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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중일 전쟁 당시 인플레이션과 미국 대공황의 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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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10-01 10:32:27 (202.*.*.253)

일본의 중국 본토 침략으로 발생한 중일전쟁은 2차 세계대전의 일부입니다. 당시 중국은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경험했는데, 물가가 30배 오르는 상황에서 월급은 6배 정도 올랐다고 합니다. (중국 땅이 넓어서 지역마다 편차가 있습니다.) 즉 강제로 개인 소득이 1/5로 감소한 겁니다. 이러니 생활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죠. 원래 전쟁이 다 그렇습니다. 가용자원이 전쟁으로 다 쏠리니 일반인은 물자부족에 시달리고, 따라서 모든 물가가 상승합니다. 특히 당시 막장에 가까웠던 국민당 정부 하의 경제니 더 말할 것도 없죠.

 

미국 상황은 상당히 달랐습니다. 1929년에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시작한 대공황이 어떻게 끝난는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논쟁이 있지만 대체로 2차 세계대전 발발 이후 공황이 사라졌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루즈벨트의 뉴딜 정책은 공황 해결에 어느 정도 기여를 했을지는 몰라도 공황의 종식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합니다. 즉, 심각한 물가 하락으로 인한 공황 상황에서 전쟁은 강제적으로 유동성을 시장에 다량 공급해서 경제를 일으킨 겁니다. 평상시라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을 유동성 공급이 물가하락 국면에선 돌파구가 된 거죠.

 

https://www.youtube.com/watch?v=QBcw03eCPcc

 

그걸 현 미국 상황에서 생각해 보면 상황이 정반대입니다. 지금 미국 상황은 중일전쟁(2차대전)시 미국이 아닌 중국 상황과 비슷합니다. (물론 아직 물가 30배 인상이 벌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중국처럼 현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으며, 사실상 전쟁 중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파병만 안했지 엄청난 돈을 쏟아붇고 있거든요. 130억 달러 추가지원이라니! 연준이 아무리 금리를 인상해도 이러면 효과가 없지 않나 싶네요. 여기서 제가 드는 의구심은...혹시 미국은 전쟁에 필요한 자금을 금리를 인상해서 해외로부터 끌어 쓰는 게 아닌가라는 겁니다. 전쟁 자금은 자국 달러를 찍어내면 되는 거고, 그러면 가뜩이나 인플레이션이 심한데 그걸 더 심하게 하니, 금리 인상으로 해외 자금을 자국으로 유도해서 보충하는 거 아니가 싶네요.

 

푸틴의 침략을 반대하고 우크라이나의 자국영토 회복을 저도 지지하지만 이런 시나리오라면 뭔가 좀 그렇습니다. 제 돈을 호주머니에서 빼서 머나먼 이국땅에서 벌어지는 제3자의 전쟁에 쓰겠다는 거니 말이죠.

16
Comments
1
2022-10-01 09:55:45

트럼프 이후로 미국의 이기주의가 극에 달한거 같습니다.

WR
2022-10-01 10:00:15 (202.*.*.253)

바이든은 더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점점 거시기 하네요. Every single inch라니...이게 전쟁의 언어가 아니고 뭡니까.

2
Updated at 2022-10-01 10:05:04

애초에 미국은 민주당 공화당 할거 없이 전쟁을 좋아합니다.... 전쟁광이죠... 말로는 러시아 미친놈들이라고 하지만 제가 조날림이라면 속으로는 완전 땡큐라고 생각할 거 같아요. 안그래도 인플레이션 못잡는데 핑계가 너무 좋아요. 유럽에 무기 판매량 생각하면 자다가도 웃음이 나올 겁니다.

1
2022-10-01 10:39:11

떨어진 인기 회복을 위해서도 가벼운? 전쟁이 필요한 꼬락서니죠. 부시 때처럼..니미럴..

4
Updated at 2022-10-01 17:39:12

그럼 여기 위에 쓰신 몇몇 분들은 남의 땅이 빼앗기든 말든 그냥 지켜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저는 동의하지 않고 또는 그것의 뒷배경을 항상 (?) 의심 하는 것은 어느정도는 이해하지만 어느 선을 넘으면 성격에서 일어나는 세계에 대한 또는 사람에 대한 너무나 부정적인 자세가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미국에 대한 의심/미움은 특히 dp에서 큰 것 같은데, 제가 보는 것과 매우 다르네요. 이런 이야기 하면 분명 반응적으로 싫어하실 것 같지만, 한국이 북한에게 침입 당했을때 그냥 모두가 지켜 보기만 했다면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됐을까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리고 그것은 미국이 자기 이득 때문이라고 거의 화난듯이 말씀하시는 분들이 여기에서는 종종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서부엔 Don’t look a gift horse in the mouth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남의 도움을 지나치게 의심하지 말라, 감사에 대한 또는 예의에 대한 속담이 있는데 여기에 일부 해당 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아무튼, 미국이 무엇을 하든 그들 이득 때문만이라고 확신하고 욕하는 것을 여기서 자주 보지만, 또는 무슨 말씀 하시는지는 알겠고 문론 미국 또는 그 어느 나라든 자기 이득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저는 오히려 그런 생각은 성격상 그것밖에 상상이 안가는 지나치게 의심스러운 태도가 아닌지 가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러시아는 현재 행위를 보면 역시 경계 했어야할 독재 나라이었 다는 것이 증명 되고 있는 오늘날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으로부터 방어 또는 주위 국가 독립성을 도와주는 미국이 여기선 자기 이득만 위해서 한다고 악당으로 몰아가는 몇몇 분들은 있는데, 저는 오히려 우리 모두가 해야 할 것을 비교적 힘과 여유 (?) 있는 미국이 앞장 서는 것 뿐 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것으로 도움을 받은 우리가 이렇게 반응 하는 것에 개인적으로 불편함을 느끼곤 하네요. 다른 의견은 존중하나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1
2022-10-01 10:07:35

모 중소기업사장이 경제불황이라며 푸틴을 욕하기에, 이제는 바이든을 욕하세요라고 조언해주었습니다. 

WR
1
2022-10-01 10:12:13 (202.*.*.253)

근본원인은 물론 푸틴에게 있습니다만 어째 돌아가는 상황이 묘하네요.

2022-10-01 10:09:03

미국이 기축통화임을 기반으로 인플레이션을 수출 중인 상황이죠.

WR
2022-10-01 10:11:03 (202.*.*.253)

인플레이션 수출해서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에 쓰는 것 같습니다. 저도 우크라이나가 승리하길 바라지만, 제 돈을 바치고 싶진 않아요.

1
Updated at 2022-10-01 17:42:46

남의 나라의 자유가 공격을 당하고 있는데, 우리 또한 이렇게 당했을때 다른 나라들이 자기 돈을 “바치고” 우리를 지켜줬는데, 우리는 아무 상관 없다는 생각엔 저는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2
2022-10-01 10:14:49

미국은 역사적으로 경재불황을 타계하는 최고의 방법은 전쟁이였죠.
그게 타의든 자의든 말이죠.
이번에도...영 불안합니다.
남의 불행과 불황은 나의 호황이 되는 세계 경제구조를 만드는 미국.

2
2022-10-01 11:52:09

어떤놈이 물을 흙탕물로 만들어버리면 메기는 이득이 생기고 피래미는 죽게됩니다.그렇다고 메기를 욕할것은 아니고 흙탕물 만든놈이 나쁜거죠.언제나 그랫듯 러우전쟁에서 인지부조화를 겪는 자칭 지식인들이 많아요.

2
2022-10-01 11:54:40 (210.*.*.72)

130억 달러 우크라이나에게 지원 돈이 미국의 금리 인상 효과에 좋지 않다 이야기 하셨는데

130억 달러가 미국내에서 도는 돈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들어가는 돈인데

미국의 금리 인상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WR
2022-10-01 12:16:08 (202.*.*.253)

제 생각입니다만, 그 중 많은 액수가 미국 군수 산업에 들어가니까 결국 미국내 통화량 증가의 효과를 나타낼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원을 목적으로 하지만, 미국 산업체에 정부가 돈을 찍어서 주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2022-10-01 13:19:39 (210.*.*.72)

그렇군요. 하지만 130억 달러중 어느 정도가 미군수 업체에 들어가는지

그렇게 들어간다고 해도 원자재등 비용이 또 발생할 것이니 실제로 통화량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미국 1년 예산이 5조8천억 달러라고 하니 130억 달러라고 해봐야 비중이 그렇게 크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WR
2022-10-02 10:52:21 (202.*.*.253)

전체 예산에 비하면 적어보입니다만, 이게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니라는 점이 문제이지요. 지금까지 많이 썼고 앞으로도 계속 쓸 겁니다. 액수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랑비에 옷젖는 수준은 결코 아니라고 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는데, 핵을 쓰거나 푸틴이 갑자기 죽지 않는 이상 2-3년은 갈 거라고 봅니다. 그동안 미정부의 개입으로 시장에 풀리는 돈이 적지 않을 겁니다. 금리 인상해봐야 뭐합니까. 인플레 잡기 힘들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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