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바르도: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를 보고

상당히 기대를 많이했던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훌륭한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우선 촬영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애초에 영화가 신비롭고 모호한 이미지들로 가득 차 있어서,이러한 장면들이 주는 굉장히 색다른 분위기는 인상적이었습니다. 특유의 롱테이크 연출도 좋구요
이러한 연출을 통해 자전적 이야기로 내면을 탐구해 보겠다는 감독의 야심과 진정성도 느껴졌습니다
그렇지만,이 영화속 이미지들은 때론 무의미해 보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장면들은 지나치게 갑작스럽기도 하고,때론 유치해 보이기도 합니다
바르도는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넘어 멕시코인의 내면을 탐구하는 등 굉장히 깊은 주제를 다루는 영화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이러한 주제를 단순히 어렵고 모호한 이미지들을 나열하는 것만으로 풀어나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영화는 난해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 난해함이 영화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감독의 방식이나 의도에서 온 것이라면 괜찮습니다 그렇지만 이 영화의 난해함은 불필요하고 현학적이기만 한 장면들의 나열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보다 더 깊은 무언가가 필요할 텐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