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일본 프로그레시브 음반들 / RSD 2021 음반들입니다.
얼마 전에 국내에서 '일본 프로그레시브 록 가이드북'이라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유독 일본 프록 음반들에 대한 정보는 접하기가 쉽지 않아서 단편적인 정보들만 여기저기서 봤었는데, 이제 제대로 된 가이드북이 나오게 되어서 컬렉션에 상당한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 (사실 이런 책자가 지름신을 소환하는 제일 무서운 존재이기도 하죠 ^^;)
Yoninbayashi – Golden Picnics (1976)
일본 프록 밴드인 요닌바야시의 2집 앨범입니다. 초판은 아니고 79년에 재판된 버전인데 상태가 정말 좋은 음반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일전에 이들의 1집 '일촉즉발' 을 포스팅한 적이 있었는데 이 2집 역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앨범입니다.
앨범 전체적으로 핑크 플로이드가 많이 연상이 되는데 재밌게도 첫 곡인 Flying은 비틀즈의 Magical mystery tour에 수록된 Flying을 자신들의 색으로 편곡을 하였네요. 처음 들었을 때 판이 뒤바뀐 게 아닌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 앨범의 뒷면엔 1집 커버에 담겨있던 담배 파이프를 문 나무늘보가 보입니다. ^^
Yoninbayashi – 包(Bāo) (1978)
요닌바야시의 다른 앨범도 보여서 같이 구매했는데, 4집 앨범이네요
확실히 커버 아트웍에 신경을 많이 쓰는 밴드 같습니다. ^^
Pageant – 螺鈿幻想(La Mosaïque De La Rêverie) (1986)
판타지 일러스트를 연상케하는 아름다운 자켓이 인상적인데 이 앨범도 정보가 부족하고 해외구매를 못하던 시절엔 호기심 가득한 앨범이었는데 Discogs를 통해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네요
Genesis의 카피 밴드로 시작한 이력이 독특한데 확실히 80년대 비주얼적인 부분이 강조된 일본 프로그레시브에서 Genesis의 영향력이 굉장했던 거 같습니다.
이 앨범은 LP로는 리이슈가 되지 않아서 초판을 구할 수 밖에 없었는데 상태가 아주 좋은 판을 구하게 되었네요 ^^
夢幻 – Léda Et Le Cygne (1986)
마찬가지로 80년대 일본 프록 밴드인 무겐의 이 앨범도 전부터 궁금했었던 앨범인데 Discogs에서 한 판매자가 위의 앨범들을 포함해서 함께 판매를 하고 있길래 같이 집어들었습니다.
Motörhead – Ace Of Spades (1980)
2000년에 발매한 40주년 기념 버전으로 하드커버 책자 형태로 발매하였습니다.
2장의 LP가 담겨있고, 한 장은 스튜디오 버전이 있고 나머지 한 장에는 1981년 라이브 곡들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워낙 좋아하는 앨범이라 CD도 소장하고 있는데 이렇게 신경써서 기획을 하면 아무래도 손이 갈 수밖에 없네요 ^^;
조동익 – 동경(憧憬) (1994)
오랫동안 LP 재발매를 기다려왔던 조동익의 동경 앨범도 최근에 출시가 되었습니다.
오리지널 커버아트를 사용하지 않은 건 상당히 아쉽긴 하지만 나와준게 어디냐.. 싶어요.
어떤날 이후 조동익/이병우의 솔로 앨범들을 들어보면 어떤날의 전반적인 곡들의 느낌을 그대로 계승한 건 이 조동익의 동경 앨범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유사한 지점들이 많은데, 한곡 한곡이 너무 소중한 앨범입니다. ^^
Joni Mitchell – Archives – Volume 1: The Early Years (1963-1967): Highlights (2021)
이 앨범은 2021년 RSD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길래 구매하였는데 곧 출시할 조니 미첼 박스셋트와 함께 들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
里国隆 – 奄美の哭きうた (1975)
이 앨범도 RSD 2021로 발매한 음반인데, 75년 이후 최초 정식 리이슈가 되었네요.
쿠니타카 사토는 앞이 보이지 않는 장님 아티스트로 일본 민요/포크 장르의 음악을 하였고 길거리에서 연주를 하는 모습이 참 많이 보입니다.
너무 일본색이 짙어서 확 귀에 들어오진 않는데 좀 더 들어봐야 할 거 같습니다. ^^
Procol Harum – Procol Harum (1967)
이 앨범은 2019년 RSD 한정판으로 발매한 음반인데, 보너스 곡들이 수록되어 두 장의 LP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성이 좋고 컬렉션에 빼놓을 수 없는 음반이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
앞서 언급한 일본 프로그레시브 록 가이드북입니다.
만듦새가 아주 뛰어나고 번역도 신경써서 잘 되어 있는데다 번역본이지만 책이 출간되던 시기 이후의 정보들도 업데이트가 되어 있어서 일본 프록 음악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필구 아이템이 아닐까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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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이 하나같이 다 예술입니다. 책도 덕분에 이 코멘트 달고 바로 주문하려 합니다.
조동익님 동경은 오리지널 커버아트가 아니지만 꽤 괜찮네요. 조니 미첼과 함께 구매해야 겠습니다.
좋은 정보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