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리뷰] OTT 리뷰 - 맹크
감독: 데이비드 핀처
출연: 개리 올드먼, 아만다 사이프리드 외
서비스 OTT: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독점 스트리밍작)
영상 스펙: 화면비 2.20:1, 최대 서비스 스펙 4K(hevc 코덱 비트레이트 7-15Mbps)/ HDR10 & 돌비 비전
음성 스펙: 돌비 디지털+ 5.1ch (* 마스터 믹싱 모노럴 > 5.1ch 가상 분할 출력)
1.
※ 아래 사진들은 모두 JVC의 DLA-V90R 프로젝터에서 HDR10 으로 재생된 화면을, 프로젝터의 자체 동적 맵핑 기능인 '프레임 어댑트 HDR' 세팅 출력으로 촬영한 것입니다.
※ 본 리뷰에서 제공하는 스크린샷은 재생 영상의 전반적인 경향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기에 용이하지만, 몇 가지 기술적 한계로 인해 두 눈으로 보는 것과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본작은 8K 디지털 카메라인 RED 헬륨 모노크롬 카메라를 사용하여 흑백 촬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실제 화면에선 그러한 감각을 느끼기 어려운데,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1930-40년대에 걸친 당시의 느낌을 살리기 위하여, 후처리를 통해 필름 그레인/ 필름 교환 마크/ 담배 자국 등을 일부러 추가함
- 최종 DI 조정 시에도 고해상감을 강조하지 않고 선예감을 일부러 다소 부드럽게 처리
대신 하이 다이나믹 처리를 통하여, 명암에 강약 포인트를 주고 > 동시에 알싸한 필름 룩을 잘 살려낸 것이 강점. 장면마다 필름 그레인이 아주 곱게 적절하게 깔리며, 평균적인 헐리우드 4K UltraHD Blu-ray 대비 1/3에서 1/6 가량 낮은 비트레이트로 서비스되는 넷플릭스에서도 이 '맛'이 충분히 나오는 것도 강점.
특히 흑백 후처리가 아니라 아예 흑백 센서로 찍은 영화인 덕에 > 넷플릭스의 낮은 비트레이트 탓에 컬러 서비스작에서 보기 쉬운 노이즈류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으며, 전용 흑백 센서를 채용한 덕에 > 컬러 센서 촬영 시에 담기 어려운 중간 톤의 미묘한 색조 범위가 상당히 멋지게 나옵니다.
대신 이런 감각들은 (HDR 비지원 시스템에서)SDR 출력할 때는 다소 퇴색되는 편. 특히 흑백에다 일부러 해상감을 다소 뭉갰음에도, 그 섬세한 명암의 강약을 통해 드러나는 영상의 질감과 입체감이 줄어드는 게 가장 아쉽습니다.(종종 간과되곤 하는데, HDR은 컬러보다 오히려 흑백 컨텐츠에서 두각을 발휘합니다.)
참고로 맹크는 크라이테리온에서 Blu-ray를 발매한다는 루머가 나온 상태지만, 아직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 로마 ]나 [ 아이리시 맨 ] 처럼 크라이테리온이 잘 다듬은 Blu-ray로 나온다면 그것도 기대는 되지만, 상술한대로 SDR 영상일 때는 그 맛이 다소 죽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바란다면 4K UltraHD Blu-ray로 나오면 좋겠네요. 마침 크라이테리온이 4K에선 꽤 퀄리티를 좋게 뽑고 있어서 더 그렇고.
다만 끝으로 참고삼아 덧붙이면 맹크의 HDR 그레이딩 스펙은 작년에 다른 시스템을 통해 조사했을 때는 최대 927니트/ 평균 127니트였는데, 올해 V90R로 조사한 결과 1427니트/ 665니트로 나왔습니다.
필자의 경험상 V90R의 HDR 그레이딩 스펙 정확도가 높고, 실제로 HDR 레벨을 달리하며 맵핑을 체크한 결과로도 후자의 스펙이 맞는 것으로 여겨지며 > 이때문에 시스템이 지원하지 않아서 돌비 비전이 아니라 HDR10 상태로 재생할 수밖에 없는 경우, 휘도 스펙이 어느 정도 받쳐주지 않으면 상당히 칙칙한 흑백 화면을 보게 됩니다. 이 점은 다소 아쉬운 점.
(요약: 하이 다이나믹으로 다듬어진 멋진 흑백 화면, 다만 HDR10 재생 시 시스템 스펙빨을 꽤 탐)
2.
넷플릭스가 서비스하고 있는 맹크의 사운드 스펙은 DD+ 5.1ch이며, 비트레이트는 최대 640Kbps입니다.
맹크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사운드를 모노럴 사운드로 믹싱했습니다. 이유는 물론 이 영화의 배경 시대에는 스테레오 사운드가 없었기 때문이며, 그래서 대사/ 음향/ 스코어를 한 트랙에 믹싱 후 > 실제 서비스 시에 매트릭스 5.1ch 분할 출력하여 일부 효과음과 앰비언스가 리어 사운드에 할당되는 정도입니다.
만들기도 이렇거니와 시대 배경 + 장르까지 전기물이다 보니, 섭이 광광 울린다든가 리어 사운드의 폭풍이 몰아치거나 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때문에 '재미'면에서는 그다지 특기할만한 사항이 없으나, '음질'면에서는 아무리 모노 믹싱이라도 2020년 최신 기술 믹싱 덕에 그 깔끔한 감각은 충분히 나오는 정도.
대신 대사만 어느 정도 그대로 유지하고 SE와 BG는 일부러 살짝 S/N을 비롯한 선명감을 뭉갠 기미가 있어서, 솔직히 시시콜콜 퀄리티 따져가며 들을만한 음성 트랙은 아니기도 합니다. 하지만 애초에 DVD 수준(일반적인 DVD는 DD 5.1ch에 640kbps여서 넷플리스가 이보다는 DD+ 포맷빨 덕에 살짝 앞서지만, DTS DVD의 768-1536kbps 보다는 열위인 수준)의 손실 압축 음성인 넷플릭스에서 무슨 다이나믹스니 박력이니를 논할 수도 없는데, 맹크는 전술한 특성 덕에 그것도 별 상관없이 감상해 줄 수 있긴 하네요.
(요약: 잘 갖춘 시스템부터 사운드바까지, 두루 즐겨도 다들 제작 의도 이해에 큰 어려움이 없는 수준)
관심있는 분들은 다들 아시듯, [ 맹크 ]는 헐리우드 유성 영화 초창기 각본가로 활동했던 허먼 J. 맹키위츠의 재미있는(?) 삶을 그린 전기물인 동시에, 당시 헐리우드의 여러 명암을 녹여 낸 드라마입니다.
단지 이때문에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을 갖추고 봐야 한층 재미있게, 때로는 낄낄 대면서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최소한 주역인 맹크 형제와 시민 케인의 감독 오슨 웰스, 더 나아가 신문왕 랜돌프 허스트에 대해서는 어떤 사람인지 숙지하고 보는 게 좋습니다.) 이 진입 장벽 때문에 미국, 내에서도 어느 정도 영화 산업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만 강력하게 어필하는 맛도 있긴 하고요.
대신 핀처 감독의 특기가 잘 녹아있는 영화이기도 하니- 혹시 배경 지식이 전혀 없다해도 그냥 한 번 본 다음 > 배경 지식을 어느 정도 숙지한 상태에서 한 번 더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타입이라 (넷플릭스가 망하지 않는 한)없어질 일이 없는 영화이므로, 느긋하게 공부해도 된다는 장점은 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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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뭔가 아는 만큼 보이는 영화일 것 같아서 저도 약간의 공부를 하고 봤던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