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아직도 학교에서 영어가 아닌 문제풀이를 가르치고 있군요...
제가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에서 영국 고등학생들을 한국 고등학교 생활을 경험하게 하는 기획을 했더군요.
우리나라 학생들과 함께 영어 수업을 받는 장면이 나오고, 학교에서 협조를 해줬는지 모르지만 영국남자 컨텐츠 답게 네문제를 4분 안에 푸는 시험을 봅니다.
역시나 영어를 쓰는 원어민 학생들은 당황해 하면서 많이들 틀리고, 참관하던 영국고등학교 교장(영국남자 조쉬의 친구라죠.)까지 한문제를 틀리고 말죠...
거기에 있던 영국인들 모두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고 이야기하더군요.
뭐.. 거기까지는 평소의 영국남자였는데, 저는 다음 장면에서 너무 놀랐습니다.
영국인에게 영어 문제 푸는 스킬을 알려주는 장면이 나와서요. (아래 영상은 그 부분부터 나오도록 시간을 맞췄습니다.)
https://youtu.be/sxBliJuSXNI?t=418
그리고, 그 스킬의 위력에 놀란 학생들과 교장은 우리나라 영어 교육 방식이 자기들이 외국어를 배우는 방식보다 더 대단한 것 같다고 말합니다....
네...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영어 학원에서 쓰는 시간과 돈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말이죠...
그리고, 그 수많은 시간과 돈을 들이고도 영어를 아예 포기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지도 모르겠죠..
그리고, 저는 제가 영어를 배우던 30년 전과 전혀 차이가 없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낙담했습니다.
사실 알고 있었는데도, 그걸 다시 영상으로 보니까 더 낙담이 되네요.
언제쯤 영어를 줄 세우기가 아닌 언어로 보게 될까요...
제 딸들도 저 줄세우기에 들어가서 영어를 싫어하게 되는 그런 날은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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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대학 입시에서 영어 반영 자체를 아예 없애버려야 합니다.
대학 가서 영어 필요하다? 쟤네가 바로 그 대학 가는 애들입니다. 저 대학 가는 원어민도 못 알아먹는 괴상한 영어 시험... 영어가 아니라 그저 줄세우기 위한 시험. 걍 없애는 게 영어 실력 향상에 훨씬 보탬이 될 것은 분명하죠. 초중고 12년 시험없이 그냥 이수 했는가 정도로 해서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종합적으로 가르치는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