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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데논 15.4채널 AV 앰프 AVC-A1H 리뷰 | A1의 헤리티지를 이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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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6-01 12:14:23

글 : 정영한 (unleash@edged.co.kr) 

 

A1의 이름을 부여받은 데논의 플래그십

데논의 플래그십 A1의 시작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설적인 AVP-A1이 그 출발점으로 데논의 D.D.S.C (Dynamic Discrete Surround Circuit)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이후 2004년 AVC-A1XV에 이어 본격적인 블루레이 시대가 도래한 2007년에는 AVC-A1HD를 선보였다. 그리고 2014년 데논의 110주년 기념모델로 발매한 AVC-A110에 이어 오늘 소개하는 AVC-A1H를 발매하기에 이르렀다.

 

▲ 데논 A1 플래그십의 시작점 AVP-A1(1996)

 

AVC-A1H의 등장은 110주년 기념모델로 발매한 AVC-A110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AVC-A110은 당시 플래그십 모델이던 AVC-X8500H를 업그레이드 한 모델로 개발 당시 개발기간과 부품 원가, 부품 검증에 필요한 자원 등 다양한 이유로 채용하지 못했던 고음질화 아이디어를 모두 재검토하고 치프 엔지니어 다카하시 유키가 재구성 한 제품이었다. 이렇듯 제한 없는 환경에서 개발된 고음질 노하우와 아이디어는 AVC-A1H의 개발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하나의 섀시에 담은 15채널 앰프

AVC-A1H는 일체형 AV 앰프 최초로 15채널 앰프를 탑재한 제품이다. 

하나의 섀시에 15채널 앰프를 탑재하게 된 아이디어는 2014년 돌비가 돌비 애트모스를 가정용으로의 확장을 선언하면서 선보였던 데모 디스크 안의 9.1.6채널 테스트톤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분리형 제품을 포함하여 15채널을 지원하는 앰프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 돌비 애트모스 데모 디스크에 담긴 9.1.6 테스트톤

 

다만 이런 아이디어를 실현하는데 있어 제한도 있었다. 홈시어터 시장이 사운드바 등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본격적인 홈시어터 시스템의 수요는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약 10년이 지난 지금 데논은 궁극의 AV 앰프 AVC-A1H를 완성했다. 치프 엔지니어의 타카하시 유키와 사운드 마스터 야마우치 신이치의 작품이다. 

 

▲ 데논 A1 시리즈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AVC-A1H


클래스 AB 앰프 15채널 탑재 그리고 현실적인 크기

AVC-A1H는 15채널 앰프를 탑재하고 있다. 그러나 첫 인상을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점이었다. 

13채널 앰프를 탑재한 AVC-X8500HA과 나란히 놓고 보아도 높이만 살짝 커졌을 뿐 전체적인 크기는 비슷하게 느껴졌다. 사양을 보면 AVC-A1H의 크기는 AVC-X8500HA에 비해 높이가 약 16mm 더 커진데 그친다. AVC-A1H의 크기는 434×498×195mm로 크기 때문에 설치환경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 데논 AVC-A1H(위)와 AVC-X8500HA(아래) 높이만 살짝 커졌다.

 

AVC-A1H가 이렇게 크기를 줄일 수 있었던 이유는 파워앰프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데논은 앰프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공간절약과 발열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스위칭 앰프를 사용해왔다. 데논의 엔지니어들을 AV 앰프에 스위칭 앰프의 사용 가능성을 타진해보기 위해 20년 이상 연구를 해왔다고 한다. 이와 함께 클래스 AB 앰프 개발도 병행하며 지금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방대한 노하우를 쌓아왔다. 

 

▲ 앰프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없었다면 이렇듯 엄청난 크기가 되었을 것이다. 사진의 모델은 역대급 크기를 자랑했던 데논 AVC-A1XV(2004)

 

데논은 2012년 9.2채널 AV 앰프 AVR-4520 개발 당시 향후 출시할 AV 앰프에 스위칭 앰프와 클래스 AB 앰프 중 어떤 것을 탑재할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한다. AVC-A1H가 현실적인 AV 앰프의 크기를 유지하면서 15채널의 앰프를 탑재하기 위해서는 공간 절약성이 뛰어난 스위칭 앰프를 탑재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데논은 고음질화를 위해 타협하지 않고 클래스 AB 앰프를 선택했다.

 

▲ AVC-A1H 내부. 15채널 클래스 AB 앰프를 탑재한다.

 

AVC-A1H에 탑재한 파워앰프는 차동(Differential) 1단 클래스 AB 리니어 파워앰프다. 

단수가 적은 차동 앰프에는 위상 회전이 적고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다양한 스피커에서 높은 구동력을 발휘하여 음질에 이점이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한 설계가 쉽지 않다. 소리가 좋으면서 크기를 작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데논은 쉬운 스위칭 파워앰프를 탑재하는 대신 어렵지만 음질이 보장된 클래스 AB 파워앰프를 탑재하여 AV 앰프의 음질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했다.

 

▲ AVC-A1H 파워앰프. 차동 1단 클래스 AB 앰프로 15채널을 구성한다.

 

클래스 AB 앰프로 15채널을 탑재하기 위해서는 파워앰프의 공간이 넓어야 한다. 이를 위해 AVC-A1H는 프리앰프 기판을 다층화했다. AVC-X8500HA의 경우 프리앰프 기판을 2층으로 구성하였지만, AVC-A1H에는 4층으로 이를 통해 기판의 길이가 짧아져 파워앰프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다층화 된 기판의 구성으로 신호경로 단축이라는 추가 이점을 얻을 수 있었다.

 

▲ AVC-A1H 전원부. 11.5kg 무게의 전원공급장치와 33,000µF 용량의 커패시터를 탑재한다.

 

15채널의 파워앰프 구동을 위한 전원부도 소홀하지 않았다. AVC-A1H는 무게 11.5kg의 대형 전원공급장치를 탑재한다. 또한 33,000µF 용량의 커패시터를 탑재하여 채널당 최대 210W(6Ω) 및 150W(8Ω)의 출력을 제공한다. 

 

▲ 내장 15채널 앰프는 다양한 앰프구성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사용하고 있는 스피커 환경이 15채널이 아니라면 내장 파워앰프를 다른 구성으로 사용할 수 있다. 프런트 스피커의 구동에 4개의 앰프를 사용하여 바이앰프 모드로 구동할 수 있으며, 센터, 서라운드, 서라운드 백을 포함한 7채널 스피커를 바이앰프 모드로 구동하는 7채널 풀 바이앰프 기능을 지원한다. 이외에 2조의 프런트 스피커를 전환하여 사용할 수 있는 A+B 기능도 갖췄다. 이외에도 다양한 조합을 제공하고 있어 15채널의 넉넉한 파워앰프를 자신의 시스템에 맞게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더욱 빨라진 처리속도, 오디오 그레이드 DAC 10개 탑재

AVC-A1H는 15채널 앰프를 탑재하여 단일 기기로 9.4.6채널 구성이 가능하다. 

이렇듯 많은 신호의 처리를 위해서는 DSP 처리속도도 빨라져야 한다. DSP 처리과정을 통해 사운드 포맷의 디코딩 및 렌더링, 업믹스, 음장보정 등이 이루어진다. 고속 처리를 위해 샤크 그리핀 라이트 XP(Sharc Griffin Lite XP)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듀얼코어 1GHz 프로세서로 2,000MIPS의 처리능력을 보여준다. 기존 AVC-X8500HA에 탑재한 ADI SHARC+ 2개의 처리속도는 1,600MIPX로 AVC-A1H는 1개의 프로세서를 탑재하면서도 압도적인 처리성능을 보여준다.

 

▲ AVC-A1H에는 1GHz 듀얼 코어 샤크 프로세서를 탑재하여 DSP 처리속도를 높였다.

 

AVC-A1H는 최신 모델인 동시에 플래그십 기종이다. 

당연하게도 디지털 부분의 사양도 최신사양을 갖추고 있다. 돌비 애트모스, DTS:X는 물론 돌비 애트모스 높이채널 가상화(Dolby Atmos Height Virtualizer), DTS Virtual:X 등을 지원하여 하이트 스피커나 서라운드 스피커가 없는 환경에서도, 몰입형 오디오를 가상으로 재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아이맥스 인핸스드(IMAX Enhanced), 오로 3D(Auro-3D), 소니 360 리얼리티 오디오(Sony 360 Reality Audio)를 지원한다.

▲ 9.4.6채널 구성 #1. 7.4채널, 오버헤드 6채널, 프런트 와이드 구성

 

▲ 9.4.6채널 구성 #2. 7.4채널, 프런트 하이트, 오버헤드 2채널, 프런트 와이드 구성

 

▲ 9.4.6채널 구성 #3. 7.4채널, 프런트 하이트, 하이트 센터, 오버헤드 3채널 구성

 

고음질 재생을 위한 데논의 기술도 대거 투입되었다. 다이내믹 디스크리트 서라운드 회로(D.S.C.C, Dynamic Discrete Surround Circuit)는 물론 HD32를 통해 디지털 오디오 신호의 32bit 처리를 지원한다. 또한 데논 고유의 오디오 프로세싱 기술인 AL32 멀티채널 프로세싱을 통해 손실된 디테일을 복원하고 16bit에서 32bit 확장을 통해 아날로그 신호에 가까운 해상도를 제공한다.

 

 

▲ AVC-A1H 후면

 

DAC는 멀티채널 DAC를 사용하는 대신 2채널 32bit DAC 10개를 탑재한다. 초 저 위상 노이즈 클럭을 사용하여 10개의 DAC를 동기화하고, D/A 변환회로를 영상 회로나 네트워크 회로로부터 독립한 전용기판에 마운트하여 신호간섭을 억제하는 설계를 사용한다. 또한, 17.4채널 프리아웃 단자를 제공하여 외부 파워앰프를 통해 성능향상을 꽤 할 수 있다. 프리앰프 모드에서는 내장 파워앰프의 작동을 멈출 뿐 아니라 채널마다 개별적으로 켜고 끌 수 있어 다양한 구성으로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 서브우퍼 프리아웃은 밸런스 4개와 2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또한 서브우퍼 프리아웃은 밸런스(XLR) 4개를 제공한다. 연결된 4개의 서브우퍼를 동일한 소리를 재생하는 스탠더드 모드와 각 서브우퍼 근처에 있는 Small로 설정된 스피커의 저음을 재생하는 지향성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서브우퍼를 단순히 늘리는 것을 넘어 저역의 명료한 이동감을 제공한다. 

 

넉넉해진 HDMI 입출력

이전 데논의 AV 앰프는 HDMI 2.1 입력단자에 인색한 편이었다. AVC-X8500HA, AVC-A110의 경우만 하더라도 HDMI 2.1 입력단자는 1개밖에 지원하지 않았다.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 1대를 연결하면 다른 기기들은 연결할 수 없었다. 이런 HDMI 입력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논은 부랴부랴 HDMI 2.1 어댑터 AVS-3 같은 제품을 내놓기도 했지만 이 제품도 입력은 3개에 불과하여 체급에 맞지 않는 인색한 모습이었다. 

 

▲ AVC-A1H는 모두 10개의 HDMI 입출력 단자를 제공하며, 모든 단자에 HDMI 2.1을 지원한다.

 

데논은 이러한 비난(?)을 의식했던 것일까? AVC-A1H에서는 모두 10개의 HDMI 입출력 단자를 제공한다. 

입력은 7개, 출력은 3개로 넉넉하게 지원하고 있으며, 모든 단자에 HDMI 2.1 및 HDCP 2.3에 대응하고 있다. HDMI 입력을 통해 HDR10, 돌비 비전(Dolby Vision), HLG(Hybrid Log Gamma), HDR10+, 다이내믹 HDR(Dynamic HDR) 등 현존 HDR 포맷에 모두 대응하고 있다. 또한 게임 및 VR에 대응하기 위한 HDMI 2.1의 기능은 ALLM, VRR, QFT를 지원한다. 

 

고해상도 지원 UI로 업그레이드

데논 AVC-A1H는 메뉴 인터페이스도 업그레이드했다. AVC-X8500HA만 하더라도 SD급 화질로 UHD 시대에 맞지 않는 메뉴화면을 보여주었던 것에 반해 AVC-A1H는 고해상도 메뉴로 UI가 업그레이드되었다. 서브 메뉴의 구성도 조금 더 직관적으로 바뀌어 이전보다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 AVC-A1H 메뉴

 

▲ AVC-X8500HA 메뉴


▲ AVC-A1H 스피커&앰프 할당 메뉴

 

▲ AVC-X8500HA 스피커&앰프 할당 메뉴

 

 

▲ AVC-A1H는 서브 메뉴 구성도 좀 더 직관적으로 바뀌었다.

 

AV 앰프의 끝판왕다운 압도적인 사운드

그럼 본격적으로 AVC-A1H에 대한 사운드를 느껴볼 시간이다. 테스트는 가로 6미터, 세로 9미터의 직사각형 형태의 공간에서 7.1.2채널 환경에서 테스트했다. 

 

프런트 스피커는 B&W(Bowers & Wilkins) 800 시리즈 다이아몬드의 플래그십 모델인 801 D4를, 센터스피커는 B&W HTM81 D4, 리어와 리어백 스피커는 B&W 805 D4를 사용했다. 서브우퍼는 B&W DB1D, 오버헤드 스피커는 B&W CCM683 2개를 사용했다. 

 

7.1.2채널 환경이다 보니 AVC-A1H의 여유 앰프가 있어 테스트 후반에는 프런트 스피커를 바이앰프 모드의 테스트를 추가했다. 또한 리뷰 제품에는 디락 라이브(Dirac Live) 옵션은 제공되지 않아 오디세이 MulEQ XT32(Audyssey MultEQ XT32)로 세팅했다.

 

 

먼저 돌비 애트모스 샘플러를 시청했다. 돌비 애트모스 트레일러를 시청해보니 온몸을 휘감은 사운드와 밀도감 높은 공간감, 채널간의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 자연스러운 이어짐이 단연 돋보였다. 이것은 기존 AV 앰프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사운드였다. 분리형 앰프를 방불케하는 음질과 표현력은 단연 압권이다.

 

 

트레일러에 이어 샘플러에 수록된 <언브로큰, Unbroken>을 시청했다. 초반 교신 내용에 대한 명료한 대사음에 이어 폭격에 이은 공중전에 이르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몰입감을 제공한다. 특히 이전에는 듣지 못했던 미세한 효과음들도 잘 들렸다. 별도의 음장효과 같은 것 없이 오직 기본기로만 이정도의 능력이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이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시청했다. 초반 주변에서 들려오는 여러 목소리들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명료하게 들린다. 이전에는 대략 저쯤에서 들려오는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정확한 위치를 알아차릴 만큼 명확했다. 이후 멀리서 들려오는 자동차 엔진 배기음이 점점 가까워오다가 폭발에 이르는 장면까지 마치 영화 속 장면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꽤 많이 봤던 장면이지만 AVC-A1H에서는 미세한 디테일과 해상력을 바탕으로 이전과는 다른 사운드를 재생해냈다.

 

 

이번에는 애플 TV 스토어에서 구입한 <탑건: 매버릭>을 테스트했다. 사운드 포맷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 귀를 찢는 듯한 전투기 엔진음의 압도적인 사운드를 시작으로 요소요소 놓칠 것만 같은 섬세한 표현력과 해상력은 압권이다. 테스트라는 걸 잊고 온전히 영화에 빠지게 해줬다. 특히 연습비행에 이은 실전 비행까지 스크린 사방을 휩쓸고 다니는 전투기의 맹렬한 사운드는 왜 이런 영화에 레퍼런스급 홈시어터 사운드가 필수적인지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다음은 디즈니+에서 제공하는 <어벤저스: 엔드게임>을 시청했다.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대규모 전투신에서 등장하는 복잡한 형태의 효과음을 남김없이 재생해낸다. 이런 다이내믹한 장면의 사운드를 압도적인 해상력을 바탕으로 디테일하게 재생해 낼 수 있다는 것은 아무 제품에게나 허락되지 않는다. AVC-A1H는 데논의 플래그십 다운 위용을 영화 각 장면들에서 가감 없이 표현해내고 있다. 속삭이듯 이야기하는 여린 템포의 장면부터 대규모 전투신 같은 압도적인 장면에 이르기까지 어디 하나 모난 구석이 없고 단점을 꼬집어 말하기 어렵게 만든다.

 

 

음악 재생능력을 살펴보기 위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블루레이를 시청했다. 오래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출중한 사운드를 제공하여 테스트에 종종 사용하는 타이틀이다. 영화 내내 배경에 재생되는 오케스트라 사운드는 영화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준다. 중간 중간 등장하는 합창 장면에서도 공연을 직관하는 듯한 명료한 사운드로 몰입감을 배가시켜준다. AV 앰프를 음악 전용으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이렇듯 영상과 음악이 믹스된 영화나 공연 장면을 시청하기에는 멀티채널 앰프의 장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총평. A1 시리즈의 정통성을 잊는 플래그십 모델

데논 AVC-A1H는 A1 시리즈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직계 후속기종이다. 

플래그십 라인업의 정통성을 이처럼 이어온 제품은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AVC-A1H는 이런 정통성을 이어 나가기에 부족함 없는 성능을 제공한다. 

 

전례 없는 15채널 파워앰프를 탑재한 일체형 AV 앰프인 점도 놀랍지만 여기에 더해 고음질 설계 및 충실한 전원부 설계, 고속화된 DSP 프로세싱, 넉넉한 HDMI 2.1 입출력의 지원 등 데논의 모든 기술력을 모두 담아낸 역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 AVC-A1H는 디락 라이브를 지원하지만, 라이선스는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AVC-A1H는 디락 라이브를 지원하지만 별매의 옵션으로 제공한다. 이런 기함급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비록 옵션이기는 하지만 디락 라이브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할 만한 부분이다. 

 

▲ 데논에서 제공한 측정치 #1. AVC-A1H vs AVC-X8500HA THD+N 비교

 

▲ 데논에서 제공한 측정치 #2. AVC-A1H vs AVC-X8500HA 지터 테스트톤 FFT 스펙트럼

 

▲ 데논에서 제공한 측정치 #3. AVC-A1H(좌) vs AVC-X8500HA(우) 다이내믹 레인지 측정 비교

 

데논은 플래그십 AVC-A1H에 대해 고음질 설계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AV 앰프에서는 이례적으로 측정치까지 제시하며 그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그들이 주장하는 고음질 설계는 테스트를 진행하는 동안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다. 

 

대형 전원공급장치를 통해 급격한 장면 변화에서도 안정적인 재생을 보장하며 더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확보하여 영화의 사운드를 한 차원 높여주는데 기여하고 있다. 플래그십 AV 앰프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덕목이라 할 수 있는 우수한 사운드와 더불어 다양한 기능성까지 제공하고 있어 이 제품 하나면 홈시어터는 종결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다만 플래그십 기종을 모두가 누릴 수는 없을 터. 플래그십 기종다운 높은 가격이 발목을 잡는다. 

1,000만원에 육박하는 제품의 가격표는 아무리 좋은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도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홈시어터 시스템을 구축하여 사용하는 애호가라면 이런 제품의 출시를 반기지 않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모두가 고민하는 ‘높아진 가격표를 상쇄할 만한 성능을 제공할까?라는 의구심은 접어 두어도 될 듯 하다. 오랜 기간 여러 제조사의 기함급 AV 앰프를 두루 경험해보았지만 정통성을 이어온 데논 AVC-A1H가 주는 경험은 특별했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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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5-31 11:23:32

그나마 현실적인 15.4채널 리시버는 이거 하나... 

2023-06-01 16:55:38

요즈음은 전자제품 가격이 정말 너무 올라가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 전엔 플래그십이라도 좀 무리하면 덤벼볼만한 가격이였다 생각하는데 이젠 꽤 아득히 높게 책정이 되는군요.

Updated at 2023-06-03 00:32:11

 최근들어 리시버, 앰프들  디지탈방식 증폭(클래스D)에서 

이전의 아날로그 증폭방식인 클래스AB 증폭으로 회귀중이더군요.

 

그와 더불어 소비자가격도 급!상승..

 

야마하는  꾸준히 클래스AB 고수해 왔었고..

마란츠는 이번 시네마 시리즈부터  

온쿄도 출시예정인 AVR TX-RZ70은  클래스AB..


마침내 데논도 AVC-A1H를 시작으로 클래스AB로  회귀...

그외브랜드들도... 

출력또는 채널 수 대비 가격이 좀 쎄하다는 최신  제품군들은 클래스 AB방식이더라는..


뭐~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로 핫한 제네렉도 카탈로그 살펴보면

Genelec 8040, 8050  클래스AB방식의 내장앰프 실장했더군요

2023-06-13 20:13:55

앰프 유저들 떨어져 가는 소리가 들리네요. 

2023-06-24 14:39:35

오디오 소스가 15.4 채널로 녹음하진 않을 것 같은 주파수 대역별로 15.4 채널을 쪼개서 재생 해주는 건가요 신기하네요

2023-07-07 10:15:27

애트모스 자체가 객체 기반이라서요.

그냥 2채널도 업믹싱해서 15개에 나눠서 뿌려줍니다.

대신 돌비 권장으로 설치하는게 필수이고,

그렇지 않으면 룸교정 프로그램이 엄청 좋아야 합니다.

2023-11-17 18:28:17

좋아보이기는 하는데 너무 비싸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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