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이상무 화백과 골프
독고탁 작가 이상무 화백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지인들에 따르면 지난 연말까지도 사람들을
만나고 아무런 이상이 보이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현세씨가 나와 이상무 화백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요.
지난 가을에 만났었고 연말 모임을 못한게 너무 안타깝다구요.
이상무 화백은 독고탁으로 유명하고
독고탁이라고 하면 야구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90년대 이후 이상무 화백은 골프에 푹 빠지셨어요.
이미 고인이 되신 고우영 화백, 이현세 화백 등과
어울려 골프를 즐겨 하였고 본인 베스트 스코어는
68타라고 하네요.
어느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나는 골프를 꼽아보라했더니
88년도에 90타를 깬 날 너무 기뻤다고 돌아보았었습니다.
이 화백이 그린 골프 만화인 "싱글로 가는 길"은
우리 집에도 두 권이 있어요.
저는 오래 전에 샀었는데 최근까지도 개정판이
나오고 있을 정도로 골프 책 중의 스테디셀러입니다.
요즘은 컬러판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그 책은 미녀 레슨 프로가 연습장 회원들을
레슨하면서 골프 매너도 가르치고 골프 룰도
가르치는 이야기인데 이상무 화백 본인이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너와 룰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골프 만화는 절대 오버하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야구만화는 과장해서 그려도 문제가 없지만
골프 만화는 과장해서 그리면 골프가 안된다고 했어요.
보통 사람들이 기억하는 그 분의 만화는 야구만화이지만
20여년 이상 골프에 푹 빠져계셨던 분입니다.
60대가 넘어 다른 친구들이 골프를 그만 두고
등산으로 넘어갔는데 그 분은 골프를 계속 했고
양평에 땅을 구해 농사를 짓고 계셨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만화계의 영원한 캐릭터 독고탁을 창조하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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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 이름이 무슨 슬기 프로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나름 골프에 대하여 연구도 많이 하시고 그린 만화라 꽤 수준이 높은 만화였지요.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돌아가신 것 같은데 아쉽네요. 어렸을때 본 만화중 독고탁이 주인공인 만화중에 일본군 장군의 형제가 독립군과 일본군으로 갈라져서 다른 길을 가는 그런 작품이 있었는데 그게 갑자기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