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게] 드라마 블루레이를 가장 최상의 컨디션으로 구매하는 법
선입금을 하고 1년여 정도 인고의 시간을 견디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드라마 블루레이 선입금을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시작했습니다
결말에 대한 여파가 꽤나 컸던 드라마이기에 누군가에게는 아픔, 눈물 정도로 남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에게는 인생 드라마 급으로 남아버렸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선입금이라는 것도 넣어봤습니다, 무려 쓰리블이나
도중에 급전이 필요해 하나를 취소했지만 취소분이 뜨면 추가로 구매를 할 예정입니다
서론이 길었나요
여튼 그렇게 선입금을 넣기 시작하다보니 이거 꽤 좋더라고요
물론 기다리는데는 오래 걸립니다 드라마 블루레이의 경우 발매까지 6개월에서 1년정도 잡아야하는데, 대게 1년정도 기다려야합니다 도깨비의 경우 2년도 기다렸다고 하죠
중간에 탈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때가 있어요 (특히 급전이 필요한 날엔...)
그래도 꾸욱- 참아야합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그냥 잊고 지내다보면 완전히 잊어버릴 때쯤엔 떼먹지 않고 결국 오긴 오더라
하지만 저는 참을성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돈이 많은 편도 아니에요, 사회초년생이 많아봐야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럼에도 기다립니다
드라마 블루레이를 처음 받아봤을때, 너도 나도 모두가 비슷한 날 처음 받아봐서 따끈따끈한 블루레이를 언박싱하는 그 순간이 너무나도 짜릿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전 디스크 뿐만 아니라 특전들까지도 고이 모셔두는 걸 좋아하는, 물욕이 아주 아주 많은 편이에요
아, 드라마 블루레이 첫 결제는 '스물다섯 스물하나'이지만 그 이후 블루레이에 완전히 빠져서 그동안 엄청 모았습니다
그 해 우리는 취소분이 풀린다는 소식을 듣고 스탑워치 3개를 켜놓고 존버하다가 결국 600개 한정판 프리미엄 블루레이를 얻었습니다 스페셜메이킹도 추가로 구매해뒀고요
그때 블루레이 언박싱의 감동은 아마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택배박스를 만질 때마다 묻어나는 푸슬거리는 먼지가 혹여 내 블루레이에 묻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며 라텍스 장갑을 끼고 조심스레 비닐을 풀러내던 그때, 친필사인이 보이자마자 손에 들고있던 커터칼을 그대로 박스에 냅다 꽂아버릴 뻔 했던 아찔한 순간까지
그 기분을 느껴본 이후엔 재밌게 본 드라마는 죄다 선입금을 넣었습니다
나의 해방일지, 슬기로운 의사생활, 미스터션샤인까지 모두 선입금을 넣어둔 상태이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연모 보급판은 이미 잘 수령했네요
웃돈을 주고 구매한 작품들도 꽤 됩니다
일년 새 꽤 많은 작품을 구매했는데 한 작품 빼고는 모두 프리미엄을 붙여서 구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마저도 코앞에서 놓친적이 있어서 금액을 보기도 전에 연락부터 취하곤 했습니다
어쨌든, 일년동안 드라마 블루레이에 완전히 빠지면서 제가 느낀점은 드라마 블루레이는 웬만해서는 양도가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가 유명한 블루레이들만 구하려고 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많게는 2배까지 주고 구매한 작품들도 있네요
그래서 그걸 겪은 이후론 무조건 괜찮다 싶은 드라마는 어떻게든 돈을 모아서라도 선입금을 넣는 편입니다 가장 따끈할때 가장 최상의 컨디션인 블루레이를 선입금 특전까지 받아볼 수 있는 기회니까요
우수회원까지 등업하면 진행과정도 상세하게 볼 수 있으니 사실 전 안 할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해 현재 선입금 진행중 혹은 취소분이 풀릴 예정인 드라마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빠진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추가할게요)
1. 스물다섯 스물하나 프리미엄판 블루레이 (2차 선입금 완료)
2. 사내맞선 감독판 블루레이 (취소분 판매 : 23년 4월 3일 월요일 14:00 ~ 재고 소진 시까지)
3. 나의 해방일지 프리미엄판 블루레이 (2차 선입금 완료)
4. 작은 아씨들 프리미엄판 블루레이 (선입금 미정)
5. 진검승부 메이킹 블루레이 (2차 선입금 완료)
6. 슬기로운 의사생활 감독판 합본 블루레이 (1차 선입금 완료)
7. 미스터션샤인 일반판 (선입금 진행중 : 23년 3월 17일 ~ 23년 4월 16일 일요일)
남들은 이해못하는 저의 취미는 생각보다 돈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고작 돈 때문에 포기하고 싶지 않은 취미라 어렵게 한 발 한 발 모으는 중인데 또 그대로의 쾌락이 있네요
오히려 너무 쉽게 모았더라면 금방 질려서 나가떨어졌을지도 모르는 스타일이라
블루레이 하나에 얽힌 사연들과 이야기들 덕에 더 소중하게 여기는 것 같아요
최근 아시는 수집가 분 댁에 갔다가 웅장한 수집품들을 보곤 제게도 꿈이 생겼습니다
언젠가 (부디 빠른 시일내에) 방 하나를 전시실로 꾸미는 것, 최종 목표라고 해야하나요
그때까지는 열심히 모아봐야겠습니다
언젠가 기회가되면 수집한 블루레이들을 자랑할 기회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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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때는 염가로 풀리는 제품들이 많아서 몇편 소장중이긴한데
환상의 커플 빼고는 반복관람을 안하게 되더라구요.
고가에다 두번 이상 볼 것 같지 않아서 블루레이로는 구입한게 없는데
이번에 사내맞선은 예약해 뒀습니다.
너무 웃겨서 연속 두번 봤는데 마침 감독판으로 재정비 해서 나온다니 기대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