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10월 PGA 다녀왔습니다.
PGA 룰에 따라...사진은 생략합니다. ^^
카페인 중독님이 남서울CC를 예약하시어
정말 오랜만에 남서울 구경을 하였습니다.
정말... 여유있는 사람들은 좋겠구나 싶었는데
우리집 아파트 주차장에서 골프장 클럽하우스까지
15분밖에 안 걸렸어요. 진짜 연습장 가는 느낌?
가까운 골프장 찾는 이유가 있구나 했어요.
아침에 고속도로에서는 진짜 안개도 없었는데
골프장 입구에 오니까 안개가 자욱...
우리나라 골프장들은 안개 발생장치라도 있는지...
전반 내내 구름도 있고 안개도 약간 낀 상태에서
음산한 기운까지 느껴지는 골프를 했어요.
(우리팀 캐디 표현이었어요. 날씨가 이상하니까
해저드도 음산해 보인다고...)
그런데 후반에는 해가 뜨고 날이 더워서
반팔 차림으로 운동해도 괜찮았었습니다.
코스는 이미 아는 분들 아시는 바와 같이 오래된
코스라서 나무도 크고 숲도 많고 아주 까다롭지는 않지만
대개 파4 홀이 350미터 전후라서 드라이버를 200미터
못 넘기면 투온이 어려운 코스입니다.
그리고 파3도 어지간하면 다 150-170미터 정도...
그렇다고 200미터 못 넘으면 다 계곡에 빠지는 코스는
아니라서 굴려 가도 그린에만 올리면 되는 곳입니다.
또 상당수 그린이 포대그린이거나 오르막 위에 있어서
짧은 샷이 굴러서 올라가는 경우는 별로 없었어요.
게다가 그린 빠르기는 2.8이라서 빠르지는 않은데
런은 많은 그린...
세컨샷을 바로 세우지 못하면 굴러서 나가기도 잘하고
심한 내리막이 아닌데도 엄청 굴러갑니다.
빠르지도 않으면서 그렇게 잘 구른다는 건 관리가
잘 된다는 이야기겠지요?
보통 서울 근교 코스들이 어르신들이나 여성들이
많이 와서 거리도 짧게 디자인하고 그린도 쉽게 하는데
남서울은 정식 대회도 하는 코스입니다.
아마 여자 대회는 화이트티에서 같이 할 겁니다.
어제도 주니어 선수들이 많이 와있었어요.
서울 근교 코스들의 또다른 특징은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온다는 거...
유명 회사 회장 부회장들, 정치인들, 연예인들...
어제도 클럽하우스에서 옛날 아이돌 장**군을 봤고
우리팀 캐디로부터 여러 연예인 이야기도 들었어요.
오후에는 모 카드사에서 중견기업 CEO초청 골프대회도
해서 얼굴 알만한 분들도 몇분 멀리서 봤어요.
우리같은 PGA 멤버들이야 주머니 사정이
아주 넉넉한 편이 아니라서 비용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가끔은 좋은 코스에서 한번씩 운동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오랜만에 카페인중독님 빨랫줄 샷도 보아서 반가왔고
마눌짱님 스윙 보면서 부럽다고 생각도 많이 했어요.
마에스트로님은 지금은 좀 힘들지만 스팟에 공이
잘 맞기 때문에 좀만 지나면 잘 치실 것 같았어요.
저는...파는 세개 했지만 양파도 두개 했고
(스코어카드에는 캐디의 실수로 기록이 안 남았지만)
벙커에서 너무 헤맸던 하루였습니다.
오랜만에 반가운 분들과 함께 운동해서 너무 좋았어요.
저도 집에 일이 생겨서 끝나자마자 바쁘게 떠나야했는데
다음에는 점심이라도 같이 하고 헤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ps...어제 드디어 베이퍼 미셸위 드라이버 개시를 했습니다.
똑바로 잘 가기는하는데...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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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까운 필드 가보고 싶네요. 그린 빠르기 2.8은 무슨 의미인가요? 그런 수치가 있군요. 마치 카메라 조리개값 2.0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