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JBL BAR 5.0 Multibeam 구입 및 단시간 사용기 (장문)

나름 오랜 시간 알아보고 고민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글 올립니다.

혹시나 저와 비슷한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전문가가 아니라서 주관적인 의견이 많으니 참고바랍니다.

<본인 소개>

요약 : 귀가 까탈스러움, 스피커 문외한임.

 취미로 음악을 하시며 나름 전문적으로 외부에 따로 (녹음 및 음감을 위한) 작업실을 가지고 계신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어릴 때 제 키만한 (대략 1미터는 되었을 걸로 추정되네요) 스피커로 노래를 들으며 반강제적으로 귀가 고급화가 된 30대후반 가장입니다. 금귀나 음향고수 같은 건 아니고, 저는 막귀라고 생각하는데 아닌거 같기도 한 그런 상태입니다.

어릴 때부터 소형 리시버로 음감을 하면서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100마넌에 육박하는 금액도 아끼지 않고 좋아하는 소리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었는데요. 그에 비해 스피커는 정말 문외한입니다. 결혼전까지도 스피커라고는 컴퓨터에 물려져있던 2채널 북쉘프 스피커가 고작이었습니다. 제 기억엔 캔스톤이었나 20만원대 스피커였던거 같은데, 음악을 듣지 않아서 그런지 그럭저럭 만족하고 썼던 것 같습니다. 결혼 후 저희 집에 있는 스피커는 베오플레이 A2 블투스피커 하나뿐이네요. 이 제품도 나름 식탁에서 술한잔할 때 노래 듣기엔 괜찮긴 합니다.

(아참, 현재 모기업 TV 제품 설계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 성향>

1. 높은 해상력을 선호합니다. (저음 중음 고음 가리지 않고 모두 높은 해상력)

  -> 음악을 들을 때 보컬 및 각 악기의 소리를 확실히 구분할 수 있어야 만족감을 느낍니다.

      첼로1 바이올린3 4중주를 들을 때 바이올린 1 2 3도 쉽게 구분될 수 있을 정도 분리도 필요.

2. 단단한 저음을 좋아합니다. (뻥~ 하는 느낌보단 뻑! 하는 느낌의 저음, 쿵~~~~ 보다는 꿍~!!) 

3. 비교적 평탄한 밸런스를 좋아합니다. (저음이나 고음이 치우치게 양이 많은 걸 싫어함)

<제품을 사게 된 계기>

요약 : 어쩌다 들어보니 사운드바 괜찮은데?? 영화도 좀 보고, 음감도 좀 해볼까?

         Q600B 불량, 서브우퍼 불만 -> JBL 5.0 구입

 부모님께 새로 삼성 65" TV를 사드리는데, 스피커출력이 20W인 제품을 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에 쓰고 있는 제품이 40W인데, 소리가 안들리는 수준은 아니어도, 이게 정말 마지노선이다 할 정도여서 걱정이 되어 가장 저렴한 B450 제품을 패키지로 사드렸습니다.

그냥 안들릴까봐 걱정되서 사드린 것이니 크게 기대를 안했는데, 다행히도 잘 들려서 만족스러웠고, 40W 저희 집 TV 보다도 잘 들리는 것 같아서 하나 구입하고자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근데 전 사실 집에서 TV를 잘 안켭니다. TV는 일주일에 1시간 정도 예능 정도 보고, 영화는 2~3달에 한 편 정도 보는 정도입니다. 그냥 TV 소리가 좀 좋아지고, 종종 음감이나 가볍게 해볼까 생각하고 구매를 했습니다. (이 부분이 나중에 제품 만족도에 영향을 많이 끼칩니다)

기왕 사는 김에 가성비 좋은 제품을 좀 찾아볼까 해서 Q600B 제품을 구입을 했는데, 초기불량 걸려서 교환하려다 생각보다 서브우퍼가 미관을 많이 해쳐서 JBL 5.0 멀티빔 제품으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JBL은 소형 리시버를 쓰던 시절부터 거의 모든 제품에서 실망감을 느껴 사실 엄청 꺼려졌는데... 정말 대안이 없더라구요.

<가장 중요한 사용 후기>

1. 외관 : 어디 모난데는 없지만 고급스러움도 없습니다.

2. 연결 : 매우 편합니다 (크롬캐스트4K-사운드바-TV QN65Q6FN)

3. 음향 : 솔직히 매우 실망했습니다.

3-1. 영상시청 : 만족감 3/10점 (영화 감상 시에만 아주 조금 만족감이 있습니다)

-. 일반 드라마, 예능 시청 시 40W TV 스피커보다 나은 점 없음. 또렷함도 TV 스피커대비 향상 없음.

  (20W 초저급 스피커 장착된 TV면 소리의 또렷함이 향상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함)

-. 넷플릭스 애트모스 영화 시청 시, 어느 정도 괜찮은 공간감이 느껴집니다. 영화관만큼은 아니어도 TV 소리 대비해서는 분명 공간에 소리 밀도가 높은 느낌이 들고, 이 때만큼은 내가 돈을 지불한 이유를 살짝 느낄 수 있습니다.

3-2. 음악감상 : 만족감 1/10점 (포터블인 베오플레이 A2가 차라리 좋습니다, 캔스톤 20마넌짜리 북쉘프 스피커보단 현저히 떨어짐)

-. 저음 : 서브우퍼가 없는 것치고 양은 많지만, 밀도 낮은 빈 소리. 소리가 부드럽지 않고 거침.

-. 중음 : 중음 역시 소리에 밀도, 힘이 없음.

-. 고음 : 그냥 없음. 곡에 따라 하이햇 소리는 아예 들리지가 않음.

-. 음분리 : 음분리 없음. 모든 소리를 뭉쳐서 내는 모양. 공간감을 내기 위해 악기 위치를 찢어놓으려는 느낌이 있는데, 악기 위치가 다른데 소리는 같이 들리는 특이한 경험을 함. 현악기 3개만 들어와도 각 악기의 연주가 구분이 안되는 정도. 보통 저렴한 스피커들도 (저의 경우 PC에 썼던 캔스톤 제품) 중음만큼은 높은 음분리도를 가진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의 경우엔 중음으로만 이뤄진 피아노 독주에서도 (즉흥환상곡이나 월광3악장 같은) 연주가 빨라지면 음이 섞이는 것도 특이했음.

<총평>

이런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1. 집 TV 스피커가 20W 라 잘 안들리고 + 음감용은 아니다.

   -> 더 싼 제품 추천함 (LG SP2나 삼성 B450, 더함 SN180같은 20만원 이하)

2. 집 TV 스피커가 20W 라 잘 안들리고 + 음감용은 아닌데 + 영화관 느낌도 느끼고 싶다.

   -> 서브우퍼가 있는 제품으로 가길 추천함 (Q600B 이상 제품)

3. 집 TV 스피커가 40W 인데 더 잘 들렸으면 좋겠다.

   -> 더 싼 제품 구입하거나, 그냥 TV 소리에 적응하시는걸 추천함

4. 집 TV 스피커가 40W 인데 + 음감용은 아닌데 + 영화관 느낌을 느끼고 싶다.

   -> 서브우퍼가 있는 제품으로 가길 추천함 (Q600B 이상 제품)

5. 다 모르겠고 그냥 다채널 사운드바 써보고 싶은데 + 음감은 안할거고 + 서브우퍼 둘 데가 없다.

   -> 눈물을 머금고 JBL BAR 5.0 멀티빔 제품 추천

6. 음감용이다.

   -> 사운드바 비추천 (사이테이션도 청음해봤지만, 솔직히 50짜리 북쉘프가 음감엔 더 나았습니다)

제품에 많이 실망해서 다소 불만스러운 사용기가 되었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주관적인 부분이 많이 있음을 이해바랍니다. 궁금하신부분이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