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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디피에는 핑크 플로이드 좋아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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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0 01:00:28

뭐 별건 아니고... 핑플 노래를 너무 좋아하는데 학교나 학원에서 좋아한다고 말을 하면 정말 열에 아홉은 다 누구? 뭐라고? 라는 반응이 돌아와서 서러워서 한번 써봅니다... ????

 

그나마 고등학교 오고나서 인스타 스토리에 올린 핑플 노래를 보고 디엠으로 자기도 좋아한다고 말 해준 친구가 딱 한명... 있었네요...

 

 


핑플을 처음 알게된건 2021년 영화들의 영향이 컸어요. 듄 예고편으로 이클립스를 처음 알게되고 이터널스로 타임을 알게 된... (공교롭게도 두 곡 모두 dark side of the moon이네요) 사실 처음 들었을땐 도대체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이클립스는 예고편과의 궁합이 정말 끝내줘서 가끔 들었는데 타임은 거의 30초 이상 흘러가는 초침 소리가 너무 이상하고 지루해서 재생바를 넘기면서 듣던 기억도 나구요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dark side of the moon 앨범이 생각나 Breathe를 틀었는데... 정말 과장 없이 틀자마자 귀가 트이는 경험을 했습니다... 몇 마디 남짓한 가사들을 제외하고는 멜로디와 악기 소리로만 가득한데... 정말 오만가지 감정이 다 느껴진달까요... 그러곤 그 자리에서 앨범 전곡을 다 들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 뒤 당근에서 저렴하게 20주년 기념 CD도 구매하고...

 

개인적으로 핑플의 다른 앨범들도 들어봤지만 저는 dark side of the moon이 너무너무너무 제 취향인 것 같습니다... 마냥 전자음악이 아니라 악기들의 구성 자체가 너무 다양해서 이게... 정말 그 말로 못하는 감정들이 솟아나더라구요

 

Breathe, The great gig in the sky, Any colour you like, Wish you were here, Learning to fly

 

제 핑플 최애곡들 입니다...! 오래된 그룹이라 아직 못 들어본 곡들이 훨씬 많지만 나중을 위해서 아껴둔다는 생각으로 합리화 하고 있어요...

 

뭐 아무튼... 푸념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좋은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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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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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3-20 01:12:45

고등학생이신가요?!
제가 지금 대학교 2학년인데 저보다 어리신 분이 계실줄은 몰랐습니다
핑플 정말 좋죠 확실히 그 나이대에는 핑플 아는 사람 없을겁니다
저는 음악 취향이 더 마이너해서 아는 사람이 1도 없답니다 (스톤로지스라던지 펄프라던지 뉴오더라던지 등등....) 나이에 비해 좀 올드한 성향이긴 해요~ㅜ

+) 이모지 입력하려고 했는데 물음표 처리 되는군요 처음 알았네요 ;;

WR
1
2023-03-20 01:13:44

뉴오더는 블루먼데이 한 곡만 알고있어요... 핑플은 그래도 나름 메이저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3-03-20 01:44:31

조이디비전, 뉴오더
정말 훌륭한 밴드들이죠 나중에 꼭 한번 들어보세요
벨벳 언더그라운드도 좋고요 스톤로지스, 펄프, 프로디지, 롤링스톤스 등등 너무 좋습니다

뉴진스도 추가요

WR
1
2023-03-20 01:47:59

해외 밴드는 정말 유명한 밴드 말고는 그린데이, 라디오헤드 정도만 듣고있는데... 꼭 들어볼게요...!!

뉴진스는 정말 좋아해서 팝업스토어도 갔다오고 했는데 최근에 250의 뽕 듣고 정말 충격적인 감정이 쏟아졌던... 네 그랬습니다... 뽕짝의 최종진화형같은 느낌이랄까...

2023-03-20 01:52:03

넵! 좋은 글 감사합니다
첨언하자면 국내에서는 언니네이발관, 브로콜리너마저(1집 한정), 넥스트, 산울림도 정말 애정하는 밴드입니다 안 들어보셨으면 꼭 들어보세요!
비록 올해로 만으로 21년만을 살았지만(수험생활을 2년 더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지만 즐거웠던 시기가 고딩때 였던것 같아요 부디 그 시간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1
2023-03-20 08:34:10

이언 커티스의 죽음 이후로 버나드 섬너가 재편한 뉴오더도 아주 훌륭하지만 전신인 조이 디비젼이 독보적이었죠, 그 시절 (시대와 멤버들 나이)이 아니라면 나올 수 없었던 밴드라고 생각합니다^^ 펄프는 (중의적 의미로) different class 앨범이 훌륭하지만 그 중에서도 common people은 팝 역사에 오래 회자될 곡이라 생각합니다. (넌 가난이 쿨하다고 생각하겠지, 서민처럼 살아보고 싶다고? 바퀴벌레가 벽을 기어오르는 걸 보면 넌 당장 아빠를 불러서 이 모든 걸 중단해달라고 하겠지..) 계급이 존치되는 한 여전히 이 곡의 가사는 생명력을 잃지 않겠죠;;

1
2023-03-20 09:48:36

Common people은 가장 영국적인 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진짜 불후의 명곡이죠
조이디비전이 어둠이라면 뉴오더는 밝음이듯 두 밴드가 완전히 다른 노선을 표방하는것도 흥미롭고요
조이디비전으로 입문했지만 지금은 뉴오더를 더 많이 듣네요

2
Updated at 2023-03-20 01:31:32

두 분 다 대단하시네요.  

사실 핑크플로이드의 DarkSide of the moon 은 실시간으로 즐긴 사람은 한국에 정말 손으로 꼽을거에요.. 

당시에 외국 음악을 제대로 들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으니까요.  

80년대, 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 2020년대....  시대마다 각각 다른 방법으로 같은 음악을 들었다고 생각하니.. 참 재미있군요.  

2023-03-20 01:45:25

원래는 어머니께사 영어로 된 노래를 들어보라고 아주 어렸을때 틀어주셔서 비틀즈로 입문했다가... 퀸으로 갈아탔다가 오아시스 너바나 듣다가 스포티파이 알고리즘이라는 엄청난 걸 발견하게 됐습니다

1
2023-03-20 01:10:00

바흐처럼 평생듣는 현대고전이죠. 열댓장되는 정규작들이 거진 명반이고 나이대에 따라서 선호앨범도 바뀌는 경험을 하게될겁니다.

WR
2023-03-20 01:13:57

현대 고전이라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2023-03-20 01:26:45

저는 중학교때 부터 명작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듣지 않다가, 20대나 되어서 들었던 것 같아요. 

 요즘 CD구입하는 10대가 흔하지 않을 텐데.. 

예고편을 보고 디지털 스트리밍이 1700% 증가했다고 하는군요.. 

https://variety.com/2020/music/news/dune-trailer-pink-floyd-song-cover-dark-side-moon-hans-zimmer-1234770970/

 

WR
2023-03-20 01:33:09

짐머옹이 진짜 큰 일 하셨네요... 조도로프스키가 폐기되기 전 듄 만들때 음감을 핑크 플로이드로 쓸려고 했었다는데 실제로 나왔다면 어땠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Updated at 2023-03-20 08:49:48

Comfortably numb, Time 등이 최고의 업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진정으로 위대한 유산은 The Great Gig in the Sky 이죠 (Rick Wright, Clare Torry)

 

 

2023-03-20 01:28:29

그런데 Roger Waters가 푸틴 지지 꼴통이더군요

이것 때문에 이미지 다 버렸습니다

핑크 플로이드 음악에 혐오가 생기더군요

1
2023-03-20 08:01:19

핑크 플로이드와 로저 워터스는 갈라선 이래 다시 사이가 좋아진 적이 없습니다.
혼자만의 독선 때문에 핑크 플로이드를 나온 로저 워터스는 70을 훌쩍 넘긴 지금도 자기가 가장 잘났다며 다른 멤버들을 비난합니다.
로저 워터스 때문에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 자체를 싫어할 이유는 없습니다.

Updated at 2023-03-20 08:42:17

아, 그렇군요^^

저로서는 데이빗 길모어,  닉 메이슨의 정치적 견해를 알 수 없으니

(님 말씀에 의하면 아마도 로저 워터스와 나머지 멤버의 행보가 다른 거 같군요)

핑크 플로이드 자체를 혐오할 필요는 없겠네요^^

아무튼 로저 워터스가 저런 인간인 줄은 몰랐습니다

역사에 악인으로 남을텐데 왜 저런 언행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가 더군요

Updated at 2023-03-20 08:50:15

다만, 핑크 플로이드의 상당 부분의 작곡은 로저 워터스가 했습니다

사실상 로저 워터스가 핑크 플로이드의 리드 멤버이죠

로저 워터스의 실체를 알고는 그 많은 앨범들의 다양한 비판적 스펙트럼에 대비되어 진짜 실망했습니다

2
2023-03-20 09:07:16

더불어 조린터너도 친푸틴이고 지금 불가라이에 사는데 며칠전 모스크바에서 공연도 했죠..늙으막에

음모론믿고 인터뷰등에서 헛소리하더군요.그래서 손절했어요. 

이런 놈들 음반 안사줘야 돈 못벌기때문이죠. 글고 테드 뉴전트,마이클 스위트 같은 또람프계열도

손절했구요..모 음악이야 전성기시절은 다 지나가서 신보나온다고 해도 안살거구요.

2023-03-20 09:11:50

저의 지금 생각은

핑크 플로이드의 리드 멤버가 로저 워터스이거든요

로저 워터스가 앨범과 싱글의 상당 부분 컨셉과 작곡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핑크 플로이드 음악 자체도 손절 대상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물론 데이빗 길모어, 릭 라이트, 닉 메이슨의 성향에 대해서는 저는 모르겠습니다^^

1
2023-03-20 09:17:03

제 생각엔 중고로 구입하면 됩니다. 어차피 핑플이 다 모여서 음반이나 공연할 일은 없겠고

요새 로저 신보도 모 전성기만큼은 아니라서요. 핑플 어두운 달도 새로나오긴 하는데 

앳트모스니 모니 그런건 전 막귀라서 관심없고음향장비도 별로라서 구입할 생각도 없구요. 

비싸기도 하고요...ㅋ

Updated at 2023-03-20 09:46:06

네, 저도 핑크 플로이드 다시 봐야 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 드립니다^^

즐거운 한 주일 되시기 바랍니다

1
Updated at 2023-03-20 09:48:50

워터스가 러시아댓통이었으면 푸틴보다 더할 인간이긴하죠. ㅋ

그의 독선과 아집으로 나머지 멤버들을 개무시하며 벌인 짓들은 음악사에서 유명한 한장면이니까요.

Updated at 2023-03-20 09:45:54

아, 거기까지는 몰랐습니다

다만 로저 워터스가 상당 기간 핑플의 리드 멤버를 했고

앨범 상당 부분 제작에 관여를 했으니

앨범 컨셉이나 사회 비판에 로저 워터스가 관여했을텐데요....;;;

 

로저 워터스가 그 정도였군요

알려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즐거운 한 주일 되시기 바랍다

1
Updated at 2023-03-20 01:40:08

음악적으로나 사상적으로나 가장 깊이있는 프로그레시브 밴드였다고 생각합니다. 팝-록으로 이어지는 대중음악 계보에서 PF이후에 그들의 깊이를 넘어서는 대중음악밴드가 있었나 하고 생각해보면 잘 해봐야 한 두 팀(아마 초기 제네시스나 후기 라디오 헤드 정도?)이 더 있을 겁니다. 저는 소위 X세대에 속하는 세대인데 그 때는 음악 좀 듣는다 하면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부터 핑크플로이드를 듣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말씀하신 음반은 그야말로 음반사에 한 획을 그은 상업적, 비평적 성공을 모두 거둔 명반이고, 로저 워터스 탈퇴 전까지의 앨범은 모두 수작입니다. 특히 The wall은 에니메이션 영화를 꼭 봐야 합니다. 

2023-03-20 02:04:48

94년 정말 우연히 핑플 형님들의 Pulse 공연을 볼수 있었습니다. 제 인생을 바꿔 놓았죠.

2023-03-20 04:24:17

개인적으로 [ wish you were here ] 앨범은 자살충동 일어나는 앨범이고
[ the wall ] 앨범은 당시 충격적인 무비로 만들어져서…

꼭 보세요… 두번 보세요! 세번 보세요!
절망과 상실감이 무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2023-03-20 06:14:49

정말 좋아해서 편집 앨범까지 하면 앨범을 30장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밥 갤도프의 The Wall을 80년대초에 처음 봤죠.

동영상을 구하기가 쉽지 않던 시절이라 복사된 비디오 테이프로 봤었습니다.

2023-03-20 07:39:18

심지어 닉넴을 핑크플로이드 쓰는 회원님도 계시지요
동시대 사람들에게는 앨범 하나하나가 충격이었지만 요즘 세대에도 그게 통할까?하고 생각해본적은 있었는데 역시 명반 혹은 거장은 시대를 뛰어넘는 그 무엇인가 있는것 같습니다

1
2023-03-20 08:31:21

https://youtu.be/sogFyPrAY5E

2023-03-20 09:28:14

음반은 몇장 있는데 거의 디비전 벨 음반만 듣게 되네요

Updated at 2023-03-20 10:06:23

고전이라는 말이 이럴 때 있는거죠. 십대때 많이 듣고 20대에는 핑플대신 핑클을 주로 보고 듣다가 이제는 나이가 드니 다시 듣게 되는 명그룹이죠. 얼마전에 리이슈 LP들 구매해서 듣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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