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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4K UHD 블루레이 리뷰 | 웡카 (Wonka,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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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24 21:06:42

글 : johjima (knoukyh@korea.com)

 

디스크에서 시작된 달콤한 영상과 음성

2023년 (미국) – 2024년 (한국)에 걸쳐 개봉한 영화 [ 웡카 ]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서브 주인공 ‘윌리 웡카’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영화 오리지널 스토리와 함께 유럽 배경의 동화 판타지풍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 영화는 ‘패딩턴’ 시리즈의 감독으로 유명한 폴 킹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는데, 패딩턴을 재미있게 본 필자는 이 영화도 즐겁게 볼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웡카도 패딩턴처럼 따뜻한(?) 가족 영화인데 여기에 블랙 코미디스러운 요소도 섞어, 마치 달콤쌉싸름한 초콜렛 같은 영화로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웡카는 그 동화 판타지풍의 화사함에 걸맞은 비주얼 & 뮤지컬이 첨가된 작품다운 사운드까지 망라하여, AV면에서도 어필하는 부분이 많은 작품이었다.


그래서 개봉관에서 즐겁게 관람한 필자 역시, 마치 움파룸파가 카카오 열매를 바라는 것처럼 이 영화의 디스크 발매를 손꼽아 기다렸다. 그리고 이제 디스크와 함께 노래 부른다. 움파-룸파-둠피티-데이, 웡카의 4K UltraHD Blu-ray가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하다고? 조금만 스크롤을 내려보면 움파룸파가 바로 보여줄게. 

 

패키지 및 디스크 스펙

웡카는 국내에 스틸북 한정판과 일반판(초도 한정 풀슬립 아웃 케이스 증정), 이렇게 두 종류로 발매되었다.


좌측: 한정판 스틸북/ 우측: 일반판 풀슬립


한국 발매판은 스틸북에 주인공 웡카의 메인 이미지를 사용했고, 그 한편으로 일반판의 풀슬립 케이스에는 해외에선 스틸북 표지로도 쓰인 작중 초콜렛들의 이미지를 써서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일반판은 초도 한정으로 아웃 케이스 외에도, 영화 속 초콜릿의 이미지와 설명이 담긴 초콜릿 컬렉션 카드 7종을 추가 증정한다.(필자 개인적으론 작중 등장은 짧았지만 가장 맛있어 보였던, ‘기린 우유 마카롱’ 카드가 특히 반갑기도 했다.)


 

 

 

한편 양 판본은 모두, 본편 4K UltraHD Blu-ray(이하 UBD) + 본편 Blu-ray(이하 BD) = 총 2Disc를 담았다. 개중 본 리뷰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UBD의 스펙은 아래와 같다.


· UHD-BD 트리플 레이어(100G), 2160/24P(HEVC)

· 화면비 2.39:1

· HDR10 & 돌비 비전 수록

· 본편 오디오 트랙: 돌비 애트모스(영어) 외

· 자막: 한국어, 영어 등 (Off 가능)



웡카 UBD는 평균 비트레이트가 71Mbps가 넘고(HDR10 레이어 71447kbps + DV 레이어 69kbps), 그래서 본편 러닝타임이 116분 정도임에도 트리플 레이어 디스크를 사용했다. 일반적인 헐리우드 메이저 4K 디스크들이 대개 50Mbps대 비트레이트로 수록하는 것을 감안하면, 웡카의 수록 스펙은 작중의 웡카가 만드는 초콜렛만큼 특별한 편이다.


▲ 돌비 비전 프레임별 휘도 차트


다만 돌비 비전이 MEL(Minimal Enhancement Layer)로 수록된 건 다소 아쉽다고도 할 수 있다. 그 대신 프레임에 따라 주로 최대 휘도면에서 꽤 세밀하게 차등을 두어 그레이딩한 점이나, 그리 빈도가 많지는 않아도 (영상 연출에 맞게)MAX 1000니트 수준에 근접한 스펙 휘도로 담아낸 부분도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고 싶다.


서플리먼트

웡카는 UBD와 BD에 동일한 서플리먼트를 담았기에, 어느 디스크로 감상하든 자유롭게 서플리먼트를 볼 수 있다. 다만 UBD에 수록된 서플리먼트도, 영상/ 음성 스펙은 BD와 동일하다.


모든 서플리먼트에는 한국어 자막이 지원된다.


[ 4K UltraHD Blu-ray & Blu-ray 공통 ]

- Unwrapping Wonka: Paul King's Vision (12분 28초)

- The Whimsical Music of Wonka (6분 1초)

- Welcome to Wonka Land (10분 51초)

- Hats Off to Wonka (6분 47초)

- Wonka's Chocolatier (8분 51초)



웡카의 서플리먼트는 분량면에서는 전부 합쳐도 40여 분 정도라 그리 길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내용면에선 단순 영화 홍보 수준의 짜깁기 영상이 아니라 주제별로 확실하게 전달하려는 바가 함유된 좋은 특전 영상들이다.


특히 필자는 작중에 나오는 모든 초콜렛을 만든 쇼콜라티에가 소개하는 초콜릿 공예 영상(Wonka's Chocolatier)을 보다가, 괜히 (그만큼 이쁘고 기발하지는 않지만)A○C 초콜렛이라도 반 봉지쯤 먹으면서 보고 말았다.(여담이지만 티모시는 본작 촬영 중 초콜렛을 그렇게나 많이 먹었어도 살은 안 찌고 배탈이 나는 정도였다는데, 참으로 부러울 따름이다.)


더불어 디스크 스페셜 피처 항목에서 선택할 수 있는 ‘Musical Moments’는, 작중 뮤지컬 연출만을 모아 13항목/ (Play All 선택 시)총 30분 40초 분량으로 구성한 ‘또 하나의 본편’이다. 그래서 이 서플리먼트만은, UBD에선 4K/HDR & DV 및 돌비 애트모스로 즐길 수 있다.

 

영상 퀄리티

◼ 들어가기 전에


웡카는 Alexa LF 시리즈 카메라들을 사용하여 촬영한 영상을, 4K DI로 피니쉬했다. 4K UltraHD Blu-ray는 이 마스터에 HDR10/ 돌비 비전 그레이딩을 가미하여 완성된 것이다.


다만 현재 컬러 시스템상 (여러분들이 이 리뷰를 보고 있는) SDR 모니터에서는, HDR이든 돌비 비전이든 그 영상을 그대로 볼 수 없다. 그래서 아래 모든 UBD 스크린샷은 HDR 영상을 캡쳐한 후 SDR 디스플레이에 볼 수 있도록 별도의 톤 맵핑 과정을 거친 것이다. 


이 때문에 본 리뷰의 맵핑 스크린 샷은, 실제 HDR10/ DV 영상과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다. 따라서 스크린 샷은 어디까지나, 리뷰의 설명을 기본으로 하여 영상 경향에 대한 참조용으로만 열람해 주시길 바란다.


▲ BD


▲ UBD (150니트 톤 맵핑)


일단 웡카는 촬영 및 DI 스펙에도 불구하고, 해상감이나 디테일 표현력이 아주 특출난 편은 아니다. 일례로 상기 스크린 샷의 장면에서 웡카가 입은 옷의 디테일이나 질감은 BD(+ 컨슈머 4K 업 스케일) 대비 UBD의 강점이 엿보이지만, 그렇다 해도 칼 같은 선명감과는 좀 거리가 있다.


이렇게 전반적으로 다소 소프트한 영상이 나온 이유는, 일단 본작이 기본적으로 아나몰픽 렌즈(Xelmus Apollo Anamorphic 렌즈 등)를 써서 촬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아나몰픽 렌즈가 원래 넓은 화각을 얻는 대신 일반 구형 렌즈보다 촬영물의 샤프함이 줄어드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며, 여기에다 본작은 (연출 의도로 보이는)아웃 포커싱을 구사하는 부분들도 많아서 종합적으로 체감 해상감 저하에 일조하기도 한다.


▲ BD


▲ UBD (150니트 톤 맵핑)


다만 그 덕분이라고 하긴 뭣해도 촬영 해상도보다 목표 해상도가 낮은 CG들의 위화감도 덩달아 적당히 희석되면서, 이 동화 같은 이야기에 좀 더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는 장점도 있다.


여기에다 웡카는 정 정훈 촬영 감독의 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VFX 처리로 갈 부분들에도 일부러 와이어액션을 쓰는 등 실제감 구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일례로 위 장면처럼 두둥실 초콜렛을 먹고 떠오르는 사람들 역시 그러했으며, 이런 요소들이 상호 작용하면서 전체적으로 본작의 영상은 체감 해상도와 영화 속 실제감의 타협점을 잘 찾았다고 보인다.


▲ BD


▲ UBD (150니트 톤 맵핑)


또한 그렇다고 해서, 이 UBD의 디테일 표현력이 맹탕이란 것은 아니다. 특히 위 장면처럼 움파룸파의 의상 등 복잡하고 정교한 디테일들은, 선예감은 다소 소프트할지언정 정보 자체는 모두 잘 담아내고도 있고.


이렇게 복잡다양한 사물들의 모습이 살짝 부드럽지만 또한 영상에 전부 머금어져 나오는 것은 일반적인 저해상도 + 업 스케일로는 구현하기 힘든 자연스러움을 함께 제공하며, 더불어 이 영화의 분위기와 맞는 아련한 느낌도 준다고 평하고 싶다. 만약 제작진이 이런 점들까지 모두 고려하여 본 영화의 촬영과 마스터링을 수행했다면(아마도 그럴 것이지만), 필자는 그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 BD


▲ UBD (150니트 톤 맵핑)


한편 이 영화의 HDR10 처리는 전반적으로, 영상의 명암 대비감 및 암부 깊이를 살리는 쪽에 주력하고 있다. 덕분에 BD/SDR 대비 영상의 입체감이 한층 살아나며, 최대 446니트/ 평균 106니트 정도의 HDR10 그레이딩 스펙 역시 현 세대 중상위급 디스플레이에서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소화할 수 있기에 이러한 의도를 캐치하기 쉬운 편이다.


더불어 이러한 그레이딩 방향성은 광색역으로 확장된 UBD 적용 색감을 더욱 진하고 풍부하게 보이게끔 하기에, 이 영화의 영상이 추구하는 방향성과도 합치한다. 그렇기에 본작은 BD/SDR로 볼 때보다 UBD/HDR10 으로 봤을 때, 영상의 강렬함과 이를 통한 내용 전달력이 더 인상적이기도 했다.


▲ BD


▲ UBD (150니트 톤 맵핑)


다만 전반적인 암부 디테일을 잘 챙기는 편이긴 한데, 일부 어두운 장면에서 미세 디테일이 좀 먹히는 것은 옥에 티라 말하고 싶다. 특히 이 부분은 현존하는 HDR10 톤 맵핑 기능 기기 중에서 명/암 극단부의 디테일 재현력이 가장 좋은 루마젠 프로세서를 통해서도, 혹은 블랙 크러쉬 교정을 포함한 캘리브레이션 후의 OLED에서 돌비 비전으로 틀어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아 소스 자체의 한계인 듯하다.


물론 이 영화에서 어두운 장면이 나오면 대개 흉계를 꾸민다거나 슬픈 내용이 전개되기에, 굳이 따지면 암부가 다소 잠기더라도 오히려 그럴싸한 부분들도 있기는 하다. 더불어 스펙 항목에서 언급했듯 상당히 높은 비트레이트를 부어 되도록 깔끔하게 표현되므로, 스트리밍에서 지저분하게 잠기는 암부를 보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감상을 제공하기도 한다.


▲ BD


▲ UBD (150니트 톤 맵핑)


▲ UBD (C9 DV 체감 샷)


한편 이 영화의 돌비 비전 출력은 SDR은 물론 HDR10에 비해서도 대비감이 좀 더 크고 스팟 휘도도 더 강렬해서, 일반적으로 시청자들이 DV에 기대하는 모범적인 그림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위 장면의 경우 BD/SDR에서는 밝기는 밝되 그림이 전체적으로 전부 들뜨는 모양새인데 vs UBD/DV에서는 밝은 부분의 밝기는 BD/SDR보다 더 나오되(보정한 스크린 샷조차 이런 감각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할 정도) & 영상의 대비감과 이에 따른 더 선명한 디테일 표현감이 잘 드러난다.


이처럼 이 UBD의 DV 그레이딩 주안점은 하이 다이내믹 그레이딩에서 추구하는 바를 적절하게 증폭하는 쪽이기에, 더 강렬하고 전달력 높은 영상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특히 스펙 휘도까지 만족하는 OLED에서 볼 경우 상당히 환상적인 그림을 볼 수 있으니, 현 세대 최신 OLED 포함 돌비 비전 시스템을 소지한 유저라면 한층 즐겁게 즐길 수 있는 UBD라 하겠다.


▲ BD


▲ UBD (150니트 톤 맵핑)


▲ UBD (C9 DV 체감 샷)


총평하면 웡카의 UBD는 이 영화에서 추구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의 의도를 BD보다 더욱 충실하게, 그리고 더 전달력 있게 보여주고 있다. 구체적으로 요약하면 a. 더 분명한 디테일 표현, b. 더 확실한 명암 대비, c. 더 화사한 색감의 조화가 돋보이는 영상이다.


물론 굳이 BD 대비가 아니라 절대적인 관점으로 보더라도, 비주얼 효과면에서 훌륭한 좋은 UBD 영상이라 평하고 싶다. 또한 그 특성을 완벽하게 & 거슬림 없이 보여주는 것은 단연 UBD이기에, 스트리밍 HDR보다는 기왕이면 UBD 감상을 권하고 싶기도 하다.

 

음성 퀄리티

웡카의 메인 오디오 트랙은 돌비 애트모스(24/48) 포맷이며, UBD와 BD 모두 비트레이트까지 동일(평균 3196kbps)하게 수록되었다. 따라서 본 항목의 내용 역시, 양 디스크에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점을 미리 언급해 둔다.



우선 본작의 돌비 애트모스가 갖는 미덕 첫 번째는,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소리와 그 전달력이 우수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위 장면처럼 천장 높이가 어느 정도 있는 실내에서 나는 소리의 울림과 vs 다락방 수준의 실내에서 나는 소리의 울림 vs 예배당처럼 천장이 굉장히 높은 실내에서 나는 소리의 울림이 제각각 다르다. 이 감각이 애트모스에서 제대로 구현되지 않으면 아무리 공간감을 그럴싸하게 잡더라도 종국에는 위화감 때문에 영상 집중도마저 떨어지게 되는데, 웡카의 애트모스는 그런 차이를 잘 들려주면서 자연스러움과 실제감을 함께 구현하고 있다.



두 번째는 뮤지컬 파트의 채널 활용성이다. 본작은 뮤지컬 파트가 전체 러닝타임의 1/4 가량을 차지하는데, 뮤지컬 파트에서 특히 상당히 리드미컬해지는 카메라 워크에 잘 어울리는 애트모스 채널 활용성이 돋보인다.


구체적으로 짚자면 드라마 파트에선 전체적으로 프런트 3채널 중심 + 때때로 의미 있는 환경음이나 잔향 정도를 서라운드/오버헤드에 할당하는 것과 달리 vs 뮤지컬 파트에서는 오버헤드와 서라운드 채널을 적극 활용하여, 다양한 앰비언트 효과로 청취 공간을 자연스럽게 3차원으로 감싸면서 + 카메라 워크에 따라 주력 출력 채널의 이동감도 재미있게 들려주는 등 역동적인 믹싱을 통해, 시청자를 쇼의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빨아들이고 있다.



더불어 웡카의 디스크 애트모스 사운드는 이런 두 가지 미덕을 좋은 사운드 퀄리티: S/N, 대역 밸런스, 다이내믹스, 밀도감 측면에서도 별 나무랄 데 없는 퀄리티로 들려주며, 그 결과 넓게 퍼지면서도 흐려지지 않는 사운드 이미징 & 영화의 시각적 효과들을 소리로 뒷받침하는 이른바 ‘좋은 영화 사운드’의 감각을 두루 갖추게 되었다고 본다.


대신 굳이 아쉬움을 논한다면, 확 ‘이거다!’ 싶게 어필하는 장면이라든가 아주 웅장한 사운드로 사람을 휘어잡는 맛은 없다는 점이겠다. 특히 이런 부분에서 중요한 저역의 경우, 드라마 장르 사운드 기준으로는 깊이감도 좋고 볼륨감도 나쁘지 않지만 vs 전부 감상한 뒤에 다시 떠올려 볼 때, 딱 ‘여기다!’ 싶게 추천할 만한 곳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 등.



말하자면 웡카의 애트모스는 길어도 5분 안에 사람을 들었다놨다 해야하는 데몬스트레이션 용도로 쓰기에는 애매하며, 어디까지나 뮤지컬 파트의 톡톡 튀는 재미나 유니크함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계속 잡아두면서 & 깔끔한 대사 처리와 좋은 사운드 퀄리티를 통해, 영화 속 이야기에 은은하게 집중시키는 그런 류의 사운드라 할 수 있다.


(하기는 ○BC 초콜렛을 먹으면서 다시 생각해 보니, 스포일러라 묘사를 자제하겠지만 무언가가 폭발하는 부분이라든지... 어딘가에 초콜렛 용액이 가득 차오르는 부분... 이런 곳들은 어필력이 있다고도 본다. 다만 전자는 너무 짧고 후자는 너무 호흡이 길어서, 역시 데모로 즐길만한 시퀀스는 아니다.)


결론적으로 본작의 애트모스는 a. 이 영화를 끝까지 즐겁게 즐기게끔 하는 도우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b. 그런 의미에서 ‘우아하고 효과적인 음성’이라는 칭호가 어울린다. 그러므로 즐거움을 압축해서 듣고 싶다면 (디스크 스페셜 피처 항목에서 지원하는)뮤지컬 파트 모음집을 재생하면 되고, 즐거움과 편안한 집중감을 교대로 즐기고 싶다면 본편 전체 재생을 통해 그 맛을 음미하길 권하고 싶다.

 

지친 세상에서 디스크가 빛을 발하다


서문에도 언급한 대로 웡카라는 영화에는 흉계를 꾸미는 사람들도 있고 어두운 부분도 있지만, 결국 선함을 믿는 사람들이 달콤한 초콜렛과 함께 행복을 찾아가는 그런 내용이 담겨 있다. 말하자면 본작에서 웡카 역을 맡은 티모시 배우의 말마따나, ‘요즘처럼 나쁜 소식이 넘쳐나는 시대에, 한 조각의 초콜렛처럼 달달하고 훈훈하게 입과 마음을 채워주는’ 영화인 셈.


물론 이전의 ‘찰리와 초콜렛 공장’들이 보여주던 신랄한 풍자들이 적다면서 아쉬워할 수도 있지만, 웡카는 웡카대로 그 (살짝 쌉싸름하기도 하지만)더 달콤한 맛을 받아들이는 것도 좋다고 본다. 작중 움파룸파의 말을 적당히 윤색한다면, 지친 세상에서 선한 작품이 빛을 발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런 이 영화를 담아낸 4K UltraHD Blu-ray는, 그 달달한 초콜렛의 맛을 최대한 보존하고 살려주는 고급스러운 포장과 함께 여러분을 찾아왔다.


그 포장지를 벗겨 보면 (본문에서 자세히 논한 대로)A/V 스펙도 좋고, 실제 체감도 좋고, 내용도 따뜻하고, 서플도 알찬 맛있는 초콜렛이 나타난다. 그러니 요즘처럼 지치는 세상에서, 한 입 맛있게 먹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필자도 이미 몇 번이나 맛있게 먹었지만 조금도 질리지 않는, 정말 좋은 초콜렛이다.


[참고] 리뷰 시스템

플레이어

· 오포 UDP-203 = (V90R용)HDR10 출력 담당

(C9용 돌비 비전 출력 참고)

· 루마젠 Radiance Pro 비디오 프로세서 (펌웨어 030424 베타)

= V90R용 HDR10 톤 맵핑 담당


디스플레이

· 프로젝터: JVC DLA-V90R & Da-lite 2.39:1 기준 200인치/1.3게인 스크린

= 유사 8K Off, (외부 프로세서에 의한)HDR10 다이내믹 톤 맵핑 출력

· TV: LG OLED C9 (돌비 비전 출력/ DV 디폴트 세팅)

· 외부 참고용 TV: LG OLED G3 (돌비 비전 출력/ DV 캘리브레이션 완료품)


AV 앰프

· AV프로세서: 스톰오디오 ISP MK2 (펌웨어 4.5.r2p3)

= 룸EQ & 음장 & 기타 효과 Off, 스피커 위치에 따른 채널별 볼륨 조정 only

· 파워 앰프: 스톰오디오 PA8 Ultra MK2 (x2)

= 프런트 브릿지/ 센터 바이 앰핑/ 이외 채널 노멀 모드: 7.2.6 구동


스피커

· 브라이스턴 모델 T(프런트, 리어, 리어 백), TC-1(센터), 미니 T(오버헤드)

· JL Audio Fathom f212v2 서브우퍼 (x2)


리뷰 룸

· 전면 콘크리트, 내장 후 실측 5.6m(가로)x8.8(세로 우)/9m(세로 좌)x3.5m(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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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4-04-25 10:11:48

아무래도 최신 영화 촬영 경향에 따른 결과물이겠지만 (솔직히 별로 안 좋아하는 경향입니다.)

 

이 영화 자체가 전 편들 [초콜릿 천국(1971)],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보다 공장 내부가 비비드한 컬러가 아니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론 좀 실망스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론 무난한 타이틀이라는 평으로 정리되는 거 같습니다.

정성스러운 리뷰는 언제나 추천 & 감사드립니다. 

2024-04-25 18:33:24

디즈니가 아닌 워너의 어두운 톤과 동화가 만났을때

2024-04-27 06:58:41

개인적으로 빛나는 남주 캐스팅부터 정말 훈훈함을 상상했던 결과가 그대로 반영된 느낌을 받았던 영화라 극장 감상시 사필귀정의 전형도 자연스럽게 수용이 되었답니다.
역시 돌비로 무장된 최신 영화답게 4K 물리매체로 다시 접할 기회를 기다렸는데, 정발 스틸북 예구 실패후 오랜만에 만타랩 구매를 하게 만든 타이틀이 되었네요.
도착전까지 조지마님의 리뷰 정독하며 기다려 보겠습니다. 친절하고 정성스러운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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