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 퇴진 집회 다녀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요 며칠 어처구니없는 윤석열과 일당들의 행동에
국격은 떨어져 가고 국민들의 걱정만 늘어가는 때입니다.
가끔 글을 쓰면서 같이 퇴진에 참여하자고 말씀드리기도 했는데
그렇게 말 해놓고 제가 퇴진 집회 안가면 안되겠죠. 해서 다녀왔습니다.
다만, 보통 게시판에 올라오는 김건희 특검을 위한 촛불행동(서울 중구에서 열린) 이 아니라,
김용민 변희재가 합작으로 하는 윤석열 퇴진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9.24 저녁 수원역입니다.
여기 간 이유가 몇가지 있는데,
일단 제가 사정상 멀리 나갈 형편이 못되어서 그런것도 있고,
촛불행동은 전국단위로 서울로 집결하는 형태라면 김용민 변희재 집회는 지방을 순회하는 식의 비교적 소규모 집회이며,
변희재나 김용민을 실물로 직접 본 적이 없어서 궁금하기도 했고,
아무래도 또 자칭 우파인 이쪽 양반들이 태극기집회때부터 이쪽에 잔뼈가 굵은지라 시원하게 투쟁하는 맛은 좀 있는 편이고
아무래도 우리 게시판에는 후기가 별로 없는것 같아서 그런것도 있었습니다. 하나쯤은 글이 있는것도 나쁘진 않겠다 싶네요.
뭐 저야 변희재씨 와는 생각이 상당 수 다르긴 하지만, 어쨌든 현재 대 윤석열 투쟁 최선봉에 선 게 변희재라서요. 일단 윤석열 이거부터 어떻게 좀 해야되는 부분은 있으니까요.
구호나 발언 자체는 유튜브에서 다시보기 하면 다 나오니까 제가 그걸 여기 적기보다는, 그냥 참여한 소회나 상황이나 좀 적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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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도착을 늦게 한 편이라 이미 날이 어둑어둑 해질때였습니다. 김용민씨는 이미 발언을 했고, 최대집씨 순서였나 아마 그런 때였어요. 사람은 예상대로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수원역 광장 CGV앞에가 땅이 그렇게 크진 않아요. 옹기종기 모여 있어도 인원이 많진 않죠. 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이 계속 불어나긴 했습니다.
기기가 오래되다보니 사진 질도 영 좋지가 않습니다. 감안해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트럭에다가 전광판을 달은 형태의 차량이 있고 거기에서 마이크로 발언을 합니다. 사람들은 좌우로 퍼져있진 않고 앞뒤로 길게 늘어서 있고, 경찰이 나름 줄을 쳐놔서 통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경찰이 꽤 있었는데, 나중에야 이유를 알겠더군요.
제가 확인한 것만 최소 4~5명 이상의 윤석열 지지자 혹은 집회에 항의하는 사람들이 자꾸 난입을 하거나 주변에서 소리를 질러서 시비가 붙었습니다. 집회 사람들은 저리 가라고 막 하고, 윤석열 지지쪽인 분들은 윤석열이 뭐냐!(대통령 호칭 붙이라는거죠) 혹은 니들이 나라를 망친다는 둥 계속 소리를 질러대서 상당히 방해가 되더군요. 그냥 냅뒀으면 집회사람들과 한판 붙을 판이었는데, 그때마다 경찰이 개입해서 주변으로 조용히 데리고 나갔습니다. 근데 뭐 데리고 나가도 소리를 계속 지른다는;;;;
보니까 인원 구성이, 변희재 미디어워치쪽이랑, 김용민 쪽 지지자분들이 상당수 계신듯 했습니다. 변희재씨가 말할 때에는 맞장구도 많이 치고 그러더군요. 민주당 지지자분들 상당히 계셨을 거고, 그 외 조영환 올인방송 대표 김한메 사법정의 바로 세우기 시민행동 대표 강민구 턴라이트 대표 김준혁 교수 최대집 전 회장 쪽 사람들도 있었겠죠. 다들 발언세기가 상당히 강하긴 하더군요. 여러 비유를 통해서 윤석열을 조져(?)놓는 맛은 확실히 있었습니다.
여기는 발언대 전광판 트럭 뒤편 모습입니다. 경찰들이 줄을 쳐 놨고, 그 줄 안에 집회 참여자들이 있는데, 사실 줄 바깥에서 지켜보고 사진찍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집회를 눈여겨보고있다는 거죠.
발언자들이 소리를 지를 때 반응하는 시민들 모습입니다. 태극기도 있고 전기 촛불도 있고 다양합니다.
발언대 사이드쪽으로 가서 찍은 변희재 대표입니다. 맨 마지막에 발언했습니다. 역시 발언이 가장 셌고, 이번에 윤석열 외교 참사 문제 뿐 아니라 예전부터 쫓아낼려고 작정한게 느껴지더군요. 하긴 윤석열 취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움직인 사람이니....
약간 웃기는 컨셉인데, (B급감성?) 이 사람들이 좌우 합작을 주장하는데, 연사가 많으니 잠시 앉아서 쉴 천막은 필요한지라 이렇게 해 놨더군요. 중간에 김용민 이사장이 천막뒤로 나와서 사람들이랑 사진도 찍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런 B급 좋아합니다.
발언 다 끝나고 이제 행진입니다. 미리 줄을 서고, 선두에 핵심인물들이 다 현수막 잡고, 카메라 따르고, 맨 앞에는 차량이 이동하면서 구호를 외치면서 수원역 앞 긴 도로를 한바퀴 도는 형태였습니다. 걸을때는 경찰이 앞뒤로 교통통제를 했습니다. 경찰이 이렇게 해 주니 믿음이 가더군요.
쭉 걸어서 AK를 지나 저쪽 버스정류장까지도 계속 걸어갑니다.
그리고 끝까지 가다가 중간에 이제 거꾸로 턴 해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반대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이렇게 쭉 행진할 때 보니, 생각보다 줄이 상당히 길어졌더라고요. 그 말인 즉, 처음때보다 합류한 인원이 계속 늘었다는 겁니다. 지역집회이고 변희재 김용민 합작 집회라 좀 참가자가 적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많았습니다.
이렇게, 김건희를 특검하라, 윤석열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다 끝나는 밤9시 정도 되었습니다.
원래 자리로 도착하고 나서 해산하는데, 사진찍고 싶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김용민 이사장과 변희재 대표 쪽으로 사람들이 계속 몰려서 자리를 못뜨더군요. 전 안찍고 옆에서 구경만 했습니다.
직접 본 인물에 대한 생각은,
일단 김용민 이사장은 역시 통통하십니다. 그리고 사람들하고 찍을 때 항상 웃는게 보기 좋더군요. 괜히 김엄마겠습니까.
변희재 대표는, 키가 크긴 한데 그렇게 큰건 아니고, 등치는 좀 있습니다. 바지도 그렇고 그 나이보다는 젊어 보입니다. 얼굴도 멀쩡합니다.(확실히, 외관상 결혼 못할 스타일은 아님) 다만, 지쳐서 그런가 화장실이 급했는지... 사람들이 사진찍자고 몰려들 때 표정이 좀.. 웃으면서 좀 찍어주지 너무 무표정인게 좀 아쉽더군요. 다 사진 찍고는 급히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변희재쪽 동맹채널 강민구 턴라이트 대표, 이 분은 집회 사회를 보는데, 입담도 구수하고...와.. 뭐랄까 목이 쉬지도 않나 봅니다. 그렇게 말 많이하고 소리지르는데 목이 멀쩡합니다. 체구도 그리 안 크더만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뭐랄까, 입담좋은 동네 형님 같은 이미지? 다 끝나고 본인 차 몰고 가시는것 같더군요.
최대집 전 회장. 아...이 분은 그냥, 여러분 TV에서 보던거랑 똑같습니다. 체격은 안 큰데 그냥 말 그대로 완전 딴딴하게 생겼다라는 것 밖에는 표현이 안나옵니다. 말할때도 저음 목소리고, 그냥 보면 의사가 아니라 군인같은 이미지입니다. 카리스마는 있어보입니다. 사람들이 사진찍자고 많이는 안 몰리더군요.
뭐 저랑 정치적 견해는 상당수 다른 점이 있지만, 변희재나 최대집이나 그 전투력은 확실히 알겠더군요. 이쪽에도 저런 개싸움? 잘하는 사람들이 좀 있었으면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제가 조영환 올인방송 대표는 잘 모르는 분이고, 집회 끝나고 가신것 같고, 김준혁 교수도 언제인가 안보이시더군요.
김한메 사법정의 바로 세우기 시민행동 대표는 고발만 여러건 했다고 하는데, 집회 끝나고도 좀 잠시 남아있는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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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과정과 잡담 식으로 적었는데, 간만에 집회 참여해서 좋긴 하더군요.
윤석열 퇴진 구호를 세게 외쳐도 누가 이상하게 보지 않으니까요.
집회가 필요한게, 집회 자체에는 참여 안해도, 행진하고 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이걸 지켜보고 카메라로 촬영하고 따라오고 하더군요. 심지어 외국분들도 이걸 찍습니다.
어떠한 외침과 의사 전달이 이렇게 된다면, 윤석열 퇴진은 좀 더 빨리 다가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답답한 시국에, 뭔가 마음이 뚫리게, 시민들의 함성을 듣고 싶으시면
광화문이든, 지역 집회이든 한번 나가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윤석열 찍으셨던 분들도 함께 하시죠.
우리가 꿈꾸었던 공정의 가치가 박살나고, 나라가 망해가는데 가만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윤석열이 퇴진하는 그날까지!! 힘냅시다.
(조중동 등 족벌언론과 검찰세력 포함)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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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입니다 정말 수고하셨고 언젠가 저도 사정이 되면 참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