WR
1
2023-01-25 12:22:43

이 샷 좋았습니다. 찾아보니 아카데미 촬영상 후보에도 올랐더군요. 

빌뇌브 감독 영화는 영상미가 참 좋은데 이 영화도 한 느낌 하는거 같아요. 

3
2023-01-25 11:22:24

그래도 울버린으로 변신하지 않은 걸 보고 마지막 이성은 잃지 않았구나 싶었어요...

WR
2023-01-25 12:22:57

아놔 빵 터졌어요. ㅋㅋㅋ

2023-01-25 12:23:45

손에서 칼날이 언제 튀어나올까 얼마나 조마조마하던지...

WR
2023-01-25 12:25:24

ㅋㅋㅋㅋㅋㅋㅋ

2023-01-25 13:15:20

빌뇌브 영화 중 대중적 키치가 많이 가미된 영화인 거 같아요.

차갑고도 음산한 분위기, 감각적 촬영 등이 뭔가 박찬욱 감독님이랑 잘 맞는 영화처럼 느껴졌어요. ㅎㅎ

WR
2023-01-25 19:30:12

오 저도 보는중에 박찬욱 감독 영화랑 느낌이 비슷하다고 생각했었어요.

보다 좀 더 대중적인 느낌인데 어두운 영화라 흥행은 많이 안된거 같아여.  

2023-01-25 19:41:28

특히나 자녀를 잃은 아버지의 분노를 중점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2002년 〈복수는 나의 것〉이랑 묘하게 유사하단 느낌도 들었어요. 이 영화가 박찬욱 감독님의 2013년작 영화였다면, 휴 잭맨 역할에는 송강호를, 제이크 질렌할 역할에는 박해일 or 원빈을 생각해보았습니다. ㅎㅎ 

WR
2023-01-25 20:07:53

생각해보니 박찬욱 감독이 찍었다면 더욱 잔인한 스타일로 갔을거 같아요.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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