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맛있는 낙지볶음을 찾아서 - 오봉집 석촌역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낙지볶음 식당은 "신풍낙지"라는 집입니다.

예전에 한번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요.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1883145&series_page=4

저 건물을 재개발인가 뭔가 한다고 해서 낙지세상이 매장을 대림동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이름을 신풍낙지로 바꿨습니다.

이전한 후의 신풍낙지는 나중에 다시 소개할 예정입니다.

아무튼 저희집과는 좀 거리가 있는지라 좀 가까운 곳에 맛있는 낙지볶음집이 없나 검색하다가 "오봉집"이라는 곳을 보았습니다.

알고보니 점포수가 상당히 많은 프랜차이즈더군요. 홈페이지에서 유추해보니 거의 180개는 되어 보입니다.

다들 평이 좋은데, 집 가까운 거리에서 주차가 가능한 점포를 찾으니 석촌점이 나와서 오늘 가봤습니다.

 

석촌역에서 매우 가깝습니다.

오전 11시 30분에 오픈한다고 되어 있는데, 그 시간에 가보니 이미 꽤 많은 사람들이 테이블에 앉아 있었고, 어떤 테이블은 벌써 드시고 계시기도 하더군요. 다음엔 한 15분 정도 일찍 가보려 합니다.

주차 가능하며 건물 뒤에 주차장이 있다고 했는데 가보니 딱 한자리 남아 있더군요. 주차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건물 앞에 노상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만, 30분에 3000원, 1시간에 6천원으로 가격이 굉장히 건방집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길 건너편에 송파여성문화회관이 있는데 거기 주차장이 매우 저렴하더군요.

다음에 자리 없으면 그 주차장으로 갈 생각입니다.

 

손님들이 꽤 있어서 가게 내부의 일부만 찍어 봅니다.

메뉴판입니다.

빨간색으로 인쇄된 "오봉스페셜"이 잘 나가는 것 같습니다.

낙지볶음 + 보쌈 + 쟁반막국수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세트 조합이던데, 맛있어 보였지만 마나님과 저 둘이서는 무리일 듯 해서 다음에 아들놈과 같이 와서 먹어볼 생각입니다.

"점심특선"은 직화낙지볶음, 직화제낙볶음 등 식사 메뉴를 1000원 할인해 주더군요.

낙지볶음을 먹으러 왔지만 제가 또 제육을 사랑하는 남자라서 마나님과 타협, 제낙볶음을 2인분 주문합니다.

 

오봉집 상호의 유래가 된 "오봉" 상차림.

반찬을 쟁반에 담아서 나옵니다.

쟁반을 꼭 "오봉"이라 불렀던 어무이가 생각납니다.

생전에 이런 것 좀 사드리고 싶었지만 매운 것도 못드시고 나중에는 바깥 출입을 아예 안하셔서 그럴 수가 없었죠.

가운데 미역국이 나오는데 제가 또 미역국이라면 환장을 하는지라 요거 마음에 들었습니다.

감자 조림, 시래기 나물, 미역 나물, 김가루, 콩나물, 우엉조림 등의 반찬이 나오는데, 마늘과 고추, 쌈장, 새우젓 등은 보쌈 주문할 때의 기본 세팅이 그대로 나온 모양입니다.

 

직화제낙볶음 2인분 나왔습니다.

양이 꽤 됩니다.

저와 마나님이 밥에 넣어 비비고도 상당히 남아 저녁에 아들놈 준다고 남은 거 포장해 왔습니다.

 

중간중간에 고기도 보이고...

직화라고 해서 그런 건지 첨가물을 쓴 건지 조리 과정을 못봐서 알 수는 없지만, 불맛이 꽤 납니다. 

양념 맛이 입에 착착 붙습니다.

매운 정도는 특별한 옵션 주문 안했는데 비주얼과는 달리 그다지 맵지 않았습니다. 웬만한 분은 다 드실 수 있을 정도...

맵기 정도를 주문할 수 있다니까 다음엔 한단계 올려보는 것도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미역국도 맛이 괜찮더군요.

미역국을 포함해서 반찬들을 한번 싹 리필해다 먹었습니다.

밥도 한번 더 가져오지 못한 게 아쉽네요.

어차피 더 먹었으면 배불러서 후회했을 테지만...

 

낙지가 꽤나 통통하고 실합니다.

싹독싹독 먹기 좋게 잘라 줘야죠.

 

밥에 뻘건 제낙볶음을 충분히 넣고 콩나물, 김가루 등을 넣어 썩썩 비벼주면 이렇게 먹음직스런 비주얼이 됩니다.

 

아! 비빔밥에는 이게 들어가야 제맛 아닙니까?

참기름 없는 비빔밥은 앙꼬없는 시모나입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쟁반에 담겨 나온 모든 반찬들과 밥, 미역국 등이 모두 셀프로 리필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양이 크신 분들에게는 정말 혜자로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저도 한판 더 가져다 먹고 싶었는데, 지난 3월에 쓸개를 떼어낸 뒤로는 밥 먹고 나면 계속 설사를 해서 예전처럼 전투력이 막 살아나진 않아서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저녁에는 식사메뉴의 밥 추가는 무한리필이 아니라 공기밥 추가인 듯 합니다.

 

신풍낙지와는 좀 다른 스타일의 낙지볶음이고 프랜차이즈이긴 하지만, 신풍낙지 못지 않게 만족스러웠습니다.

포장해다 먹으면 만족도가 훨씬 떨어질 듯 합니다.

다만 제 서식지 가까운 곳에는 주차가 편리한 점포가 눈에 안띄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방문 의사 매우 있습니다.

다른 지점도 주차가 해결된다면 기꺼이 갈 만 합니다.

 

 

 

오봉집 석촌점

주소 : 서울시 송파구 송파동 19-8 

전화 : 0507-1347-0147

주차 : 

   건물 뒷편에 몇대 가능. 

   건물앞 노상주차장이 있으나 주차비 비쌈.

   길 건너편 송파여성문화회관 주차장 추천.    

   (30분 900원, 1시간 1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