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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파벨만스] 스필버그가 영화로 만든 부모님 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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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3-29 14:35:43

파벨만스를 어제 밤에 보고 왔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기대반, 우려반이었습니다. 

북미에서의 흥행참패, 이어지는 평론가들의 극찬, 오스카에서는 여러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지만 정작 아무런 상도 받지 못하고.

대체 스필버그는 본인의 어린 시절을 가지고 어떤 영화를 만들었길래 이렇게 극과 극으로 평이 갈리는 것일까?    

스필버그는 대체 이 영화를 왜 만들었을까?

본인의 전기영화를 본인이 직접 만든다?  

천하의 스필버그가 전기영화가 필요한데.. 후배들이 안 만들어줘서 본인이 직접 만들리는 없고.... 

 

 

영화를 보고 나니 제가 생각한 스필버그가 이 영화를 만든 이유는   

아.. 스필버그는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를 위해서 자신의 방법으로 제사를 지내고 싶었구나....

그렇다면  스필버그만 가능하겠구나.. 

그정도로 생각이 들더군요. 

 

IMDB의 트리비아를 보니 

스필버그의 spiel의 어근은 Pable 과 마찬가지로 Story를 뜻하는 어근이라고 하더군요.. 예전에 능률 Voca 에서 본 것도 같고..

스필버그 부모님의 사진을 보니. 물론 닮게 분장을 했겠지만.

너무 닮아서 소름이 돋더군요.. 

외모도 닮았지만 배우들의 표정이나 캐릭터의 해석이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스필버그가 이런 인터뷰 도중에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 것 또한 알게되었습니다. 

https://www.cbsnews.com/news/steven-spielberg-every-one-of-my-movies-is-a-personal-movie/

  "What have I just done? Has this been $40 million of therapy? Whoever spends $40 million in therapy to make a movie?" 

 누가 영화를 만드는데  4천만 달러를 치료비로 썼어?  

 

개인적인 힐링을 위한 영화라는 비난에 미리 약을 쳐놓은건데요.  

 

영화속의 스필버그의 작품처럼 

영화라는 환상속에서 현실속의 인물을 영웅처럼 보이게도, 루저처럼 보이게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미리 관객에게 알려줍니다.. 

 

80살을 바라보는 스필버그는,  60년도 더 지난 가족사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 처럼 보이지만, 결국 그 당시 부모가 서로를 사랑하고 있었으나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었다는 것을 부모에게 이제는 이해했다는 것을 터놓고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보다 더 영화같은 기구한 가족사야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많겠고 사랑과 전쟁만 해도 수백편의 에피소드가 있겠지만,  이러한 스토리로 엮어낸 것 자체가 대단한 능력인 것 같습니다. 

 

 영화 내내 스필버그는 대단한 솜씨로,  스필버그의 부모님이 대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게 만듭니다. 다....   붕 띄우기도 하고.. 떨어뜨리기도 하고.. 인간의 복합적이고 불안정한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여태까지 나는 엄마 닮았는 줄 알았고 사람들도 나 엄마 닮았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나 울 아빠 자식이네... 

 

#놀랍게도 아버지는 불과 몇년전에 103세에 돌아가셨고, 어머니도 행복하게 사시다가 100세 가까이 사시다 돌아가셨더군요. 장수유전자를 타고난건지... 아들이 잘 모신건지.. 

 

# 그 전 까지는  스필버그 어머니 하면, 아들을 자유롭게 키운 창의력의 어머니로 통했는데..  이제는 불륜의 아이콘이 될지도... 

 

 

 

# 스필버그의 어린시절이나 영화학교 시절 데뷔초에 Duel 같은 작품을 만들던 시기는

애들이 어렸을 때 보던 Who? 시리즈를 통해서 잘 알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영화 만드는 재능 부분은 수수하게 표현 한 것 같아요. 

어린 시절 Bully 당하는 부분 표현도 잘 한 것 같고..  

 



# 초반에 나오는 새미 아역이 일부러 그렇게 기용한건지 모르겠는데  할리 조엘 오스먼드 닮았구요. 

 막내 여동생은 마틸다, 미세스 다웃파이어에 나오는 마라 윌슨을 닮았어요..  

 

# 스필버그의 어린시절 작품들은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정말 보고 싶더라구요. 

 

# 캘리포니아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 배우와 캐릭터들이 굉장히 친근하고 정감가서 다른 작품에서도 보고 싶네요. 60년대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나온듯. 여자 친구 역할은 스쳐 지나가는 역할 인 줄 알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 

 

# 사람이 죽었을 때 옷의 일부를 찢는 것은 유대인의 풍습이래요.. 

  설명이 없이 나와서... 외삼촌이 옷을 찢는 것이 다소 뜬금없이 느껴졌는데요..  

 

# 프롬 파티에서 십자가 선물 같은 것도.. 비록 유대인 집안에서 자랐지만 기독교문화에 대해서 안티는 아니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 일화인 것 같은데.  스필버그를 둘러싼 시오니즘 논란에 대한 영리한 해명 같기도 하고...  깨알 같은게 한두개가 아니네요. 

 

# 영화가 막을 내렸을 때는 생각보다 Soso 한데? 한 느낌인데.. 곱씹어 볼수록 우러나오는게 많네요... 

 

# 이 사진은 퍼온건데... 이거 어디서 나오는 인터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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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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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9 14:08:48

부모님에 대한 제사 표현 좋네요..!

WR
2023-03-29 14:11:35

네.. 감사합니다. 

이러 저러한 점을 많이 보여줬지만, 결론은 본인의 부모님이 얼마나 훌륭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온세상에 알렸으니.. 대단한 영화죠.. 

스필버그 아버지가 저 정도로 전기/ 컴퓨터 업계의 선구자인 줄은 몰랐어요. 

1
2023-03-29 14:22:45

니가 아는 최고의 감독이 누구냐 물으면 주저없이 스필버그옹이요. 라고 답합니다.

근데 뭐랄까 최근작들은 여전히 만듦새가 좋은데 흥행은 안되는 느낌이에요. 

뭐 영화 만드는데 걱정은 없겠지만서도...

WR
2023-03-29 14:37:40

평일이지만 극장에서 두명이서 봤어요... 

부모님 비중을 줄이고 본인(어린 감독 스필버그)을 늘려서 청춘물 분위기로  찍었어도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일부러 흥행은 배제하고 진중하게 간건가.. 생각도 들고.. 

 스필버그 정도 되니까.. 일부러 대중성을 조절했겠거니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 

 확실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늘어질 법도 한 영화인데, 집중을 놓칠수가 없더군요. 잠이 한순간도 안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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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9 18:56:10

스크린 효도~

WR
2023-03-29 20:52:22

살아 생전에도
뭐 두 부모님한테도 잘 한 것 같더라구요.
두 분도 화해하고 엄마도 가게도 차려 드리고
아버지도 회사 자문도 시키고

1
2023-03-29 21:26:28

첨 봤을땐 클라이막스는 없지만 그래도 지루하지 않게 봤다..정도였는데, 영화를 되곱씹으면서 여러 여운이나 영화적 메시지가 느껴져서 두번 감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스필버그 감독작중에서 최고 같네요
보리스 외삼촌이 셔츠를 뜯어서 그냥 괴짜적 행동인가? 싶었는데.. 그런 뜻이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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