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대결 애니메이션>을 보고(약스포)

요시노 코헤이 감독이 연출한 <대결 애니메이션>은 신인 연출가가 자신이 존경하는 애니메이터와 시청률 경쟁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안정적이었던 공무원 생활을 끝내고 자신이 꿈꾸던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첫 발을 내딛게 된 히토미는 7년 동안 공들은 데뷔작 '사운드백 카나데의 돌'의 방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너무나 상업적인 프로듀서 유키시로와의 마찰은 있지만 신인이기 때문에 그의 지시대로 왠만하면 따라야하는 상황이죠.

한편 히토미가 애니메이터로 직업을 바꾸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천재감독 오우지 또한 8년 만에 신작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워낙 독특한 캐릭터이고 두문불출하는 인물이라 그를 맡고 있는 프로듀서 아리시나는 맘을 졸이며 제작 발표회날을 기다립니다,

<대결 애니메이션>은 작품 속의 등장하는 두 작품의 콘셉트도 흥미롭지만 그 보다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과정을 자세히 보여주는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사운드부터 다양한 스태프들을 하나씩 꼭 집어 언급하고 의견 차이가 있을떄 감독(특히 신인)과의 소통을 어떻게 해나가는지도 디테일하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그렇게 설명적이지 않고 이야기에 잘 녹아 있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결 애니메이션>은 한 분야의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마친 한 인물을 보여주고 그것이 열정만으론 어렵다는 것 또한 보여줍니다. 억지스러운 좌절을 보여주지 않고 현재 진행형인 일본의 애니메이션 시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 흥미로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