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 삼성 더프리미어9 일주일 체험소감
삼성 더프리미어9 일주일간의 체험기간이 만료되어 어제 회수해갔습니다. 회수까지 직접 찾아와주시니 집에서 편안하게 고가 제품을 비교 체험하게 되어 매우 기분이 좋네요.
이런 이벤트는 칭찬합니다.
일주일전 첫인상에 남긴 글과 일주일간 사용해본 그낌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지난 글에도 썼지만 "좋은 하드웨어에 아쉬운 소프트웨어"라고 봅니다.
트리플 레이져를 사용한 2800안시루멘의 높은 밝기가 큰 장점인데
사용자가 레이저 광원에 대한 컨트롤을 전혀 할 수 없다는 부분은 치명적이라고까지 할 만큼 아쉽네요.
트리플 레이져로 만들어 내는 퓨어한 삼색은 정말 크나큰 장점임에도 전체적인 칼라 발란스는 쓸만하지만 상급기의 느낌에는 확실히 미치지 못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이부분도 사용자가 핸들링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제한적이라서 만들어진데로 쓰는 수 밖에 없는건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기대했던 4K 블루레이 영상에서도 이렇다할 인상적인 한방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제가 레퍼런스로 사용 중인 바코 F82(1080p 3chip dlp)와 마란츠 UD9004(블루레이) 조합과 비교해서 시청하였습니다.
더프리미어9은 소스기기로 파나소닉 UB420을 연결해서 조커, 1917, 스카이폴, 기생충을 차례로 자주 보는 정면 위주로 30분씩 정도 시청해 보았는데요. 모든 셋팅을 일일히 바꿔가며 해보지 못해서 제가 시청한 그림이 최선의 조합이였는지는 확실히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일반적인 UDB환경은 된다고 보시면 될 것같네요.
4K해상도의 높은 해상도에서 나오는 디테일이 살아나는 정밀함은 아무리 4K해상도로 담있다 해도 영화 소스에선 도드라지는 차이를 만들어 내진 못하더군요.
물론 UD9004가 1080p에서 극한의 디테일까지 뽑아내는 너무 쎈 상대이긴 합니다만 결론적으로 아쉽습니다.
또한 HDR에서 얻을 수 있는 펀치력도 프로젝터라는 한계때문인지 드라마틱한 차이를 만들어 내는데는 2800안시로는 힘이 부치네요. 또 변명을 하지면 바코 F82가 듀얼렘프 모드시 만안시로 밝기가 워낙 높은데다 계조까지 무척 잘 잡아내기 때문에 둘 사이의 차이가 많이 상쇄시켰으리라 봅니다. 다만 이부분은 일반적인 눈높이로 보자면 상당히 인상적이고 좋았습니다.
비교 대상이 너무 가혹한 상대였다는걸 인정한다 하더라도, 제가 더프리머어9에 바라는 목표치는 이 정도는 따라와 주길 내심 바란거였는데요.
기대가 컷던 만큼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네요.
사실상 저의 레펀런스 조합은 말이 좋아 레퍼런스지 10년전에 나온 기기들이니까요. 요즘 최신 기기와 비교하면 오히려 스펙으로만 비교해 본다면 제 장비들은 퇴물에 가깝지요.
색 재현력만 보더라도 F82는 기본은 REC709 지원하구요. 프리프로덕션용으로 옵션 컬라필터를 사용해야 겨우 DCI-P3를 커버하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더프리미어9은 BT2020을 훨씬 상회하는 색역을 가지고 있죠.
그럼에도 이런 결과가 나온데는 분명 원인이 있을겁니다.
결국 섬세한 튜닝의 부재이겠지요.
더프리미어9을 써보니까 타켓이 명확해 보이더라구요. 케주얼하게 대화면을 줄기고 싶은 사람들을 주고객으로 삼아 만들어진 제품이였습니다.
이 점에서 더프리머어9은 꽤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는 모델은 맞습니다만 700만원에 가까운 높은 가격과 이름에서 부터 들어내는 프리미엄 가전을 생각하면 진지하게 사용하려는 사용자에 대한 배려도 함께 있어야 했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내용에 대해서 수거하러 오신 담당자분에게 소상히 말씀드렸구요.
보고서에 의견 모두 반영해서 올리겠다고 하시네요.
소비자 의견들을 차기 제품 개발에 반영하기 보다는 펌웨어를 통해서 현제품부터 최대한 개선해주시길 당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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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투고 체험 했었는데 같은 의견입니다.
일단 하드웨어 성능은 매우 좋아서 소프트웨어적으로 좀만 튜닝이 된다면 프리미어라는 이름이 어울리게 하이엔드 유저들까지도 만족시킬 수 있을거 같은데 지금은 좀 아쉽죠.
구매뽐뿌가 목구멍까지 왔다가 냉정을 찾아서 지금은 다음 버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