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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벤큐 W4000i 리뷰 | 4LED 광원으로 구현한 최고의 화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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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2 10:06:20

글 / 사진 / 동영상 : DP 컨텐츠팀 (park@dvdprime.com)

 

X3000i의 핵심 엔진 계승한 상반기 초기대작, 벤큐 W4000i

벤큐는 세계 최초로 보급형 4K 프로젝터를 제조했고 이 후로도 다양한 4K 프로젝터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벤큐의 여러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근래 가장 화제가 된 모델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X3000i'다.

X3000i에서는 4LED 기술을 통해 3000안시루멘 이상의 밝기를 구현했으며, 당시 300만원대 레이저 프로젝터에서나 구현되던 스펙을 2백만원대로 끌어내린 놀라운 재품이었다. 다만 X3000i가 가진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아쉬움을 표현한 부분이 있었는데, 렌즈쉬프트 기능와 넷플릭스 앱의 부재였다.

 

오늘 소개할 W4000i는 X3000i의 핵심 엔진을 계승하고 많은 부분에서 개선을 이룬 본격적인 홈시네마 모델이다. 

(참고로 모델명 뒤에 붙은 'i'는 전용 동글을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의미다.)

 

핵심 엔진이란 다음과 같다.

  • 0.65인치 DMD칩 적용 - 계조 표현력 크게 상승
  • 4LED 광원 채택 - 반영구적 수명과 함께 3000안시루멘 이상의 최대 밝기 구현

 

개선된 부분은 다음과 같다.

  • 렌즈쉬프트 기능 추가
  • 지역 대비 보정 (Local Contrast Enhancement) 기능 도입
  • QS01에서 QS02로 전용 스마트 동글 업그레이드 (이에 따라 4K HDR 지원 넷플릭스 앱 지원)
  • 넓어진 컬러 색역 - DCI-P3 100%, Rec. 709 100%
  • 생산자 캘리브레이션 보증서 첨부 - 컬러 정확성에 대한 신뢰도 높임

 

후퇴한 부분도 있다.

  • 최저 인풋랙 8.7ms (X3000i는 4.1ms)

 

어떻게 보면 게이밍 프로젝터로 분류되었던 X3000i와 본격적인 홈시네마 프로젝터로 분류되는 W4000i를 직접 비교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으나, 0.65인치 DMD 칩과 4LED 광원을 기반으로 한 핵심 영상 엔진을 그대로 계승했고 이를 통해 높은 수준의 영상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비교될 수밖에 없다.

 

W4000i의 화질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단순히 영상이 밝아져서 화질이 좋아 보인다가 아니라 훈련되지 않은 일반 소비자가 육안으로 봐도 바로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화질 자체가 좋다. 생산자 캘리브레이션을 통한 정확한 컬러를 기반으로 한꺼풀 벗겨낸 듯한 영상의 선명함은 최근 리뷰한 DLP 프로젝터 제품군 중 단연 돋보인다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W4000i는 '그래서 얼마냐' 만이 관건인 제품이라 할 수 있는데, 디자인부터 스펙, 직촬 이미지, 가격까지 차례로 알아보도록 하자.

 

디자인

파격적인 디자인의 X3000i와 달리 W4000i는 벤큐의 전형적인 W땡땡땡i 시리즈의 외형을 갖고 있다. 

고급형 제품임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컬러는 블랙에 가까운 짙은 그레이다.

 

 

렌즈 바로 위 상단에는 슬라이딩 커버가 위치하고 있다. 커버를 열면 포커스 조절링과 줌 조절링이 보인다.

슬라이딩 커버 바로 위에는 렌즈쉬프트 조절휠이 각각 수평 / 수직 하나씩 배치되어 있다. 렌즈쉬프트 범위는 수직 0 ~ 60%, 수평 +-15% 정도로 투사 영상을 스크린에 맞추기에는 충분하고도 남는 수준이다.

 

제품 상단에 조작 버튼이 없고 W4000i를 정면으로 봤을 때 좌측에 주요 조작 버튼들이 위치하고 있다.

 

 

무선 스트리밍 동글인 QS02는 후면에 수납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본체 전용과 QS02 전용 리모컨이 각각 하나씩 제공된다. 

QS02 전용 리모컨에는 유튜브, 넷플릭스, 프라임비디오,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 바로가기 버튼이 별도로 위치하고 있으나, 이외의 모든 기능은 본체 리모컨에서도 콘트롤 가능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본체 리모컨 하나만 사용하면 된다. 

본체 리모컨에는 버튼 배경 조명 기능도 들어 있어 어두운 장소에서 조작하는데 도움이 된다.

 

W4000i - 주요 특성 알아보기

투사 광학계

W4000i 투사광학계의 핵심은 2가지다. 

하나는 4LED 광원을 사용했다는 점과 다른 하나는 0.65인치의 DMD칩을 채용했다는 점이다. 

 

LED 광원은 긴 수명, 높은 컬러 재현력, 낮은 발열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최대 밝기에 한계가 있어 그 동안 고급형 제품에 적용하지 못했다. LED 광원을 사용하고도 3000안시루멘 이상의 높은 밝기를 낼 수 있는 이유는 벤큐의 4LED 테크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위에 있는 일러스트가 RGB 컬러마다 하나씩 LED가 할당된 3LED 시스템이고, 아래가 3LED에 블루 펌프 LED가 추가된 4LED 시스템이다. 블루 펌프 LED는 내부적으로 그린 컬러로 다시 변환되는데, 이는 밝기의 핵심인 그린 성분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사실 블루 LED를 추가하여 LED 엔진의 밝기를 높이는 방법이 신기술은 아니다. 예컨대 뷰소닉은 이를 'RGBB 2세대 엔진'으로 표현하고 있고 샤오미는 '4채널 LED 엔진'이라고 표현한다. 벤큐 역시 비슷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높은 밝기를 달성한 것은 기술력의 발전으로 해석된다.

 

투사광학계에서 두번째로 특이한 점은 0.65인치 DMD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모든 DLP 프로젝터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TI)에서 제조하는 DMD를 사용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칩셋이 DLP470TE와 DLP660TE다. 보통 660TE는 고가형에, 470TE는 보급형과 중급형에 사용된다. 

  

650TE는 TI의 신제품 칩셋으로 X3000i에서 처음 접했다. 

이 때만 하더라도 0.65인치의 DMD 칩이 적용된 DLP 프로젝터가 앞으로 다수 등장하지 않을까 예상했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해당 칩셉은 LED 광원 프로젝터에만 적용되고 있다. 

 

화질이라는 최종 결과물이 단순히 DMD칩의 성능에 의해서만 좌우되는 것은 아니지만, 0.65인치 DMD칩은 0.47인치 DMD칩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가 큰만큼 복잡한 영상에서 노이즈 없이 계조를 잘 표현하고 있음을 그간 여러 테스트를 통해 직접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W4000i가 구현하는 영상의 선명함은 X3000i를 능가하고 있기 때문에 동일 영상 엔진을 적용했다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힘들다. 뭔가 설명이 더 필요한데, 바로 그 뭔가가 아래 설명할 'Local Contrast Enhancement' 기능의 도입이다.

 

Local Contrast Enhancer (지역 대비 보정기)

Local Contrast Enhancer의 벤큐 공식 번역은 '지역 대비 보정기'다. 해당 용어가 직관적으로 와닿지는 않는데 아래 설명을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발전으로 인해 TV, 모니터, 프로젝터 등 디스플레이 기기에는 여러 가지 화질 보정 기술이 적용된다. 보통 '고급 설정', '부가 설정'이라는 카테고리에 해당 항목들이 담겨 있다. 예컨대 명암 강화나, 피부색 보정, 녹색 보정, 화이트 보정, 노이즈 보정, 블랙 강화 등 여러 형태가 있다.

 

이 중 명암 보정의 경우, 영상의 한 장면은 전체 영역, 즉 영상 전역을 분석하여 최적의 값이 선택되어 일괄 적용된다. 이 경우 영상 전체적으로 명암비의 향상이 분명하게 이루어지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어떤 부분은 지나치게 밝거나, 어떤 부분은 지나치게 어둡게 보여 디테일에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보정값이 일괄 적용되기 때문이다, 

 

벤큐의 '지역 대비 보정' 기술이란 영상을 1000여개의 지역(Local)으로 구분하고 해당 부분을 분석하여 명암(대비)와 디테일을 보정하는 기술(알고리듬)이다.  

 

특정 부분이 너무 밝아 명부 계조가 무너지면 밝기를 낮추고, 너무 어두워 암부 계조가 뭉치면 밝기를 높여 계조 표현을 개선한다. 명암 강화를 위한 분석과 적용이 실시간으로 진행된다는 의미다. 내부 알고리듬의 차이는 있겠지만 엡손 LS12000에서 제공하는 '장면 적응형 감마' 기능에 비견될 수 있을 정도로 화질 개선 효과가 뚜렷하다. 특히 영상의 투명도에 있어 놀라운 향상이 있다. 한 마디로 '마치 TV 화면을 보는 듯하다'로 표현할 수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벤큐에서 '지역 대비 보정' 기술이 HDR-PRO의 향상된 알고리듬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HDR뿐만 아니라 SDR에도 적용이 된다. HDR에서 지역 대비 보정의 디폴트값은 '높음'이고 SDR에서 지역 대비 보정 디폴트값은 '중간'이다. 다만 SDR에서는 '높음'으로 설정할 경우 오히려 디테일이 무너지는 현상을 볼 수 있었는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투사영상 직접촬영 이미지 섹션에서 설명드리고자 한다.

 

투사 거리


W4000i의 투사비는 1.15 ~ 1.5다. 16:9 100인치 스크린을 기준으로 약 2.5 ~ 3.3m의 투사 거리를 필요로 하므로 일반 초점 프로젝터로 분류할 수 있다.

 

스크린 크기에 따른 주요 투사 거리는 다음과 같다.

  • 80인치 스크린 : 2.0 ~ 2.6m 
  • 100인치 스크린 : 2.5 ~ 3.3m 
  • 120인치 스크린 : 3.0 ~ 4.0m
  • 150인치 스크린 : 3.8 ~ 5.0m 

 

설치 편의성

설치 편의성의 3대 요소 중 4코너 조정을 제외한 줌렌즈, 렌즈 쉬프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4코너 조정 기능이 제외되어 있기는 하지만 렌즈 쉬프트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화면 조정이 가능하다.

 

2D 키스톤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는 하지만 프로젝터 설치 시에는 가급적 키스톤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렌즈 쉬프트만 사용하는 것이 영상의 선명도를 높이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영상 모드

SDR에서는 총 4가지의 영상 프리셋과 사용자 모드를 제공한다.

 

'밝음 모드'는 W4000i가 가진 모든 잠재력을 동원해 밝기 자체에 집중한 모드인데, 컬러 밸런스가 무너지기 때문에 영상 재생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다.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거나 주변광이 매우 밝을 때 사용하면 된다.

 

'밝은 시네마 모드'가 대표 영상 모드로서 대부분의 영상을 재생하는데 적합하다.

 

'극장 모드'와 '필름메이커 모드'는 영화 컨텐츠를 보는데 적합하지만, 블랙 레벨을 낮추고 컬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최대 밝기를 의도적으로 떨어뜨리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HDR의 경우에는 신호를 인식하면 HDR 모드로 강제 전환된다.   

 

넓은 색역 - DCI-P3 100% / Rec. 709 100%

W4000i는 DCI-P3 색역과 Rec. 709 색역에서 100% 컬러 영역 커버리지를 달성하고 있다.

다만 색역 커버리지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고급 색설정 > '넓은 색역' 옵션을 '켜짐'으로 변경해야 한다. 컬러 영역과 밝기는 비례 관계에 있지 않기 때문에 색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터 기본 밝기가 크게 떨어진다. 

 

따라서 DCI-P3 100% / Rec. 709 100% 라는 스펙은 일반 영상 모드에 적용되는 커버리지는 아니며, W4000i가 보여주는 기술적 성과물 정도로 여겨야 한다. 일반 시청자라면 넓은 색역 모드에서는 상대적으로 영상이 어둡게 보이기 때문에 화질에 만족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HDR 지원

HDMI 단자를 통해 HDR 신호가 입력되면 HDR 모드로 고정된다. 지원되는 HDR 형식은 HDR 10, HLG, HDR 10+다. 


 

 

HDR과 관련한 옵션에는 5단계로 조정 가능한 HDR 밝기 조정 선택이 있는데, 디폴트값인 0이 적당하지만 시청자 취향에 따라 2단계 밝게하거나 2단계 어둡게 조정 가능하다.

 

벤큐는 W2700부터 HDR-PRO라는 자체 HDR 톤매핑 기술을 통해 HDR에 대응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프로젝터 제조사들이 HDR 해석에 있어 밝기 톤매핑에 신경 쓰다가 컬러 표현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벤큐 HDR-PRO는 밝기보다 컬러 톤매핑에 집중하여 프로젝터 최초로 HDR에서 제대로 된 컬러를 선보인 바 있다.


W4000i는 HDR-PRO에 위에서 설명한 지역 대비 보정 기술이 더해졌고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참고] HDR 톤매핑

HDR에서 구현하는 맥심엄 밝기는 보통 1000니트 혹은 4000니트가 기준이다. 최대 밝기가 이에 못미치는 디스플레이 기기 - 특히 프로젝터 - 는 각 기기의 최대 밝기에 맞춰 영상의 밝기 수준을 다시 그레이딩해 주어야 하는데, 이를 (밝기에 대한) 톤매핑이라고 한다. 이렇게 밝기 수준이 디스플레이 기기의 능력에 맞춰 재조정되면 동시에 컬러 왜곡이 발생하는데, 밝기에 맞춰 컬러를 재조정하는 것을 컬러 톤매핑이라고 한다.

 

QS02 동글을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

W4000i에는 벤큐 전용 동글인 QS02가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기존 QS01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기존 버전에 대비되는 QS02의 가장 큰 특징은 4K HDR까지 지원하는 넷플릭스 앱이 추가되었다는 점이다. 

넷플릭스 외에도 유튜브, 구글 플레이, 디즈니 플러스, 프라임 비디오, 티빙, 웨이브, 왓챠, 쿠팡 플레이까지 거의 모든 메이저 스트리밍 서비스 앱을 지원하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로 4K HDR 컨텐츠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W4000i는 별도의 재생기가 필요 없는 거의 완벽한 스마트 프로젝터라 할 수 있다.

 

그런데 한 가지 단점이 있다.

 

QS02에서는 영상 종류에 상관 없이 색공간 설정에 따라 HDR 모드와 SDR 모드 둘 중 하나로 고정된다. 디폴트 세팅값을 변경하지 않으면 모든 영상은 HDR 모드로 작동된다.

 

전체 영상을 SDR로 변경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하다. 

본체 설정 말고 QS02 설정 버튼 (리모컨에 바로가기 있음)을 누르고,

기기 환경설정 > 화면 및 소리 > Screen Resolution > Color Space Settings에 들어가면 여러 설정값들을 볼 수 있다.

여기서 크로마섭샘플링 종류에 상관없이 8비트로 설정하면 색공간이 SDR로 설정된다. 또 10비트 이상으로 설정하면 HDR로 설정된다.

 

HDR / SDR 영상 종류에 따라 색공간을 변경하면 해당 다이나믹 레인지에 맞춰 가장 좋은 컬러로 감상할 수 있다. 귀찮다면 YCbCr422 12bit로 설정해 놓아도 되며, 대부분의 경우 이 상태에서 SDR 영상이라도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은 내장 동글 QS02에 국한된다. 

HDMI 입력 단자를 통해 외부 재생기 신호를 W4000i에 입력할 때는 아무런 문제 없이 자동적으로 HDR / SDR이 변경된다.  

 

게임 특화 기능

W4000i는 240Hz 화면갱신율과 저 인풋랙 모드를 지원하여 게임 플레이에 대응하고 있다. 

 

인풋랙을 낮추기 위해서는 설정 > 이미지 모드에서 신속 모드를 'ON'으로 변경해야 한다.


다음은 위 설정 상태에서 W4000i의 인풋랙이다.

17.9ms (4K 60Hz), 17.9ms (1080P 60Hz), 21ms (1080p 120Hz), 8.7ms (1080P 240Hz) 

 

60Hz@4K에서도 50ms 이하라 웬만한 게임을 플레이하는데는 지장이 없겠지만 민감한 게이머라면 최저 4.1ms 인풋랙을 지원하는 X3000i가 더 적당할 수 있다. 

 

화면갱신율은 PC GPU나 게임 콘솔의 비디오 설정에서 기기의 지원 범위에 따라 120Hz나 240Hz로 설정하면 된다.


내장 스피커

W4000i 내장 스피커의 전체 출력은 5W에 불과하지만 체임버 즉 울림통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프로젝터에 내장된 스피커와는 차원이 다른 소리를 묵직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또 벤큐 오디오에는 트레이드마크인 'treVolo' 프로세싱이 적용되어 있어 아무런 기대 없이 영화를 재생한다면 '어 뭐지'하며 놀랄 정도다. 

 

본격적인 멀티 채널 오디오 환경을 추구하려면 HDMI의 eARC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작동 소음

작동 소음은 고급 색설정 아래에 있는 광원 모드에 따라 달라진다. 광원 모드는 3가지다. 보통 - 에코 - 스마트 에코

 

에코와 스마트 에코에서는 감상에 거의 지장이 없는 수준까지 쿨링팬의 회전 소음이 떨어진다. 보통 모드에서는 조용하다고 말할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 수준이다. 단, 급격히 화면이 밝아지는 장면에서는 쿨링팬의 RPM이 올라간다는 정도는 느껴진다. 

 

후면 단자

좌측 상단부터  광출력 / 오디오 아웃 / USB 2.0 / HDMI 2 (eARC 지원) / HDMI 1 / USB 2.0 (2.5A 파워, 펌웨어 업그레이드) / RS-232 / LAN / 12V 트리거가 배치되어 있다. HDMI 3번 단자는 후면 커버 내에 위치하고 있으면 QS02 입력 전용이다.

 

크기와 무게

크기는 42 X13.5 X 31(cm)로 일반적인 프로젝터보다 큰 편이다. 무게는 6.6(Kg)으로 크기에 비해 상당히 묵직하게 느껴진다. 렌즈 커버는 탈부착식으로 제품 품격에 못미치는 느낌을 주고 있어 다소 아쉽다.

 

공장 출하시 캘리브레이션 보증서 첨부


W4000i가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은 공장 출하시 컬러에 대한 기본적인 캘리브레이션을 진행하고 이 결과를 서류로 첨부해 준다는 점이다.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개별 투사 환경이 모두 다르므로 완벽한 캘리브레이션이라 정의할 수는 없지만 컬러 정확성에 대한 최소한의 믿음을 담보해 준다는 사실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스펙 테이블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하나의 테이블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투사 영상 직접 촬영 이미지

※ 본 리뷰에서 제공하는 직접 촬영 이미지는 프로젝터 영상의 전반적인 경향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기에 용이하지만, 몇 가지 기술적 한계로 인해 두 눈으로 보는 것과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HDR 컨텐츠들의 정보는 디지털 카메라가 담을 수 있는 밝기와 색역을 초과하고 있으므로 직촬 사진 하단의 설명을 반드시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촬영에는 1.3 게인값을 가진 16:9 100인치형의 화이트 스크린이 사용되었습니다.)

 

설치

 

4코너 조정 기능은 없지만, 설치 편의성의 핵심인 렌즈쉬프트 기능과 1.3배 줌렌즈를 탑재하고 있다. 렌즈쉬프트 조정 범위가 넓기 때문에 설치 시 프로젝터 본체의 좌우 밸런스만 맞춘다면 영상 품질 저하 없이 투사 영상과 스크린을 일치시킬 수 있다. 

 

내장 유튜브 앱에서 색역 변경을 통한 4K SDR / HDR 비교

위 스펙에서 언급했지만 QS02 동글의 유일한 단점은 (최상의 화질을 얻기 위해서는) SDR / HDR을 구분하여 별도로 색역을 설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프로젝터를 시동하니 안드로이드 홈에서 'Queencard' 뮤직비디오를 자동적으로 추천해 주길래 버튼을 눌러 바로 재생을 했다.   

 

 

W4000i의 색역은 HDR로 설정되어 있고 'Queencard' 뮤직비디오의 색역은 Rec. 709(SDR)이다. SDR 컨텐츠를 HDR 색역에서 재생하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크게 나빠보이지는 않는다. 해당 뮤비가 화려해서 그런지 마치 컬러리스트가 별도로 작업한 결과물로 보이기까지 한다.

 

 

최적의 컬로로 감상하려면 색역을 8비트로 설정하면 된다. 

가장 이상적인 감상법은 컨텐츠 종류에 따라 색역을 조정해 주는 것이겠으나, 일일이 변경해 주는 것이 귀찮다면 HDR 색역을 설정해 둔 채로 영상들을 감상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이다.

 

내장 유튜브 앱에서 4K SDR (QS02 색역 세팅은 YCbCr420 8bit)

 

 

 

 

영상의 때깔(표준어 입니다 -_-)이 매우 좋다. 어두운 환경이라면 TV 화질에 비견될 정도다. 

X3000i에 비해 이렇게 급격하게 화질이 향상된 데에는 분명 '지역 대비 보정 기능'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W4000i은 SDR 색역에서 지역 대비 보정기 설정이 '중간'으로 되어 있지만 기능의 비교를 위해 해당 기능 '꺼짐' 상태와 '높음' 옵션을 비교해 보았다. 

(웹에 등록하면서 이미지가 여러번 축소된 상태라 얼핏 보면 차이점이 느껴지지 않는데, 이미지를 클릭하여 확대하면 바로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다.)

 

 

▲ 지역 대비 보정 기능 '꺼짐'

▼ 지역 대비 보정 기능 '높음'

이미지를 클릭하면 둘 중 어느 이미지에 '지역 대비 보정 기능'이 적용되어 있는지 바로 알 수 있다.

지역 대비 보정 기능이 적용되면 이미지의 콘트라스트가 높아지면서 디테일은 물론 컬러까지 살아난다. 이런 프로세싱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므로 영상 이미지의 확실한 퀄리티 상승을 바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 지역 대비 보정 기능 '꺼짐'

▼ 지역 대비 보정 기능 '높음'

다만 SDR에서 지역 대비 보정 기능의 디폴트값이 왜 '높음'이 아니라 '중간'일까 궁금했는데 몇몇 장면을 보니 의문이 풀렸다.

HDR과 달리 SDR에서 지역 대비 보정 기능을 과하게 적용하면 명부 계조가 날라가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Rec. 709 색역에서는 지역 대비 보정 기능의 수준을 '낮음'이나 '중간'으로 설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내장 넷플릭스/유튜브 앱에서 4K HDR (QS02 색역 세팅은 YCbCr422 12bit)

 

 

 

 

 

 

 

4K HDR 역시 부연이 필요 없을 정도로 훌륭한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

 

 

 

X3000i와 마찬가지로 복잡한 장면의 컬러 그라데이션도 부드럽게 표현한다.

 

HDR에서는 지역 대비 보정 기능이 훨씬 더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다.

 

 

▲ 지역 대비 보정 기능 '꺼짐'

▼ 지역 대비 보정 기능 '높음'

HDR에서는 지역 대비 보정 기능을 '높음'으로 설정해도 명부 계조에 악영향이 없다. 

영상의 디테일이 확실하게 살아나고 컬러는 더욱 선명해 진다.

 

 

위 비교 이미지를 보면 왜 전역이 아닌 지역 보정 기술인지 확인 가능하다. 

 

 

상단의 검은 부분은 영향을 받지 않고 하단의 물방울들이 모여 있는 부분만 콘트라스트가 강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 지역 대비 보정 기능 '꺼짐'

▼ 지역 대비 보정 기능 '높음' 

 

▲ 지역 대비 보정 기능 '꺼짐'

▼ 지역 대비 보정 기능 '높음'

 

※ 마지막으로 강조하자면 클릭하여 이미지를 확대하면 차이점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3장은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불릿 트레인'을 재생하여 투사한 이미지를 촬영한 것이다.

 

이 영상을 보면 W4000i가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화질적 장점이 모두 담겨있다.

상하단 블랙바의 블랙 레벨이 높은 영상 밝기에도 불구하고 착 가라앉아 있으며(사진 상으로는 실제보다 좀 더 검게 보임), 싱싱한 컬러감이 영상 전반에 걸쳐 활기를 불어넣고 있고, 마지막으로 100니트 이상의 하일라이트 구역이 전체 컬러 밸런스를 무너뜨리지 않은 상태에서도 눈부시게 잘 표현되고 있다.

 

4K SDR/HDR 실투사 이미지 직촬 영상

https://youtu.be/kk5l7e-A0Lc

위 영상은 벤큐 W4000i에서 4K SDR/HDR를 실제 투사한 이미지를 직촬한 영상이다. 눈으로 보는 것과 동일하지는 않지만 영상의 경향을 파악하는 데는 충분하다. 참고 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란다.

 

게임 플레이

W4000i는 240Hz@1080p에서 8.7ms의 인풋랙을 지원하고, 60Hz@4K에서 인풋랙은 17.9ms 수준이다.

게이밍 프로젝터로 분류되기에는 인풋랙이 다소 높지만 주요 해상도에서 50ms 이하의 수치를 보이고 있으므로 일반적인 게임을 즐기기엔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민감한 게이머라면 240Hz@1080p에서 4.1ms 인풋랙을 구현한 제품이 적당하다. 

 

 

XSX에서 120Hz로 설정하면 해상도는 1080p로 변경되며 HDR은 지원되지 않는다. 

인풋랙을 낮추려면 스펙 셕션에서 설명한대로 이미지 설정 > 신속 모드를 'ON'으로 변경해야 한다.


 

'Gears 5'는 인풋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게임이라 120Hz@1080p와 60Hz@4K (HDR)을 직접 비교해 보았는데 화질에서 4K가 훨씬 우수했다. (좌측 설산의 컬러와 콘스트라스트를 보면 보면 바로 비교 가능) 

 

기본 해상도는 물론 컬러와 디테일 표현력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120Hz보다는 4K 설정을 추천한다.

 

최종 정리

주목해야 할 부분

  • 0.65인치 DMD 칩 채용
  • 4LED 광원으로 높은 밝기와 함께 반영구적 수명 보장
  • 지역 대비 보정기능을 통해 구역별로 콘스트라스트를 강화하여 컬러와 디테일 표현력을 크게 향상하고 있음
  • 전용 무선 동글을 통해 넷플릭스와 유튜브에서 4K HDR 서비스 대응
  • 폭 넓은 조정이 가능한 렌즈쉬프트 기능 제공
  • 공장 출하시 컬러 캘리브레이션을 진행하고 이에 대한 보증서를 첨부함
  • HDR - SDR 모든 전환 빠름 (HDMI 단자를 통한 외부 재생기 신호 입력시)

 

아쉬운 부분

  • QS02에서 SDR - HDR 색역 설정이 자동 변경 안됨
  • 4.1ms에는 미치지 못하는 인풋랙


벤큐 W4000i는 뛰어난 화질이 가장 큰 장점이다. 

0.65" DMD칩 + 4LED라는 성능이 검증된 광학 엔진에 지역 대비 보정 기능이 결합하여 특히 HDR에서 TV와 같이 깨끗하고 선명한 영상을 구현하고 있으며, 공장 출하시 컬러 캘리브레이션을 실시하여 컬러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폭넓은 조정 범위를 가진 렌즈 쉬프트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외부 입력 없이 내장 무선 동글인 QS02를 통해 넷플릭스와 유튜브에서 4K HDR을 구현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격은? 

벤큐 담당자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W4000i의 공식 출시가는 459만원이다.

검색 결과 아직 북미 출시가는 확정되지 않은 것 같은데, 유럽에는 2,999파운드로 출시되었다. (환율을 적용하면 대략 4백만원 후반대)

 

W4000i의 전체적인 성능, 즉 화질, 설치 편의성, 4K 스트리밍 서비스 지원 등을 고려하면 0.47인치 DMD칩을 채용한 300만원대 레이저 광원 프로젝터의 퍼포먼스를 분명 능가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W4000i가 보여주는 컬러의 선명성과 디테일은 확실한 차별 포인트다.

 

만약 W4000i가 300만원대로 국내에 출시되었다면 해당 가격대를 올킬할 수 있는 모델이겠지만, 이번에 벤큐는 에누리 없이 제품 퍼포먼스에 합당한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퀄리티를 보장하는 제품이지만 LS12000과 300만원대 레이저 프로젝터 사이에서 소비자들은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가며 선택에 진지한 고민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메이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영상 감상이 주목적인 사용자들이라면 화질 자체에서 확실한 차별성을 보여주는 W4000i는 반드시 구매 목록 최상단에 위치해야 할 모델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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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6-02 10:58:03

옵토마 UHZ50LV 보다 100만원 정도 비싼 모델이군요

모델명이 X3000i 후속모델이라 얼추 비슷한 가격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좀 있었을 거 같은데요.

 

2023-06-02 11:10:28

출시 프로모션이 없을라나요 ㅎㅎ

2023-06-03 21:29:38

프로모션 꼭 진행할 겁니다. 

새제품 출시하면 항상 프로모션이 있었어요.

2023-06-02 17:44:29

x3000i는 암실에서 보기엔 에코모드로도 많이 밝았고 블랙도 꽤 뜨는 느낌이었는데...w4000i는 암실 시청용으로 어떨지 궁금하네요~

2023-06-02 20:29:14

저에게는 단초점이 아니라서 그림의 떡이네요 ㅠㅠ

TK700sti 처럼 단초점 하나 만들어주지... 슬픕니다...

2023-06-02 23:03:45

휠 고주파음은 없겠군요.

2023-06-03 00:27:02

가격대가 3000!보다 200만원을 더
주고 살정도로 매력적일까요?
많이 아쉽긴 합니다

2023-06-03 17:14:24

그러고 보니…엘사 500짤 단초점도 보이네요 ^^;;
아 고민되네요

1
2023-06-03 21:05:01

UHZ50LV 구매해서 사용중인데  

미친 화질과 밝기때문에 전혀 감흥이없네요 ㅎㅎ

렌즈쉬프트 기능이 없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4코너 키스톤을 마구 잡아비틀어도 화질이 좋아요~~

다른제품은 키스톤쓰면  화질이 눈뜨고는 못봐주는데 레이저랴 그런지 끝네줍니다

W4000i도 기다려 보려했는데 일단 레이저로 선텍을 했죠 ^^

Updated at 2023-06-03 23:18:03

참 가격도 적당하고 한데..
120인치 투사거리가 안나와서요 ㅠㅠ
아쉽습니다 매우 ㅠㅠ

2023-06-05 16:25:18

가격이 300 초반만 됐어도...아쉽다

2023-06-06 08:55:18

 정말 가격에서 딱 막히네요

개인적으로는 300후반이면 바로 질렀을것같아요

2
2023-06-15 06:03:46

팔 마음이 없는듯한 가격... ㄷㄷㄷ

Updated at 2023-06-17 00:32:45

450으로 2대 파는것 보다
350으로 10대 파는것이 더
이익 아닐까요?

2023-07-18 17:05:21

성능은 됬고,,, 가격이 ㅎ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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