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스포X]비엔에이(BNA), 액션도 스토리도 거를 거 없이 좋네요.

일본 애니메이션이라 언급해야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지만, 만화의 주제의식을 보니 써도 될 듯합니다.

그림체 때문에 트리거 첫작 킬라킬하고 비교되던 녀석인데, 액션은 트리거의 특기인지라 시원시원하고 끝내주는 타격감을 보여줍니다. 보는 즐거움은 역시 트리거가 최상급이긴 해요.

하지만 전 그것보다는 내용이 더 인상깊었습니다. 주제의식을 표현하는 능력이 정말 크게 발전했어요. 

킬라킬과 비엔에이 모두 전체주의를 비판하는 모습이 강하게 나오는데, 킬라킬에서는 주제를 암시하는 '미키스기의 강의'와 '생명섬유', '이도 저도 아닌 존재'가 따로 노는지라 의식하지 않는 이상 인지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비엔에이는 수인과 인간이라는 소재에 정체성을 자연스레 엮으면서 전체주의의 위험성에 대해 쉽게 주제의식을 느끼게 했습니다. 특히나 민족말살정책같은 끔찍한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에는 어찌보면 더 와닿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긴장감 있고 공감가게 애니 봤네요. 일본 대표 애니제작사 중 하나임에도 일본 위정자와는 전혀 다른 길을 보여주는 좋은 애니입니다.

덧: 세부적인(덕후스러운) 개연성 연결은 킬라킬에서도 트리가가 별로 신경쓰지 않던 부분인데다, 찾아보니 나오는 비판점들은 개인적으로는 별로 공감이 가지 않는지라 스킵하니, 비판점에 대해서는 위키같은 곳에서 검색해보시면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