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시어터] 19세제곱미터에 세상을 가두다!
제목이 거창 했나요?
AV생활 30년의 숙원이었던 오로시 나만의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새아파트 입주전, AV룸이 먼저 시공되었고
지금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01형 아파트 방 하나를 세상과 격리시키기 위해 틈이라는 틈은 다 막고 100인치 스크린만 들어갈 수 있도록 차음재와 흡음재로 육면을 채웠습니다.
결과는 만족입니다.
이제 3미터 앞에 아이유님을 모셔 올 수도 있고
전장의 한 복판에서 소름 돋는 폭음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하나씩 소개 해 올리겠습니다.
먼저 공간입니다.
가로2.7 세로 4미터가 안되는 작은 방이라 계획한 7.2.4채널을 소화 할 수 있을지 시공전에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방음시공에 사용된 자재들 엄청납니다.
거의 스폰지(?) 같은 것들이지만 작업 현장을 보면 셀프시공 엄두가 나지 않을 겁니다.
방음에서 가장 효과를 보는 부분이 방음문 시공인데 역으로 생각하면 가장 취약한 부분이 이기도 합니다.
후회하지 않도록 최고 등급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바닥에도 진동소음을 줄이기 위해 우레탄+마블스펀지...카페트까지해서 7개 레이어를 만들었습니다.
마감재는 모두 어두운 그레이 계열로 하였고, 벽면은 어느 정도 소리반사가 있다고 하는 스트라이프 흡음패널, 천정은 흡음보드, 바닥은 카펫을 사용하였습니다.
내부는 차음제+목작업+흡음제+비닐+마블스펀지+합판+차음석고+일반석고로 시공하였습니다.
보통 방음하면 기본인 공간에 간격을 띄우는 2엽, 3엽 방법은 공간이 좁아지는 문제로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기존 공간안에 또다른 공간을 완충재로 공중 부양시켜 만든다는 개념을 적용하였습니다.
천정은 시스템에어컨을 들어내고 박스를 짜서 방음조치 하였고 기존 석고 보드위에 합판과 차음석고 25mm 흡음 보드를 덛 붙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데논 리시버(AVR-X6300) 기준으로 낮에는 볼륨 65~70까지 올려 듣습니다.
물론 룸 밖에서 소리는 들리지만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닙니다.
참고로
다음은 시스템입니다.
돌비애트모스 7(6).2.4 스피커 배치
작은방에서 존재를 뽐내지 않고 돌비애트모스 7.2.4를 소화하는 제품들입니다.
> AV리시버 : DENON AVR-X6300H
> 스피커 : BOSE Acoustimass 10(듀얼큐브) 2조
> 프로젝트 : LG HU70LS
> 스크린 : 윤시네 100인치 전동노출 아쿠아매트 스크린(SA-EH100WM)
> 소스기기 : XBOX one, Synology 218+, HTPC
> HIFI : 자작 진공관 + 스피커(NHT Super one) + CDP(오라 Neo) + 뮤피 V-DAC2
> 청취기기(?) : 노안에 밸런스가 깨진 막귀를 소유한 50초 아재
<소리>
시청거리나 스피커 간격으로 소리가 짬뽕되지 않을까, 특히 작은방에서 저음 부밍을 어떻게 해결할까 등등 고민하다가 선택한 BOSE 제품인데 탁월한 선택인 듯합니다.
쥬얼큐브와 듀얼큐브를 바꿔가며 테스트 해봤는데 음의 선명도나 분리도는 쥬얼큐브가 월등한데 중역대의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듀얼큐브를 최종 선택했습니다.
오래 들어도 피곤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서라운드백은 1채널만 운용합니다.
보스 베이스모듈(액티브 우퍼)이 5채널만 지원해서 한 개의 베이스모듈은 기본 5채널, 다른 한 개의 베이스 모듈은 천정 4개와 리어백 1개를 컨트롤 합니다.
모두 동일한 스피커(듀얼큐브)라 이질감이 없습니다.
베이스모듈(우퍼)는 전면에 장에 숨겨저 있어 사진에 보이질 않습니다.
12인치 이상에서 나오는 정말 깊은 저역대는 아니지만, 3평의 공간을 울려주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HIFI 기기는 이전 장소에서 정말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 했는데 여기서는 장식품입니다.
음악은 주로 타이달 음원서비스, Nas 무손실 음원을 이용하는데 데논리시버를 통해 보스가 재생하는 음악이 더 좋게 들립니다..
공간의 차이가 소리를 바꾸어 버렸습니다.
<영상>
시청공간은 암막환경이고 마감재를 무광 그레이로 처리해서 빛 반사가 거의 없습니다.
프로젝터의 명암비를 테스트하기 좋습니다.
HU70LS는 4K HDR을 지원하기에 4K 데모영상을 돌려보면 정말 그림입니다.
시스템 소개에서 언급한 청취기기(?)의 한계로 720P 이상은 구분해내지 못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마무리>
방음시공이 끝난지 5개월이 지나갑니다.
아직 입주를 하지 않다보니 베이크아웃이 부족했는지 아직 본드 냄새가 조금씩 납니다.
그리고, 완전밀폐 공간이라 영화보다 산소질식으로 다른세상으로 가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다행히도 50대 폐활량이 적어서 그런지 산소농도가 20%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네요^^
기쁠때나 슬플때나 오디오와 함께한 50넘은 아재인데 완성의 기쁨도 잠시 공허함이 있네요.
이제 공간과 기기보다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겠습니다.
19 세제곱미터 공간에 캠핑용 릴렉스체어가 퇴근을 기다리게 합니다.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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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 이어 내용 조금 업데이트합니다.
19세제곱미터가 있는 공간은 아직 입주전이라 퇴근 후에 혼자 잠시 들러 라면에 영화 한편 보고 마눌님이 기다리는 본가로 이동합니다.
모든 중년아재들의 로망과 여유를 맘껏 즐기고 있습니다.
당분간 이런 시간 이어질 듯 싶은데 한편으로 걱정입니다.
일시적 1가구2주택 상태로
살고 있는 집을 처분하고 입주예정이라 언제쯤 이사를 오게 될지 미정입니다.
암튼, 저한테는 “지금이 최고다!!” 입니다.
앞의 글에서
룸시어터에서 밀려난 보스 쥬얼큐브는 거실의 메인시스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해상력이라고 해야하나 날선 선명도는 쥬얼큐브가 듀얼큐브보다 한수위는 확실합니다.
음의 방향성도 훨씬 명확합니다.
저는 중역대의 아쉬움으로 듀얼큐브를 룸시어터용으로 결정했지만,
쥬얼과 듀얼을 블라인드 테스트한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쥬얼을 선택하지 싶습니다.
30평 후반대의 거실에 쥬얼큐브를 벽매립 설치완료하고
야마하 RX-A1060으로 5.1.2를 구성하였습니다.
선재도 모두 보스 오리지널을 사용하였습니다.
아직 거실 시스템은 TV도 설치되지 않았고 미완성이긴 하지만, 시놀로지에 저장된 무손실 음원을 주로 스트리밍하여 감상합니다.
감미로운 보컬의 숨결과 잔잔하게 울리는 베이스가 룸시어터나 기존 시스템에서 느껴보지 못한 여운을 선사합니다.
보스 스피커의 높은 가격 때문에 가성비를 생각하시는 매니아들께는 별로 사랑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작은 크기임에도 이정도의 소리는 실로 대단합니다.
보스 듀얼큐브와 쥬얼큐브를 전용룸과 거실에 설치하고
소리의 변화를 체험하는 분이 흔치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공간의 크기와 올릴 수 있는 볼륨의 한계를 잘 매치시켰다고 자평해 봅니다.
사진에서 보는 과거 시스템보다 저에겐 장점이 더 많습니다.
전체적인 시스템은 옆그레이드(?)지만,
전용룸이 있어 볼륨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영화관이 되었고
가족과 함께하는 거실시스템은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고 생활속에 음악이 녹아있는 음악감상실이 완성되었습니다.
어제는 나만의 전용극장에서
오래된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1995년작)를 봤습니다.
몇 번을 본 영화인데도
이전에 본 거랑 다르게 이 나이 아재가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구지 멀티채널이 필요없는 잔잔한 멜로영화인데도 영화에 몰입 할 수 있었습니다.
앰프와 스피커 대신 공간에 들인 노력이 저에겐 더 효율적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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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공간이네요 저도 아파트에서 시도해보려다
그냥 스크린 주변 암막,흡광,바닥 회색 카페트만
깔고 살살 보고있지요 많이 부럽습니다
축하드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