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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어린이날, 어른들의 먹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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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Updated at 2023-05-07 18:04:49

하루종일 비 내리던 어린이날 저녁, 저희 식구와 남동생, 여동생네 가족이 모여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저희 집에는 이제 어린이가 없습니다.

제 아들이 31살, 남동생 아들이 29살, 영국에 있는 여동생 아들도 우리 나이로 30살이니까요.

작년 6월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저희 남매들과 그 가족들의 이런 자리가 오히려 늘어난 느낌입니다.

이 날 저녁식사는 남동생 아들놈이 자기 취직한 뒤로 밥을 한번도 안쐈다며 "이제 제가 한번 쏠 때가 된 것 같아요."라면서 자기가 샀습니다.

 

그렇게 간 곳은 부천 중동의 부천시청 근처에 있는 "옥소반 부천시청점".

한소반은 종종 가봤어도 옥소반은 처음 듣는데, 샤브샤브와 스끼야끼 전문점으로 9개의 매장이 있는 프랜차이즈더군요.

부천시청점은 부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상가동 1층에 있습니다.

 

외관을 안찍어서 옥소반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을 빌어 왔습니다.

 

 

내부는 대략 이렇습니다.

넓지는 않은 매장인데 천정이 높아서 덜 답답하고 인테리어도 단순하지만 깔끔합니다.

주방이 2중으로 되어 있어 고기를 비롯한 간단한 재료 준비는 바깥쪽에서, 조리가 필요한 음식은 안쪽에서 준비하더군요.

위 사진 왼쪽에 보면 고기를 써는 슬라이서가 보입니다.

줄 서는 집이라 예약은 필수입니다.

 

 

메뉴는 대략 이렇습니다.

주 메뉴는 샤브샤브와 스끼야끼인데 점심과 저녁/주말의 가격 차이가 있고 고기도 미국산 전각, 부채살, 한우 설깃살 중에 선택합니다. 

서브 메뉴로는 가라아게, 새우튀김, 타코와사비, 고로케 등이 있고 기타 음료와 술, 와인 등이 있습니다.

저희 자리 세팅입니다. 야채와 개인 보울, 컵 등이 놓여 있는데, 체스판처럼 검은색과 흰색 그릇을 지그재그로 세팅해 줍니다.

 

그릇이 놓여진 종이에 뭔가 인쇄되어 있어 자세히 보니 샤브샤브와 스끼야끼를 먹는 방법이 이상한 색깔로 인쇄되어 있는데 밝은색 잉크라 시인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왜 이런 색깔로 인쇄했는지 모르겠네요.

거의 모든 테이블이 샤브샤브를 먹고 있더군요.

하지만 샤브샤브는 여기저기서 많이 먹어봤어도 스끼야끼는 하는 식당도 별로 없잖아요. 

그래서 저희 테이블은 스끼야끼를 주문했습니다. 스끼야끼를 주문하면 이렇게 계란 노른자가 담긴 그릇을 줍니다.

노른자를 잘 풀어 고기와 야채를 찍어 먹으니 아주 고소하네요.

메인 요리가 준비되는 동안 배가 고파서 고로케를 주문했는데 후다닥 집어 가는 바람에 온전한 사진을 못찍었네요.

 

야채와 고기가 나왔습니다.

두부, 숙주, 곤약국수, 호박, 청경채, 표고 느타리 팽이 등 여러가지 버섯, 양파, 꽈리고추 등 각종 풀떼기가 한가득 나옵니다. 야채는 부족하면 리필이 가능합니다.

고기는 한우 설깃살. 기름이 잔뜩 끼어 맛있어 보이네요.



스키야키는 주문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직원이 처음에 조리를 해 줍니다.

팬에 버터를 두르고 가장자리 쪽으로 야채를, 가운데에 고기를 넣습니다.

고기는 금방금방 익으니 몇점만 넣어서 익으면 먹고 또 그만큼 넣으면 됩니다. 

별도로 육수와 간장을 줍니다.

오른쪽 유리병이 간장, 왼쪽 작은 포트가 육수인데, 싱거우면 간장을 짜면 육수를 넣어가며 익히면 됩니다. 


다 익은 고기와 야채를 잘 풀어놓은 계란 노른자에 찍어 먹으니 날계란의 고소함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

조카 녀석이 "뭔가 아쉽지 않아요?" 하더니 가라아게 두 접시를 추가로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스끼야끼를 다 먹고 나면 김치 볶음밥과 우동 볶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샤브샤브는 죽과 칼국수 중 택일.

저희는 우동을 주문합니다.

직원분이 또 와서 조리를 해 줍니다.

청경채와 간장을 넣어가며 볶더니 날계란과 우동 사리를 넣고 볶아 줍니다. 

그릇에 덜어낸 볶음 우동. 요것도 별미더군요.

조카 덕분에 아직 못먹어봤던 스끼야끼를 

부천의 줄 서는 맛집에서 아주 잘 먹었습니다.

고로케도 맛있고 다 맛있었습니다.

오히려 동생네 테이블에서 먹었던 샤브샤브가 그 중에서 가장 맛 없었습니다.

다음에 또 이 집에 오게 되더라도 스끼야끼를 먹을 겁니다.

 

 

요건 식사를 마치고 같은 건물에 있는 카페 10%에서 마신 로얄 밀크티와 밀크 크레이프.

 

 

 

옥소반 부천시청점 

주소 : 부천시 소향로 181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상가동 172, 173호 

전화 : 032-321-5486

주차 : 상가동 전용 주차장 이용시 2시간 무료.

(아파트와 상가동 주차장이 따로 있으며 반드시 상가동 주차장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 예약 필수

 

님의 서명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서명 안만들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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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5-07 18:08:50

 멀리까지 오셨네요.. 가격이 있어 보입니다.. 

WR
2023-05-07 18:11:43

동생네가 상동에 살아서요.
저도 20년 전에 중동에 살았답니다.

2023-05-07 18:27:14

5월은 어른이들 세상이죠

WR
2023-05-07 18:44:08

어린이 때 못누린 거 어른이가 돼서야...

2023-05-07 18:40:16

 와우~ 넘 잘드신다. 설사해요.

부러워서 그러는거 아님다.

WR
2023-05-07 18:45:31

그렇잖아도 쓸개 빠진 다음부터 거의 매일 설사 중임다.

2023-05-07 20:58:31

얼마전 상암점에서 스끼야끼 먹었는데 매우 괜찮았습니다. 스끼야끼맛집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ㅜㅜ
징기스칸 도 ㅜㅜ

WR
2023-05-08 06:38:43

와... 그러고보니 요즘 징기스칸 요리 간판을 본 기억이 없네요.
예전에는 방이동에 큰 가게가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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