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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이니셜린의 벤시, 그 주제의 놀라움.(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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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3-23 22:47:46


대학때 이런 친구가 있었는데 너무 친해서 불편했던… 우리집에 와서 밥도 먹고, 잠도자고 맘껏 터놓고 이야기 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친한 친구지만 엄청 불편함을 느낀적이 있는데 좀 집에 덜오고 뭔가 발전적인 만남이 되어야 했으면 싶은데 제가 그 이야기를 못하는겁니다. 답답하더군요. 그러다 나중에 서로 군대를 가면서 해결이 되었는데…

이니셜린의 벤시가 바로 그런 영화 입니다. 도입부 스토리가 이런 이야기 일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 어떻게들 하시나요?
물론 지금도 그 친구를 만나는데 오늘도 부산 해운대에서 술한잔 하고 헤어져 지하철 역입니다.

자기 이야기가 지금 보는 영화의 주제가 된다는 그 놀라움이란…

저는 굳이 정답을 찾는다면 두 사람 삶이 모두 맞다고 생각합니다. 콜린 파웰도 초반 참 답답한 사람이다 생각 했지만 그 역시 한동네 친구로서 다정함이란 둘만의 덕을 쌓은만큼 친구에게 어필할수있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꼭 잔혹한 방법으로 자기 반운드리, 경계를 첬어야만 했을까? 수십년간 친구 관계가 오로지 한사람의 결씸과 통보로 끝낸다는게 온당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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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은 절대 사절 합니다. 스토킹을 대응할 만큼 제 삶의 시간은 여유롭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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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3-03-23 23:06:44

저도 어제 봤는데
두 친구의 성향 모두 공감이 되서
쉽게 판단하기 어려워서 흥미로웠습니다.
도미닉(베리 키오간)과 여동생 이야기도
흥미로웠고요.
이렇게 공감 요소도 많고
코믹하기도 한 이 영화를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네요^^

2023-03-23 23:09:11

앞의 추천글 보고 봤는데 저는 몹시 당황했어요. 그런 관계가 전혀 이해되지 않았거든요.

대신 여동생이 얼굴이 낯익다..싶었는데 미드 rome의 옥타비아누스의 누이 옥타비아였다는 게 생각났어요. 그 예쁜 소녀가 황량한 섬만큼 매마른 노처녀가 되었다니 세월이 무상하다고 다시 한 번 느껴졌고요.

2023-03-23 23:27:12

저도 계속 어디서 봤더라 했는데 베터콜사울의 마이클의 며느리더군요(사람 얼굴 진짜 잘 못알아봅니다)

1
2023-03-24 00:54:49

관계를 다루는 방식에 굉장히 공감했어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인간 관계의 고충인데 이걸 이렇게 전후 설명 싹둑 잘라내고도 보는 이를 설득시키다니 정말 잘 만든 작품이고 훌륭한 각본이에요. 

일방적 결별 통보를 당하는 입장에선 영화 속 콜린 파렐처럼 답답하고 환장할 노릇이겠지만 그 상황에 이를 때까지 브렌단 글리신이 느낀 피로와 고민을 생각하니 어찌나 공감이 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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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4 08:36:02

의미를 찾는 자와 이유를 찾는 자가 상충하다가 결국은 일말의 다정함마저 사라져 버리는 영화더군요....연출, 연기, 메시지 모든 것이 생각 이상이었습니다.

1
2023-03-24 11:48:07

시간을 벡터로 인식하고 살아가던 사람과

시간을 순환원으로 인식하고 살아가던 사람의 

가슴아픈 어긋남 아니었나....생각이 들었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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