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곰돌이 푸 : 피와 꿀] 방콕에서 미리 본 '곰돌이 푸 : 피와 꿀' + 방콕 극장가 탐방1

 곰돌이 푸 : 피와 꿀 (Winnie the Pooh : Blood and Honey)를 지난 2월 방콕에서 미리 봤습니다.

영화는 영국산 저예산 독립 영화인데 정작 영국에서는 아직 곰돌이 푸의 저작권이 풀리지 않아 이 영화를 볼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작권이 풀린 해외에서 먼저 개봉을 했네요.

영화는 정말 곰돌이 푸의 캐릭터들이 이름 그대로 사용하며 출연합니다.

주인공인 푸와 리그렛을 물론이고 크리스토퍼 로빈까지 나오네요.

영화는 크리스토퍼 로빈이 대학을 가며 홀로 100 에이커의 숲에 남겨진 푸와 그의 동물 친구들이 굶주리다 크리스토포와 인간에 적대감을 갖게되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곰돌이 푸의 캐릭터들과 설정만 가져왔지만 영화의 전개는 곰돌이 푸와 피그렛이 숲속에서 닥치는대로 사람을 죽이는 전형적인 슬래셔입니다.

하지만 허술한 분장 탓에 푸와 피그렛의 탈을 쓴 살인마의 폭주로 보이는 건 어쩔수 없네요.

예산이 적은 탓에 곰돌이와 피그렛 분장이 유치하지만 B급 공포 영화팬들이라면 용서해줄 정도는 되네요.

아무튼 저작권이 풀린 캐릭터를 잘 활용해 돈벌이에는 성공한 듯 하지만 원작자가 이 사실을 알게되면 저승에서 유령이 되어 돌아오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네요. 

올드한 B급 슬래셔 영화를 좋아하시고 저작권이 풀린 캐릭터들을 어떻게 돈벌이에 이용하는 지 궁금하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하지만 곰돌이 푸의 좋은 추억을 간직하시고 싶은 분들은 절대 보시지 말기 바랍니다.

참고로 방콕 극장가 이야기를 하자면 방콕은 극장 체인마다 가격차가 나고 또 영화 등급 (성인, 15세 등등)에 따라 입장료가 다른데 제가 방콕에서 영화를 봤을 때 가장 싸게 본 영화가 똑똑똑으로 200바트 약 8000원에 봤습니다.

보통 미성년자 관람가 2D는 10000원정도 하는 것 같네요. 

그리고 좌석에따라 가격이 차별화 되어 있는데 흥미로운 것은 맨 뒷자석부터 비싼 좌석이 시작이 됩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뒷자리를 선호하네요.

방콕에서 똑똑똑, 앤트맨 (IMAX), 스크림6, 쿤판3, 코카인베어, 크리드(IMAX)를 봤는데 다음 번 포스팅에서 방콕 IMAX관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