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동네에도 얼마든지 맛집 있어요~
언제나 그렇듯, 내가 일부러 혹은 몰라서 안가는 작은 식당이 다른 동네 사람들에게는 '먼 데 있는 맛집'일 수 있다는 것...
진짜 맛있는 동네식당입니다.
동네 지도 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가게입니다.
일원동 먹자골목에서도 조금 한적한 골목인데, 원래 저 자리엔 마나님과 알고 지내는 동네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추어탕 집이었습니다.
수년 전, 장사가 잘 안되는 듯 전단지 막 돌리고 그러더니 가격을 껑충껑충 올리다가 그만 문을 닫았었는데, 그 자리에 이 가게가 들어왔나 봅니다.
외모부터 범상치 않은 사장님의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하십니다.
전부터 이집의 갈치 맛을 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차, 오늘 오전에 마나님, 아드님과 함께 브런치(!)로 방문했습니다.
주문 목록 :
점심특선
조기매운탕 14000원 × 2인분
갈치구이 12000 × 2인분
상차림입니다.
테이블에 인덕션 쿠커가 있어 탕 같은 걸 끓이기에 좋습니다. 조기매운탕 올라가 있구요.
딱 집반찬 생각나는 반찬 6가지,
그리고 갈치구이가 1인분씩 2개 나왔습니다.
봄동 무침과 단무지로 만든 짠지.
봄 냄새 물씬 납니다.
두툼한 계란말이 옆에 접시에도 봄동인데 데쳐서 나물처럼 양념했습니다.
오뎅 볶음, 콩나물...
일단 반찬들 양념 솜씨가 아주 좋습니다.
보글보글 끓는 조기 매운탕.
집에서도 먹어본지 꽤 오래 전인데 밖에서 사먹는 조기 찌개(혹은 탕)은 정말 오랜만입니다.
한접시 덜어내어 먹습니다.
짭쪼름하면서 칼칼한 국물 맛이 기대했던 마음을 채워 주네요.
점심특선으로 나오는 갈치구이는... 세네갈 갈치처럼 두툼하고 큰 갈치는 아니지만 사장님이 낚시로 잡아오는 국내산 갈치랍니다.
간도 딱 좋고 바삭바삭 구워진 상태까지 진짜 맛있습니다.
첫 한입 딱 들어가는 순간 갈치구이 맛에 완전히 빠져 들었습니다.
솔직히 집에서 구워먹는 것보다 더 맛있습니다.
고기 한점도 버리기 아까울 정도...
메뉴판은 깜빡하고 못 찍었습니다.
이 사진은 네이버맵의 가게 정보에 올라와 있는 메뉴판 사진인데, 오늘 가보니 사진보다 다 올랐더군요.
위의 회나 조림 같은 메뉴는 잘 모르겠고, 아래 점심특선의 4가지 메뉴는 2000~3000원 씩 올라서 조기매운탕은 14000원, 나머지 갈치구이, 코다리 조림, 고등어구이는 모두 12000원이 되었습니다.
다음엔 갈치회 먹어보러 갈 생각입니다.
제주갈치 전문점
서울 강남구 양재대로33길 22
070-7543-2590
주차 : 가게 앞에 2~3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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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동네의 숨은 맛집을 찾으면 행복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