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카페 CW 피규어 전시장 방문
오늘이 '스타워즈 데이(Star Was Day)'라고 하는군요.^^
이를 기념해서 최근 방문한 '카페 CW'의 스타워즈 및 다양한 피규어 모델을 감상한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2012년에 오픈한 'CW 갤러리'는 레스토랑의 맛있는 음식과 근사한 피규어 전시장으로 알려졌습니다.
힘든 코로나 시기를 거쳐 작년에 음료와 베이커리 위주의 '카페 CW'로 리뉴얼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보다 캐주얼하게 자주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 피규어 전시장과의 궁합에도 더 잘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방문할 기회가 없었는데 며칠전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CW는 'Cinema World'의 약자로 '조웅' 대표의 영화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조웅 대표는 2000년경부터 영화 '스타워즈(Star Wars)'를 중심으로한 피규어 수집을 시작했고 2007년, 세련된 디스플레이로 전시된 그의 방대한 컬렉션을 블로그에 소개하면서 전세계 컬렉터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즈음 국내 언론에도 기사가 실리면서 ‘피규어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20대를 피규어 수집에만 전념하고 실력이 출중한 대기업 디자이너라는 전도유망한 직업도 내려놓으며 본격적인 피규어 왕국을 이루고자 그 후 10년을 투자합니다.
카페 CW는 대구와 가까운 경산의 조용한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경상북도 경산시 강변동로 290).
카페 입구에는 피규어 전시장이 있는 곳임을 가늠하게 해주는 아이언맨 마크4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2층은 카페 및 베이커리입니다
건물 입구를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인테리어, 우측은 엔틱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서 취향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곳은 모던한 인테리어의 공간인데 디자인이 뛰어난 전자제품들이 장식용으로 진열되어 있습니다.
화이트톤의 밝은 이 공간은 하천이 보이는 넓은 창문으로 인해 개방감이 좋습니다.
현대 산업 디자인 공산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애플사(Apple Inc.)의 2000년대 초반 제품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곳은 카페 입구 우측의 공간입니다. 엔틱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입니다.
깊이 있는 소리를 들려주는 좋은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공간의 가운데에는 바르셀로나 의자 스타일의 소파가 놓여져 있는데 아주 편안해서 혼자 방문하게 된다면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바게트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1만원). 꽤 만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카운터에 주문을 하면 3층 피규어 전시장의 티켓을 함께 줍니다.
피규어 전시장이 위치한 3층입니다.
모든 전시품들은 별도의 칸막이나 유리 장식장없이 오픈하여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보안, 파손의 문제 뿐만 아니라 전시품 표면에 쌓이는 먼지 처리가 매우 까다로움에도 불구하고 방문객들이 빛 반사나 색 왜곡 없이 보다 생생하게 전시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하였습니다(물론 전시품을 만지는 것은 금하고 있습니다).
피규어, 스태츄 전시장의 전시품들을 현장에서 보면 원래 스케일보다 작아 보입니다. 1/4 스케일 제품이 1/6 스케일로 보이기도 합니다.
3층 피규어 전시장 입구 근처에 있는 핫토이 아이언맨 컬렉션입니다. 상단은 헐크버스터와 1/4 스케일, 하단은 1/6 스케일 아이언맨.
스타워즈의 '데스 스타(Death Star)' 대형 모델은 시판용이 아니라 작가에게 의뢰하여 주문 제작한 것입니다.
최근 하이퍼리얼리즘(Hyperrealism) 피규어로 각광받고 있는 JND 컬렉션은 실물로 처음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1/3 스케일의 국내 브랜드 제품이죠.
영화 '조커(Joker, 2019)'의 주인공 아서 플렉. 영화 속 캐릭터의 음울한 분위기를 잘 살린 것 같습니다.
'원더우먼 1984 (Wonder Woman 1984, 2020)'의 골든 아머 모델. 현재 JND 제품 중 가장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Suiceide Squad, 2016)'에 등장한 '할리퀸'은 예상보다 실물이 더 좋았습니다.
출시된 JND 라인업 중 가장 제작과정이 힘든 모델이라고 하네요.
"Hit Me!"
영화 '다크나이트(The Dark Knight, 2008)'의 조커는 실물 포스가 대단한 제품이었습니다.
실물 크기인 라이프 사이즈(Life-Size) 전시품들입니다. 좌측의 탄소 냉동된 '한 솔로' 레플리카가 인상적입니다. R2-D2는 전세계에 두 채만 있는 것으로 조웅 대표가 가장 아끼는 모델.
터미네이터의 '엔도 스켈레톤'도 실물 크기로 보니 위압감이 대단했습니다.
차가운 금속의 느낌의 잘 살아있습니다. 디테일도 수준급.
퀸스튜디오(Queen Studio)에서 발매한 실물 크기의 '아이언맨 마크 50 (Avengers : Infinity War, 2018)'. 아주 화려한 제품입니다.
마블과 DC의 라이프 사이즈 버스터 모델들입니다. '터미네이터2(Terminator2 : Judgement Day, 1991)'의 T-800과 T-1000도 함께 있네요.
'어벤져스 엔드게임(Avengers : Endgame, 2019)'에 나온 '아이언맨 마크85'와 인피니티 건틀렛. 제품 마감이 아주 깔끔하네요.
'터미네이터2(Terminator2 : Judgement Day, 1991)'의 'T-800' 버스터와 엔도 암, 브레인칩 입니다.
퀸스튜디오의 1/4 스케일 '캡틴 아메리카' 스탤스 슈트와 '블랙 위도우' 스태츄입니다. 블랙 위도우는 얼굴 페인팅이 살짝 아쉽지만 캡틴 아메리카는 아주 잘나왔네요.
디오라마 베이스가 포함된 1/4 스케일 마블 스태츄들. 맨 우측 아이언맨 마크7 스태츄의 도색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마블과 DC의 버스트 모델들과 조커 피규어입니다.
2019년작 '조커'의 팬이라면 탐낼만한 근사한 피규어입니다. 영화 속 의상과 분장실을 그대로 재현하였습니다.
입체화된 타노스 제품 중 영화 속의 카리스마를 가장 잘 보여주는 퀸스튜디오의 버스트 제품입니다.
영화 '다크나이트(The Dark Knight, 2008)'의 한 장면을 재현한 1/4 사이즈의 배트맨과 조커
영화 '트랜스포머(Transformers, 2007)' 버젼의 범블비 스태츄 2종
DC 캐릭터들과 트랜스포머 스태츄들입니다. 하단의 트랜스포머 스태츄들은 디테일이 아주 뛰어납니다.
엄청난 시각적 정보량으로 감상하는 즐거움이 큰 트랜스포머 스태츄입니다.
옵티머스 프라임 3총사입니다. 트랜스포머 컬렉션은 사진보다 실물의 매력이 대단히 뛰어났습니다.
실제 금속 같은 질감과 세밀한 디테일 때문에 실제 영화에서 사용된 미니어쳐 같기도 합니다.
트랜스포머 영화별로 조금씩 다른 디자인을 보여주는 옵티머스 프라임 스태츄들입니다.
디셉티콘 진영의 보스 '메가트론'의 박력과 사악한 포스도 멋지네요.
카페 CW의 메인 전시품인 '스타워즈' 섹션입니다.
어린시절 아버지와 영화관에서 감상한 '스타워즈'의 감동으로 관련 상품을 수집한 것이 조웅 대표의 피규어/스태츄 인생의 출발점이자 중심이 되었습니다.
컬렉션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캐릭터의 매력이 더욱 돋보입니다.
조웅 대표는 디스플레이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는 편이라 과거 뉴욕 '라이프 닷컴'에 그의 컬렉션이 전시된 집 안 인테리어 사진이 실린 적도 있습니다.
CW의 스타워즈 컬렉션은 전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와 희소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요즘 인기가 높은 ‘만달로리안(The Mandalorian)’ 관련 전시품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실물사이즈의 '라이트 세이버' 레플리카도 종류별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스위치를 켜면 광선이 뿜어나올 것 같은 실제감을 보여줍니다.
2011년, 아랍계 부호로부터 모든 스타워즈 컬렉션을 구매하는 댓가로 한화 약 13억원을 제시받았으나 거절했을만큼 수집품에 대한 애착이 큽니다.
스타워즈에 등장한 우주선과 탈 것들의 고퀄리티 모형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국군의 다양한 실물크기 헬멧들입니다.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헬멧 종류가 꽤 많군요.
영화 '맨 인 블랙(Men In Black, 1997)'에 나온 인상적인 외계인과 총기류입니다. 위에 있는 오디오(?)는 좀 생소하네요.
영화 '백 투더 퓨처(Back To The Future, 1987)'의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 버스터 모델과 관련 모형들. 드로리안은 시간이 흘러도 참 근사한 디자인의 자동차입니다.
에필로그
- 과거 CW의 전시장에는 로봇이나 일반적인 영화의 캐릭터들도 많았으나 컬렉션의 양이 늘어나면서 현재 트랜드에 맞추어 전시품의 종류를 다시 정리한 것 같습니다.
일본 콘텐츠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거의 없고 서양의 히어로 무비 캐릭터에 촛점을 맞춘 것은 전시품의 통일성을 위함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 피규어 전시관에서 나오기 전, 인사를 하며 다가오는 CW의 조웅 대표와 잠깐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었습니다.
과거에 언론 보도로 접한 적은 있으나 실제로 만난 것은 처음인데 소탈하고 편안한 성품에 공통의 관심분야가 있으니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현재 국내 피규어 시장은 20여년전에 비해 많이 성장해서 다른 지역에도 피규어 카페가 생겨났고 여러 유튜버들의 피규어/스태츄 리뷰도 활발하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피규어 수집이 성인들의 엄연한 취미로 받아들여지는데까지 이 영역을 먼저 개척해나간 조웅 대표의 노력도 어느 정도 포함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 오늘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즐거운 '어른이날'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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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하고 얼마 후에 가 봤던 기억이 있네요.
참 멋진 곳이였습니다.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