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어]  인아트 더 조커 (INART THE JOKER)

 

2021년 7월, 퀄리티가 뛰어난 대형 스태츄 위주의 캐릭터 제품을 판매하는 중국 상하이 소재의 퀸스튜디오(Queen Studio)는 1/6 스케일의 액션 피규어를 담당할 별도의 브랜드 인아트(INART)를 설립하였습니다.

이때까지 1/6 스케일의 고품질 액션 피규어는 핫토이(Hot Toys)사의 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이었습니다.

인아트는 실력있는 피규어 작가 바이퍼(Viper)의 지휘 아래 멋진 패키지 디자인, 사실적인 캐릭터 묘사, 소재의 차별화 등에 중점을 두고자 했습니다.

예약당시의 샘플사진과 양산품의 퀄리티에 큰 차이가 없고 발매일정의 연기도 없어서 핫토이에 아쉬움이 많은 수집가들에게 많은 관심을 얻게 되었습니다.

조커(THE JOKER)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다크나이트(The Dark Knight, 2008)의 빌런으로 히스 레저의 명연기에 힘입어 영화화된 DC 작품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빌런입니다.

인아트는 조커 피규어를 스탠다드(조형모 1채), 프리미엄(조형모 2채), 디럭스(식모 2채)의 3가지 버젼으로 발매하였습니다. 가격은 각각 40만원대, 80만원대, 140만원대로 형성되었습니다.

식모의 퀄리티가 굉장히 좋았지만 2체 세트로만 판매되고 가격이 상당해서 가장 가성비가 좋은(?) 스탠다드 버젼을 구입했습니다.

지난 6월경 제품이 도착했지만 이번에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스탠다드 버젼의 아트박스입니다. 핫토이의 화려한 그래픽에 비해 심플하고 단정한 디자인입니다.

 

 

 

 

 

 

 

 

 

 

 

피규어 본체와 베이스를 꺼낸 상태. 핫토이에 비해 뭔가 순박한 느낌의 패키징이네요.

2층으로 구성된 박스 내부는 본체와 베이스, 악세사리 파츠가 수납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파츠를 특수한 흰색 비닐로 별도 포장하였습니다.

스펀지 소재는 제품 보호 측면에서 안심이 되지만 시각적인 측면에서는 핫토이 방식이 더 고급스럽게 보이기도 합니다.

 

 

 

 

 

 

 

 

 

 

 

의상의 핏이 좋아서 적당하게 포즈를 잡으면 스타일리쉬한 매력이 있습니다. 영화상 이미지보다 조금 더 날렵한 실루엣입니다.

 

 

 

 

 

 

 

 

 

 

 

 

 

 

 

 

 

 

 

 

 

 

목아래에 별도의 관절이 있어서 조커 특유의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코트는 와이어가 내장되어 있어서 의상의 형태를 고정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기본 포함된 베이스는 디자인도 멋지지만 자석이 내장되어 있어서 피규어를 고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자석의 위치가 지정되어 있어서 자유롭게 다리의 포즈를 취하는데 제약이 있습니다.

 

 

 

 

 

 

 

 

 

 

 

이번 인아트 조커의 장점은 얼굴에 히스 레저가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사실적인 조형이나 도색과는 별개로 1/6 스케일의 피규어에 배우의 얼굴이 잘 느껴진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것이라 생각합니다.

 

 

 

 

 

 

 

 

 

 

 

눈동자는 무빙아이 방식이라서 위치조정이 가능한데 생각만큼 시원시원하게 이동시키긴 힘들고 상하좌우 미세하게 조정이 됩니다.

 

 

 

 

 

 

 

 

 

 

 

식모의 리얼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기존 핫토이의 조커에 비해 자연스러워진 조형모입니다. 머리카락 끝부분을 헤어드라이기로 가열하면서 핀셋으로 살짝 조정해주면 떡져보이는 곳이 좀 더 자연스러워집니다.

 

 

 

 

 

 

 

 

 

 

 

나이프의 날은 슬라이드해서 안으로 접을 수 있습니다.

 

 

 

 

 

 

 

 

 

 

 

"HIT ME!"

 

 

 

 

 

 

 

 

 

 

 

텍스타일 소재의 의상은 제품 개봉 후 주름을 펴면서 붕떠있는 곳의 각을 잡아주면 훨씬 보기가 좋습니다.

 

 

 

 

 

 

 

 

 

 

 

보라색 코트는 군데군데 의도적으로 때가 탄 느낌을 표현하였습니다.

 

 

 

 

 

 

 

 

 

 

기관총은 실제 금속으로 만들어져서 묵직합니다. 탄창이 분리되며 겨드랑이 견착부도 실제처럼 접고 펼 수가 있습니다.

 

 

 

 

 

 

 

 

 

 

 

팔관절의 가동 범위는 생각보다 좁은데 착용한 의상의 두께가 원인일 듯 합니다.

인간형 피규어의 어려운 숙제 중 하나가 의상의 재현인데 1/6 스케일로 축소하면서 동일 비율로 원단조직과 두께를 줄이는 것은 한계가 있으니 아무래도 시각적인 면이나 가동성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다크나이트에서 인상적인 장면인 수류탄으로 보스들을 위협하는 포즈입니다.

 

 

 

 

 

 

 

 

 

 

 

발목 관절이 느슨한 편이라서 베이스의 자석 위치에 정확하게 세워두지 않으면 앞뒤로 넘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베이스 앞면은 배트맨 로고, 뒷면은 <THE DARK KNIGHT JOKER> 문구가 새겨져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수류탄은 영화를 참조하여 최대한 배치를 비슷하게 해서 코트에 연결했습니다.

 

 

 

 

 

 

 

 

 

 

 

 

 

 

 

 

 

 

 

 

 

 

꼬질꼬질한 겉감과 달리 코트의 안감은 너무 새것같아서 조금 어색하기도 합니다.

 

 

 

 

 

 

 

 

 

 

 

수류탄 파츠들도 실제 금속으로 만들어져서 묵직합니다. 각 수류탄에 연결된 실은 풀릴 수가 있어서 만질 때 조심성이 필요합니다.

 

 

 

 

 

 

 

 

 

 

 

지폐 악세사리는 예약당시의 샘플 사진에 비해 액수가 적은 듯합니다.ㅎ

 

 

 

 

 

 

 

 

 

 

각종 악세사리 파츠들이 포함되어 입니다.

팔파츠는 코트를 벗기고 감옥씬을 연출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핫토이와 달리 손목 가동핀이 없어서 자연스럽고 수제작 느낌이 물씬 풍기는 사실적인 도색을 보여줍니다.

실제 금속으로 만들어진 수갑과 탄창분리 및 총구 슬라이드 가동이 되는 글록 권총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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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Epilogue

 

인아트의 첫 작품인 조커는 본격적인 성인취향의 고퀄리티로 출시되어 핫토이를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최근 핫토이의 피규어들이 마치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는 공산품의 느낌이라면 인아트의 조커는 작가가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영화속 고증과 의도적인 변형의 균형을 잘 잡아서 콜렉터들의 시각적인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식모 버젼이 1체 구성의 좀 더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로 형성되었다면 훨씬 많은 판매량을 보였을 듯 합니다.

물론 인아트의 조커 역시 아쉬운 부분은 있습니다.

의상 및 관절의 특성상 포즈가 제한적입니다. 조끼, 자켓, 코트를 다 착용한 상태로는 어깨와 팔관절의 움직임 범위가 좁습니다.

또한 발목 관절이 느슨하여 스탠드없이 단독으로 세워두는 것이 불안합니다.

기관총, 글록의 탄창, 수류탄 등의 악세사리를 실제 금속으로 만들어서 터치감이 우수하지만 피규어에 장착시 무게로 인해 잘 분리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분리, 교체 파츠의 연결부를 자석으로 디자인했는데 손목의 경우 생각보다 자성이 약해서 확실하게 고정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사진이 굉장히 안받는 피규어이기도 합니다. 특히 휴대폰 카메라는 인체의 비례를 이쁘게 찍는 것이 쉽지 않고 디테일의 아름다움보다 세세한 단점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인아트 조커 피규어는 사진보다 실물로 보면 훨씬 근사합니다.

완구같은 느낌을 싹 걷어내고 조형작품같은 느낌으로 제작되어서 소장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영화 캐릭터의 피규어를 제작할 때 스틸 사진을 옆에 두고 똑같이 만들려고 하면 특정한 면만 강조되어 오히려 배우의 이미지를 못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아트 조커는 작가가 정지된 사진보다 표정의 움직임을 머리 속에 넣어두고 조형하여 배우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노련함이 엿보입니다.

반면 바디는 영화속 캐릭터에 비해 살짝 슬림하게 디자인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시각적으로 비율을 조금 더 보기좋게 하기 위한 의도가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디럭스 버젼의 식모 헤어는 기술적인 한계와 별개로 영화에 비해 머리숱이 많은 편이지만 스타일링으로 오히려 조금 더 매력적인 외관을 만들었습니다.

인아트의 조커가 출시된 후 핫토이에서도 얼마전 한층 고급화된 조커 피규어를 새롭게 발표했습니다.

샘플 제품의 사진을 보니 인아트보다 좋아보이는 점도 있고 이전 버젼의 조커에 피해 발전한 면이 있으나 개인적으로 인아트에 비해 얼굴에서 히스 레저의 느낌이 부족해보였습니다.

하체의 경우 인아트에 비해 펑퍼짐한 느낌인데 영화의 고증에는 가까울 지 모르겠으나 피규어의 느낌으로는 다리가 짧고 땅딸막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현재 인아트에서는 조커 이후로 '간달프'와 '페니와이즈' 피규어를 출시했고 '더 배트맨', '아라곤', '해리 포터'의 출시가 남아있습니다.

최근 해외에서 먼저 출시된 간달프와 페이와이즈의 양산품질 역시 콜렉터들의 만족도가 높아서 앞으로 출시되는 인아트의 피규어들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리라 예상합니다.

인아트는 핫토이에 비해 예약 후 출시의 텀이 짧고 콜렉터들의 피드백을 잘 경청하는 편이라 1/6 액션 피규어 시장에서 핫토이의 독주체제가 흔들릴 가능성이 많아졌습니다.

 

즐거운 취미생활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