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에 앞서:

이번 [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의 리뷰는 현재 스트리밍으로만 시청 가능한 본작의 특성에 발맞추어, (지난 '더 퍼스트 슬램덩크' Blu-ray 리뷰와는 궤를 달리하여)동영상 리뷰를 중심으로 + 텍스트 리뷰가 보충하는 형태로 게재해 봅니다.

https://youtu.be/htU77u6veZc?si=xGVmn-WdqY3RcI7f

제목: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감독/ 주연: 브래들리 쿠퍼

출연: 브래들리 쿠퍼, 캐리 멀리건 외

러닝타임: 129분

서비스 OTT: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독점 스트리밍작)

영상 스펙: 화면비 1.33:1 & 1.85:1, 최대 서비스 스펙 4K (최대 비트레이트 24Mbps)/ HDR10 & DV

음성 스펙: 최대 서비스 스펙 (돌비 디지털+ 코어)돌비 애트모스 (비트레이트 768kbps)

이 영화의 주 내용은, 양성애자였던 번스타인 선생의 성적 성향과 그 때문에 갈등하는 선생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사전 정보 없이 국내 제한 개봉했을 때 처음 본 필자는 '번스타인 선생의 다양한 예술적 업적도 많은데 왜 하필 가십거리나 다름없는 이걸?'이라는 의문을 품은 적이 있는데, 감독(이자 주연으로도 분한) 브래들리 쿠퍼 씨 말로는 '영상 자료도 많이 남은 분이라 새삼 전기 영화를 찍는 의미가 없으니 vs 그래서 선생의 결혼 생활을 탐구하는 것이 더 신선할 것' < 이라고 판단했다 하더군요.

단지 그렇다고 감독이 번스타인 부부에 대해 어느 쪽의 선악찬반을 가리는 식으로 무슨 결론을 내리는 건 아니라서, 다 보고 나면 ‘대체 무슨 이야길 하고 싶었던 거야?’라고 할 수도 있기는 합니다. 필자의 생각엔 이 거장이 가진 뜻밖의 일면을 담담하게 지켜보면서, 각자가 생각을 정리하는 게 최선이다 싶기는 하네요.

지금은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는 이 영화는, 전술한대로 서비스 스펙이 거의 넷플릭스 최대한도에 가깝습니다. 4K/ HDR10 or 돌비비전/ (DD+ 코어)돌비 애트모스라는 간판뿐 아니라, 영상 비트레이트도 (최대로 잘 나올 땐)24Mbps까지 & 음성 비트레이트도 768kbps까지 나오고요.

우선 그림은, 이런 스펙빨에서 연상되는 번쩍번쩍한 영상은 아닙니다. 특히 디테일 표현력이나 (컬러 파트의)색감 모두 배경이 되는 시대상(1940 - 1980년대)에 어울리게 일부러 다소 투미하게 처리했고, 아날로그 35mm 촬영작이란 이유도 있어서 필름 그레인도 충분하게 깔려 있고요. 한마디로 디지털! 4K! < 이런 느낌이랑 좀 거리가 있는 영상으로 완성된 영화입니다.

대신 하이 다이내믹 그레이딩을 통해서, 감독이 연출하고 싶었던 바를 좀 더 잘 보여준다는 감각은 있습니다. 서두에 링크한 동영상 리뷰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했지만 흑백 HDR과 컬러 HDR에서 각자 어필하는 바가 있으니, 그 점에 주목하기 위해서라도 HDR 디스플레이에서 감상하시는 걸 권하고 싶네요.

다만 서비스 비트레이트 때문에 주로 암부 디테일이랑 계조가 조금씩 조금씩 뭉개지는 거나 필름 그레인 부분이 슬쩍슬쩍 크게 뭉개지면서 노이지하게 나오는 것은 아쉬운데... 이건 아직 스트리밍이니까 감안하고 봐야할 종류이기도 합니다.

음성의 경우엔 일단 효과상으론 제법 괜찮은 애트모스 효과를 냈습니다. 예를 들어 후반에 엘리 대성당에서 지휘하는 장면처럼, 홀 잔향을 재현하면서 음장을 공간감 있게 깔아주는 식으로 디자인한 건 애트모스 어필의 기본이고 덕분에 상당히 괜찮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계속 백그라운드에서 깔아주는 번스타인 선생과 관련이 많은 음악들은 주로 전면 필드에서 형성하면서도, 효과음 계열은 서라운드나 오버헤드 채널에 분리해서 넣은 것도 듣는 재미면에서 좋고요. 스테레오 시스템으로 듣는다면 이런 재미는 없겠지만, 음악들을 좀 더 집중력 있게 들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등.

단지 손실 압축하면서 날린 부분들, 기악 구분 같은 사운드 디테일이 뒤섞여서 구분하기 힘든 부분들, 이런 퀄리티상 아쉬움은 여전히 있습니다. 개봉관에서 감상했을 땐 사운드 스케일과 디테일을 모두 챙긴 걸로 들렸는데, 이거는 디스크라도 나오기 전엔 체감하기 어려운 노릇이라.

간단히 요약하면 첫째로 이 영화는 충분히 130분 동안 생각하면서 볼 만하고, 둘째로 넷플릭스 서비스 영상이랑 음성 퀄리티는 넷플릭스 최대 스펙으로 서비스되서 좋은 데도 있는데 아무래도 전달 한계로 아쉬운 부분도 있고, 셋째로 (이게 중요한데)그래도 감독이 의도한 구성상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으시다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대화면에서 최대한 적절한 음량과 애트모스 시스템으로 감상하시는 걸 권하고 싶기는 합니다.

사족 같지만 한 마디 더 추가하면, 디스크로도 나왔으면 좋겠네요. 아니면, 넷플릭스 서비스 스펙을 빨리 디스크 수준으로 높여 주거나.

[참고] 리뷰 시스템

플레이어

애플TV 4K 2세대 = (V90R용)HDR10 출력 담당

(C9용 돌비 비전 출력 참고)

루마젠 Radiance Pro 비디오 프로세서 (펌웨어 020524 베타)

= V90R용 HDR10 톤 맵핑 담당

디스플레이

프로젝터: JVC DLA-V90R & Da-lite 1.78:1 기준 160인치/1.3게인 스크린

= 유사 8K Off, (외부 프로세서에 의한)HDR10 다이내믹 톤 맵핑 출력

TV: LG OLED C9 (돌비 비전 출력/ DV 디폴트 세팅)

AV 앰프

AV프로세서: 스톰오디오 ISP MK2 (펌웨어 4.5.r2p3)

= 룸EQ & 음장 & 기타 효과 Off, 스피커 위치에 따른 채널별 볼륨 조정 only

파워 앰프: 스톰오디오 PA8 Ultra MK2 (x2)

= 프런트 브릿지/ 센터 바이 앰핑/ 이외 채널 노멀 모드: 7.2.6 구동

스피커

브라이스턴 모델 T(프런트, 리어, 리어 백), TC-1(센터), 미니 T(오버헤드)

JL Audio Fathom f212v2 서브우퍼 (x2)

리뷰 룸

전면 콘크리트, 내장 후 실측 5.6m(가로)x8.8(세로 우)/9m(세로 좌)x3.5m(높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