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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가요 중고 음반 몇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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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11-22 06:44:00

오랜만에 시간을 내어 두근두근 설레는 맘으로 부평 엘피하우스에 들렀습니다.

얼마전 신규 중고 음반들을 잔뜩 들여왔다던데, 다행히도 괜찮은 음반들이 꽤 남아있더군요^^

두어시간 동안 정신없이 음반들을 디깅하고 초이스한 음반들을 청음하며 음반상태 등을 신중하게 확인한 후에, 추억을 한보따리 사들고 왔습니다

  

1987년 지구레코드에서 발매된 박혜성 정규2집 음반입니다.

음반의 타이틀곡은 "J에게"로 유명한 이세건님이 만든 댄스팝 스타일의 "언젠가 때가오면"이라는 곡이었는데, 다운타운가와 라디오 방송에서 박혜성이 직접 작곡한 "도시의 삐에로"가 먼저 히트하면서 이 앨범의 대표곡이 되었습니다. 앨범 뒷면에 나와있는 세션들도 엄청 화려하네요

이 노래는 제 노래방 애창곡이기도 합니다

https://youtu.be/pbylKDrzTpc 

 

작은별가족 출신 강애리자가 1988년 서울음반에서 발표한 솔로 데뷔 음반입니다.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만든 앨범으로, 수록곡 중 타이틀곡 "분홍 립스틱"이 크게 히트했고,  2002년 영화 광복절 특사에서 송윤아가 불러 다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송윤아의 "분홍 립스틱"도 좋지만, 역시 이 노래는 강애리자 누님이 부른 맑은 음색의 오리지널 곡이 더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https://youtu.be/KrIhW7NWH9Y 

 

"검은고양이 네로"라는 노래를 불러 큰 인기를 얻었던 박혜령이 1988년 발매한 음반으로 88올림픽 비공식 주제곡 "코리아"가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레슬리 만도키와 에바 선이 부른 오리지널 곡도 좋고, 소녀대가 부른 "코리아"도 좋지만 박혜령의 "코리아"를 들을 때가 그 시절의 추억을 가장 생생하게 상기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EiDUtjnyhaU

 

1989년 발매된 김혜림의 솔로 데뷔 앨범입니다.

나애심의 팬이었던 조용필이 김혜림의 집에 놀러올때 마다 이 아이는 가수를 시켜야 한다고 얘기했었고, 나애심의 반대에도 결국 김혜림은 조용필의 '필기획' 소속으로 데뷔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예전 불타는 청춘에 나와서 밝힌 바에 의하면, 원래 1집 타이틀 곡은 발라드 곡이었고 자신도 발라드 가수가 되길 희망했지만 기획사에 의해 "DDD"로 타이틀 곡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기획사의 선택이 신의 한 수가 아니었나 합니다.

https://youtu.be/_qEZLgT64WA

 

미스롯데 출신 싱어송라이터이자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박주연과 더불어 최고의 작사가로 유명했던 지예가 1990년 발매한 3집음반 입니다.

타이틀곡은 하광훈이 작곡한 "얘기하지 말자" 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윤상님이 작곡한 "날 울리는 내모습"이란 곡을 가장 좋아합니다.

기타연주에 함춘호와 박청귀, 베이스 송홍섭, 드럼 배수연, 전태관 등 화려한 세션맨들을 기용해 만든 좋은 앨범인데 대중적으로는 크게 히트하지는 못했던 기억입니다.

https://youtu.be/v1Hi29kfA7Q

 

1988년 발매된 안혜지의 데뷔 음반으로 "벌써 이 밤이 다 지나고"가 크게 히트했습니다.

1987년 가수 방미가 만든 탑엔터테인먼트에서 실시한 신인가수 모집 공고에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던 안혜지가 350대 1의 경쟁을 뚫고 춤, 노래, 미모 부분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아 최종 선발되었습니다.

데뷔를 위해 정식으로 춤과 노래를 배우면서 젊음의 행진에서 김혜림, 이규석, 이정현 등과 함께 혼성그룹 통크나이로 활동하면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고, 다음 해에 "희야"를 작곡한 양홍섭이 전곡을 작곡한 데뷔앨범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음반의 초반 자켓은 발레 슈즈를 신고 포즈를 취한 사진, 재반 자켓은 검정색 모자를 쓰고 정면을 응시하는 안혜지의 얼굴을 강조한 사진의 음반입니다. 두 앨범이 모두 있었는데 저는 좀 더 자연스러운 느낌의 초반을 선택했습니다. 지금 보니 자켓 사진 얼굴이 ZARD의 느낌도 살짝 나네요^^

https://youtu.be/FwhDBnQ73io

 

영화배우였던 원준희가 가수로 전향해 1988년 발표한 1집 음반입니다.

이 음반도 초반 자켓과 재반 자켓이 다른데, 얼굴이 강조된 재반 자켓을 이미 소장하고 있었지만, 여성가수 외모지상주의자인 제가 이 음반을 그냥 지나칠 수 는 없었습니다.

1990년 가수 현미의 둘째아들과 결혼해 미국으로 가면서 활동을 중단했는데 이후 한동안 저는 현미의 노래는 듣지 않았습니다 ㅜㅜ

이 음반은 A면 5곡은 발라드, B면 5곡은 댄스음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최귀섭이 작곡한 "사랑은 유리같은 것"이 크게 사랑을 받았고 아직도 많은 후배가수 들이 리메이크 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U7rnVXHdYGw

 

1989년 MBC 대학가요제 은상을 수상했던 이연경이 1991년 발표한 1집 음반입니다.

수록곡 중 채정은 작사, 이호준 작곡의 타이틀곡 "사랑안할래"가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지금 보니 이 음반은 EMI/계몽사에서 발매가 되었네요. 발매 당시 외국계 음반 직배사가 국내에 막 배급 사업을 시작했던 시기였나 봅니다.

https://youtu.be/eOLF9QGHqxc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젝트 그룹 마로니에의 객원보컬 신윤미가 1988년 발표한 첫 정규앨범 "새 장을 열고" 입니다.

첫 곡 "새 장을 열고" 부터 마지막곡 "사랑의 불꽃"까지 버릴 노래가 하나도 없는 명반인데 대중적으로 크게 히트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이 후 1990년대엔 '코러스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유명했는데, 업계 풍문으로 신윤미가 코러스하면 그 노래는 무조건 뜬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1집음반을 구하고 나니 2집음반이 더 가지고 싶어지네요ㅜㅜ

https://youtu.be/xAsGqHtNxx0


마지막으로 서비스로 받은 마젤란의 "hour of restoration" 입니다.

1993년에 지구레코드에서 발매가 된 음반인데, 우리나라에서만 LP로 발매가 되었습니다.

펀칭자국이 살짝 아쉽지만 디스크가 민트급이고 고등학교 시절 쉐도우갤러리와 더불어 자주 들었던 음반이라 아주 만족합니다.

 

월드컵 축구 시청하면서 졸음방지용으로 틈틈이 작성한 글인데, 방금 웨일즈가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면서 경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날을 꼬박 새버렸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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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11-22 07:35:33

와 정말 탐나는 앨범들이 그득하네요~

박혜성, 원준희, 강애리자 등등
참 많이들었던 노래들입니다
안혜지는 제2의 김완선이라며 기대가 컸었죠 ㅎ
음반상태도 좋아보이고 넘 부럽습니똬!!!!!
득템 축하드립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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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2 09:29:17

감사합니다..
알판 상태도 거의 민트급이라 세척할 필요도 없을정도에요^^
오늘 쉬는날이라 와이프 회사 보내고 애들도 학교보내고 나서 한 장씩 꺼내 들어보려합니다.

2022-11-22 08:41:37

어우, 부럽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알찬 목록입니다.

제가 공간 부족으로 구매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데, 이런 판들이라면 이고 자더라도 그저 들여야 맞겠네요.

WR
2022-11-22 09:35:22

저도 공간뿐 아니라 자금, 와이프 잔소리 등의 압박때문에 최대한 자제하려 하는데, 추억이 묻어있는 옛날 가요음반들은 자제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ㅜㅜ

2022-11-22 09:30:09

펀칭이 뚫려있다고는 하지만 나름 희귀음반 급에 속하는 마젤란을 서비스로 주시다니 

사장님과 친분이 대단하신 모양이네요^^ 부럽습니다~~

WR
2022-11-22 09:41:33

친분이 대단한건 아니구요^^;;
사장님이 기분파라서 음반가격도 싼데다가 여러장 구입하면 할인도 해주시고, 속비닐이랑 겉비닐도 막 퍼주시고 뭐 그렇습니다.
시간되시면 함 들러보세요 ㅎㅎ

2022-11-22 10:10:49

아. 신윤미 좋아합니다. 1집 테이프가 있었는데 어디갔는지 안보이네요. ㅠㅠ 옴니버스 앨범 비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좋아해요. ^^

WR
2022-11-22 13:53:01

"동숭로에서"라는 노래가 소소하게 히트했었죠^^
실종된 신윤미 1집 카세트테잎 찾으시면 구경시켜주세요~~~

1
2022-11-22 18:34:58

이제는 쉽게 접하기 힘든 귀한 음반도 음반이지만 

앨범마다 첨부하신 부연 설명도 참 좋습니다 

저는 원준희 음반이 제일 '탐' 나네요 ^^

WR
2022-11-22 20:17:29

청순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던, 지금 생각해보면 그당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드문 매력의 소유자였던것 같습니다.

가수활동을 계속 하셨더라면 일본의 나카모리 아키나와 같은 슈퍼스타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에요^^

https://youtu.be/GN8QJsxlwog

 

2022-11-23 09:51:26

한 번 가보고 싶은 숍인데 너무 머네요.
황학동 숍들은 죄다 바가지여서…^^

2022-11-26 16:22:30

박혜령은 “미스터 엘”이 최고 였습니다. ㅎ
아직 가사가 다 기억 나네요(간단해서)

이연경 “사랑 안할래” 진심 오랜만이네요
집에 테입으로 있을텐데 .. 참 오래 되기도 했습니다.

Updated at 2022-12-09 11:46:46

가요부터 프로그레시브메탈까지 섭렵하사분이라 더욱 반갑습니다
마젤란 저 음반이 정말 한국에서만 LP로 나왔다는게 사실인가요?
저도 러쉬 트라이엄프 드림 시어터 등
많은 록밴드를 좋아했었고 록 기타 있는 밴드는 장르를 가리지않고 좋아합니다

WR
2022-12-09 12:04:04

저도 반갑습니다^^
저 마젤란 음반 우리나라에서만 LP로 발매된거 맞구요,
https://www.discogs.com/ko/master/356485-Magellan-Hour-Of-Restoration
LP가 사양으로 접어들던 1990년대 초반에 이런 경우가 가끔 있었습니다.
카멜의 더스트 앤 드림 음반이 대표적인 케이스로 알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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