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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국수를 소리내서 먹는 것은 우리의 예절이 아닌가?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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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8-17 11:41:55


일본 쪽에서는 확실히 

국수는 소리내서 먹는게 전통이었나 봅니다. 

 

일본에서는 나라 시대 부터 메이지 시대 까지의 사이에는 숟가락 등이 보급되지 않고, 식기 를 국물 이나 면류 를 팹할 때의 소리에 대해 훼손하지 않는 풍조가 있다 [2] . 「면을 먹을 때 소리를 내는 것」이 허용되는 것은 일본 특유의 문화로 여겨진다 [3] .

 

라고 일본 위키에 나와있는데,  출처는 정확하지는 않네요

 일본에서는, 깻잎 논쟁마냥, 소리내서 면을 먹는 것이 문제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명(누하라) 논란)이   2016년 경에 일었다고 하는데요. 

 일본인이 소리내서 국수를 먹는 것이 괜찮냐 아니냐의 논란이었던 것 같습니다. 

https://ja.wikipedia.org/wiki/%E3%83%8C%E3%83%BC%E3%83%89%E3%83%AB%E3%83%8F%E3%83%A9%E3%82%B9%E3%83%A1%E3%83%B3%E3%83%88

오히려 이런 논쟁이 있는 것을 보니,

과연 일본에서는 소리를 내서 먹는 것이 기본 디폴트인가 싶습니다. 

그런데, 정작 일본에서 라멘집같은데 가면, 그렇게 주변사람이 거슬릴 정도로 소리를 내는 사람은 기억이 잘안나네요.. 

나 먹기 바빠서 그런가.. 


저희 집에서는 어렸을 때, 라면이던 국수던, 밥이던 국이던 

소리내지 말고 먹으라고 배웠습니다만. 

 

우리나라에, 국수먹을 때 내는 소리에 대한 식사예절이 정말 존재하는지 

궁금해서 옛날 신문을 찾아봤는데  

능력이 부족한지 찾기 힘드네요 

 

궁금해서 찾아보니 재미있는 기사가 있네요.  

1982년 조선일보 이규태 코너 입니다 .

 

고종황제는 편식이 심했던 것 같다. 

가장 좋아했던 음식이 냉면인데

(중략) 

함녕전 대청에다 나인들을 불러 윷놀이를 시키고는 냉면을 먹이곤 했다. 

냉면은 쭈루룩 소리를 크게 내며 먹어야 맛이 더 난다고 항상 말씀하셨으며 어명대로 냉면 빨아들이는 나인들 

후루룩 쭈루룩 소리를 대청밖에서 거닐면서 듣고 빈사의 왕조에 가느다랗게 살아있는 생명력이라도 아스라이 감지하려 했던 것일까...  

 

(이 고종과 냉면에 대한 이야기의 출처를 알고 싶은데, 이규태 코너는 레퍼런스같은 건 따로 다루지 않으니 알 수가 없네요. ) 


 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aver?articleId=1982091200239106002&editNo=1&printCount=1&publishDate=1982-09-12&officeId=00023&pageNo=6&printNo=18904&publishType=00010

 

기본적으로 소리내지 않고 먹어야 했던 우리 풍습인데, 

소리내며 먹던 냉면은 일종의 길티 플레져였던 걸까요?

아니면, 평민들은 소리를 내며 먹고, 양반들은 소리를 내지 않는게 법도였던 것일까요? 

 

잘 모르겠네요. 

 

추가: 

 다른 분이 다른 글에 올려주신 댓글 내용으로,  

 위에 고종 에피소드의 원전을 알았네요. 

 우리나라 마지막 상궁께서 쓰신 책이네요. 낙선재에서(1977)

 댓글 다신 분의 취지도, 당시에 국수를 후루룩 먹지 않는것이 법도였고, 

 그래서, 고종의 "냉면만큼은" 후루룩 소리를 내면서 먹는 것이 제맛이다 라는 

 말씀이 일종의 궁중에서의 작은 일탈로 받아들이는게 아니었나 하는 취지군요.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pds&number=117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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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4
2022-08-17 00:33:36

면치기를 하던 말던 소리가 요란 하던 말던
그게 옳다 그르다 왜이리 요란한지 모르겠네요.
그러거나 말거나 뭐그리 신경쓸인지
나만 한끼 잘먹음 되는거죠.

WR
3
2022-08-17 00:36:31

대중식당에서야  일행이 아니고서는 

면치기를 하던 끊어먹던, 신경도 안쓰이고 관심도 없습니다. 

제 경우는요..... 

아마도, 방송에서 면치기하는 경우를 보는 경우가 많으니 

그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1
Updated at 2022-08-17 01:00:42

방송이니까 얌전히 먹는거보다 요란스럽게 먹는게 눈에 더 띄고 맛있는 느낌이 전해지니 그런 정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실제 주변에 저렇게 먹는사람 거의 없잖아요. 한번도 본 적 없습니다.

14
2022-08-17 00:33:48

그냥 어릴때부터 생각을 해봐도 음식을 먹을때 소릴 내면서 먹으면 주변에서 바로 지적 들어왔습니다. 부모님이든 친척 어르신이든 선생님이든 누구든요.

2022-08-17 00:44:32

남이 먹는데 소리를 내는지 마는지 전혀 신경쓰지않습니다.

2
Updated at 2022-08-17 01:29:07

처음 김준현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 했죠.
'저건 어디서 배워왔대?'

보편적인 대중문화를 통해 일본의 일반적인 면식법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프로야구에 뛰는 메이저리거를 통해 일본 문화를 조명하는(서양인의 일본문화 동경이 스며있는)
"미스터 베이스볼"(1992, 톰 셀렉 주연)
처음 후루룩 소리에 찡그리던 주인공이 결국 일본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처럼 후루룩 소리를 내며, 조금 과장하듯 김준현처럼 면을 흡입하죠.

두 번째는 우동의 고장 사누키에서 펼쳐지는 유쾌한 우동 이야기
"우동"(2006, 유스케 산타마리아 주연)
극 중에 굵은 면을 끊지 않고 빨아들여 삼키는 목넘김이 바로 "우동 먹는법"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국물과 함께 어떤 면이든 씹히는 식감이 어떤지가 중요한데 씹으면 안 된다고...

2
2022-08-17 01:53:20

삼십몇년 전에 교보문고를 갔다가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근처 식당을 들어갔는데, 자리가 부족하자 식당 측에서 어느 일본인 손님을 제 자리로 합석을 시켰습니다.
마주 앉아서 저는 판모밀을 먹고 그 일본인은 냄비우동을 먹었는데, 야... 정말 요란하게 먹더군요.
집에 돌아와서 아버지께 "오늘 일본인이랑 한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는데, 난 일부러 소리를 안내려고 무지 애썼는데 그 일본인은 계속 후루룩거려서 진짜 매너 없어 보였다"고 하자 아버지는 "원래 일본애들은 면을 먹을 때 소리를 내며 먹는다"고 하시더군요.

17
2022-08-17 02:06:15

 혼자서 먹을때야 국수를 흡입하던 밥그릇 위에 올라가서 먹던 상관없겠지만 다른 사람과 같이 먹을때는 최대한 다른 사람 신경 안쓰이게 먹는게 기본 예절아니겠습니까? 일제시대에 사셨던 할머니 할아버지 살아계실때도 뭐 먹을때 소리내서 먹으란 소리 들어본적없고 밥상에서 잡소리내면 야단이나 맞았죠. 

방송이란건 시각적이건 청각적이건 최대한 과장되게 하는게 경쟁이되서 사람들에게 다시 영향을 주니까 그게 좀 그래요~ 더군다나 요즘은 유튜브 세상이다 보니 각 개인 유투버가 경쟁하는 시대라 더욱 자극적인 걸 만들다 보니 먹방이니 이런게 원초적인 식욕을 자극하긴 하는데 한편으로 먹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추하고 보기 불편한게 많게 느껴집니다. 

그놈의 면치기도 뭐가 그렇게 대단한거라고..... 그런 사람이 내 옆에서 먹는다고 상상하면 소름이 쫙쫙끼칩니다. 국수가 입안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사방팡방으로 흔들거리는데 국물튀고 정말 더러워서 못보겠어요. 시끄러운 것도 시끄러운거지만.....

사람이란게 자기한테 익숙한거 아니면 다 불편해하기도 하니까 한때는 숫가락위에 국수가닥 얹어서 먹는것도 앞에서 보고있으면 저게 뭔짓인가 할때도 있었는데 그거야 다른 사람 피해주는건 아니고 나름 자기딴에는 얌전히 먹는다고 그러는거니 뭐라할수는 없었는데 ................ 완전 꼰대긴하네요 제가 

1
2022-08-17 02:24:30

예절의 속성이 시대와 분위기에 영향을 받는 다고 봐야겠죠

그리고 가족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고요

아마 점점 간편해지는 분위기로 갈거에요

저 만해도 조카한테 예전처럼 예절 가르치지 않습니다

(동생이 잘 몰라서 제가 대신 훈육을 TT)

8
Updated at 2022-08-17 02:42:02

우리는 소리안내는게 식사예절이죠. 

면치기는 방송인들이 먹방할때 조용히 먹으면 오디오가 비니까 하는거죠. 

숙련된 그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게 내가하면 똑같이 호감으로 보일까요? 착각이죠. 

그리고 방송에선 적당히 맛있게 느껴지게 짧게 편집하죠. 

잘 보는 캠핑 유튜버가 있는데, 먹는 장면 나올땐 앞으로 돌려버립니다.

너무 쩝쩝대는 소리가 커서 듣기 싫더라고요. 적당히 호로록 정도 소리는 참아주겠는데요. 

 

요즘은 자기 하고싶은데로 하고, 예의 지키는걸 고리타분하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 많은데

물론 혼자 먹을땐 후루룩 쩝쩝하던 코를 쑤시다 그손으로 집어먹던 아무도 관심없습니다. 

말을 직접 안해서 그렇지 옆에서 그러면 더럽다고 싫어하는 사람 많아요. 

예의는 과하면 문제지만, 결국 기본개념은 타인에 대한 배려라고 봅니다. 

내 기분만 배려하는게 쿨한게 아니죠, 본인만 쿨하다 생각하지 타인눈엔 비호감

스스로를 호감형 연예인과 똑같이 놓고 보지말기를 ㅋㅋ

3
2022-08-17 04:30:53

사람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저는 소리는 괜찮은데 입안의 음식이 보이는 거나 국물이 튀도록 후루룩 거리는 건 안 좋아 보이더라고요. 저도 언젠가부터 국수는 소리내어 먹는 게 한국전통인 것처럼 말하는 건 굉장히 못마땅하긴 합니다.

1
2022-08-17 05:40:41

이건 학문인가? 항문인가?
의미없어요

1
2022-08-17 07:28:20

후루룩 하면서 먹으면 소리는 둘째 치고 온 사방에 튀잖아요. 민폐죠. 실제로 주변에서 면치기하면서 먹는 사람 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방송용이라고 생각합니다.

2022-08-17 08:25:00

전혀 어려울 것 없습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면치기가 옳으냐 그르냐가 아니라, 이영자가 멀쩡한 남의 식사 방식을 조롱하고 핀잔줬다는 겁니다.

즉 이영자가 고문헌에 나오는 한국의 전통 식사예절을 제대로 아느냐 모르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남의 식사 방식을 폄하하고 조롱하는 경우없는 (또는 최소한 방송 핑계로 남을 폭력적으로 대하는) 인간이냐 아니냐의 문제인 거죠.

1
2022-08-17 08:30:01

문화는 지역마다 나라마다 토양도 배경도 다른 법이지요.

일본에서는 면요리를 먹을 때 소리를 내서 먹는 게 맛있다는 표현입니다.
그러다 보니 소리를 내면서 먹는 게 일종의 예의처럼 받아들여지는 거죠.

또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밥그릇을 손에 들지 않고 식탁에 올려놓은 채로 먹으면 없게 봅니다.
한국식 밥상머리 교육이라면 버르장머리 없다는 말이 나올 경우지만 문화가 다르니까요.

젓가락으로 뭘 집어주는 건 극혐사항입니다.
화장한 유골을 유골함에 담을 때 젓가락으로 담거든요.

1
2022-08-17 08:30:03

후루룩 짭짭이던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건 주의해야죠. 일본 음식문화에서 시끄럽게 먹는 걸 그대로 울나라 문화로 받아들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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