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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카지노 - 캐릭터 일관성이 너무 떨어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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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3-24 06:54:56 (88.*.*.112)

그럭저럭 재밌게 보긴했는데, 몇몇 부분은 아무리 인간이 원래 믿을만한 존재가 아니니 넘어가려하다가도 캐릭터를 너무 말아먹은것같아 좀 극본의 한계가 보이는 것 같아요. 감독이 너무 자만한게 아닌가 싶은게
우선
1- 자신을 몇번이나 죽이려던 허성태를 거의 끝까지 살려주고 용서하던 차무식이 (나중엔 뱀을 풀긴 했지만 이건 어쩔수없는 상황이었죠) 소정하고 필립을 그렇게 잔인하게 죽이는 것도 이상하구요. 소정은 그렇다쳐도 필립은 자기 에이전트고 자기 사람인데, 허성태는 그렇게 끝까지 눈감고 살려주더니, 필립은 왜 한방에 죽이는지 말이 안되는듯. 게다가 돈까지 꿀꺽하는게 차무식 캐릭터 일관성이 너무 떨어지지 않나 싶어요. 차무식이 한국에서 일하던 에이전트들 오천만원만 받고 다들 업장 지원해 줬죠, 정팔이가 돈 안갚으려고 하자 비즈니스맨이 아닌 ‘양아치’냐며 호통치는 장면도 나오는데, 호통친 이부분을 아예 빼던가, 어떤 빌드업이 되어 캐릭터 성격이 바뀐 것도 아니고, 갑자기 이랬다 저랬다 너무 스토리 일관성이 없어요.

2- 부모님 자식 와이프 애틋한 인간이 엄마 아파트도 낡아빠진곳에 있고, 와이프 행색도 변변챦아요. 성격이 엄청 의리있고 효자로 나왔는데 고등학교때 차무식이라면 그 많은 돈을 부모를 위해 안썼다는게 말이 안되지않나요?

3- 다니엘 빅보스의 가장 총애받는 사업가인데, 경호원 하나 없고 맨션도 키하나로 바로 따고 들어가는 곳에 살죠. 모든 총질도 직접하고 보디가드도 아예 없어요 ㅎㅎ

4- 정팔이한테 금고 비번 알려주고 감방에서 나온후 필리핀 돌아가서도 시간은 엄청 많았는데 금고비번도 그대로고 돈도 분산안시키고 그대로죠. 정팔이를 믿었다고 치기엔 상구를 중간에 엄청 신뢰했었는데 앞뒤가 안맞아요. 아무도 안믿고 돈을 믿는다는 사람이 너무 허술하죠. 캐릭터가 일관성이 너무 없어요.

5- 캐스팅문젠데, 차무식 선배로 나오는 사람중에 사십대인 배우도 있더군요. 연기를 잘하는 배우도 아니고 배우들이 없는 것도 아닐텐데. 굳이 피부팽팽한 사십대 초 배우에게 수염붙여서 무식아 라고 대사치게 하는게 ㅎㅎ 좀 헛웃음이 나더군요.
차무식 와이프는 삼심대 배우를 써서 억지로 주름분장을 시켰던데, 어머니도 젊은 배우를 주름분장하고, 무슨 심지어 와이프로 나온 배우분은 간단한 대사도 못칠정도로 연기도 못하더군요. 그 분 말할때마다 조마조마, 대체 어떻게 차무식 상대역을 따냈는지 참. 예전 잭키 장수원 생각나는 연기였습니다. 카지노 주요 인물빼고 주변인물 조연캐스팅은 정말 망이었습니다.

6- 삼합회에게 정팔이 내 브라더니 너도 나도 우리 가족이라던 차무식이, 다니엘 가족을 한방에 죽이던 것도 빌드업이 너무 약했어요.

7- 다니엘 눈밖에 나면 필리핀에서 사업은 커녕 살아남지도 못할텐데, 이제훈의 비트코인 제안에 여전히 필리핀 사업을 생각한다는게, 정계 만찬모임을 연결지어서 호텔쿠폰 사업까지 하던 차무식이, 그렇게 똑똑하던 사람이 다니엘하고 척지고 필리핀에 그대로 있으며 사업구상을 한다는 설정자체가 이게 캐릭터가 너무 무너지지않나요. 이해가 제일 안되는 부분이었어요. 차라리 정팔이처럼 돈들고 라스베가스로 튈 생각을 해야지 스토리가 너무 이상하더라구요.


결론적으로 이 드라마는 뭔가 보여주려고 횡설수설 폼만 잡다가 그냥 막판에 다 비벼버린 비빔밥같은 쇼같습니다. 차무식 살려내라가 아니라, 나쁜놈 죽이려면 뭔가 차곡차곡 일관되게 캐릭터가 쌓여야하는데, 이랬다 저랬다 왔다갔다 하는데 감독이 욕심이 너무 많았다는 느낌이에요. 그러니 말도 안되는 깡패 사장도 집어넣고, 내용만 산만해지게 만든거죠. 뭐 그래도 평점은 6/10은 줄것 같습니다만 그건 최민식 배우의 연기때문입니다. 그래도 제가 최민식 배우라면 왠만하면 이 감독하고 다시 일 안할것 같긴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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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3-24 06:54:04

맞는 말씀이지만 인간이 그렇게 일관성있는 동물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23-03-24 07:10:18

다르게 생각해 보면 그 신념 또는 일관성 때문에 그 세월 동안 

그 자리까지 올라 갈 수 있었고 사람들에게 믿음을 심어 주었던 것이 아닐까 해요.

2023-03-24 06:56:27 (210.*.*.74)

그냥 오로지 최민식 보는맛에 봤습니다.
재미있게 봤는데 두번은 안볼 그런 드라마

2023-03-24 07:01:48 (121.*.*.241)

드라마가 너무 허술해요

Updated at 2023-03-24 07:15:13

세 번째 항목은 굳이 이유라면 국세청 눈을 피하기 위한 

연출이라 억지로 비벼볼 수 있겠네요. ㅋㅋ 

2023-03-24 08:32:40

저도 3번ㅋㅋㅋ 아니 차무식 집을 그냥 아무나 들락날락 거리던데 말이 되나요ㅋㅋㅋ

2023-03-24 08:46:35

오경감 총격전 이후 그냥 한국 돌아간 설정 너무 개연성 없죠. 시즌 내내 무식이형을 향한 선택적 분노 ㅎ.

2023-03-24 10:22:02

"인간이 가진 양면성을 보여주기 위해" 이 문장에 사로잡혀 정작 탄탄하게 쌓아올렸어야 할 구성들이 무너진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결국 감독탓이죠....

Updated at 2023-03-24 10:48:40

허세 가득한 내로남불 양아치 차무식을 표현한거 같긴 한데…. 찝찝하네요.

2023-03-24 18:45:48

 오늘 최민식 인터뷰를 보니 본인도 그게 고민이었던 듯 하더군요. ㅎ



최민식은 "'카지노'를 보면서 우리가 과욕을 부린 것도 있구나라는 것도 느꼈다. 배우만 170명이었다. 강 감독도 쓰다 보니까  이렇게 늘어난 것 같다. 필리핀 가기 전에 한국 촬영할 때, '이거 어떻게 교통정리 하려고 그래? 우리 이제 줄여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강 감독도 긴 호흡을 가지고 처음 하는 거라, 많이 배웠을 것 같다. 저 역시도 오랜만의 드라마니 그렇고.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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