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요즘 라이센스 앨범의 어떤 경향? 페이퍼 슬리브
얼마 전 한동안 품절되었던 비킹구르 올라프손의 <바흐: 피아노 작품과 편곡> 앨범이 재생산되어 다시 판매를 시작했길래 로저 워터스 옹의 현재까지론 최신 앨범인 <is this life we really want?>와 함께 주문하여 구매하였습니다.
최근 클래식 쪽에서 한창 각광받는 피아니스트인 비킹구르 올라프손은 소위 힙스터 문화권에서 각광받는 잘생긴 너드형 외모를 갖고 있고 그 외모에 딱 맞는 냉정하고 분석적인 해석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성향상 필립 글래스 같은 미니멀 음악가나 바흐 같은 바로크 음악과 궁합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데,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글렌 굴드와 같은 과로 묶이곤 하죠.
개인적으로 핑크 플로이드 출신 거물 솔로 두 사람인 데이빗 길모어의 음악과 로저 워터스의 음악을 비교하면 로저 워터스 쪽이 더 제 취향이더군요. 아무리 봐도 그간 핑크 플로이드 분쟁사를 보면 성격 면에서는 데이빗 길모어가 군자형에 가깝다면 로저 워터스 쪽은 목적이 우선시되는 엘리트 양아치형에 가까운 인상을 주긴 하지만.... 아무래도 그 목적지향적 성격과 독재자적 기질이 극장형 음악을 하는데는 더 적합하기에, 그쪽 음악으로는 로저 워터스가 한 수 위인 듯합니다.
그런데 하나는 클래식이고, 하나는 록인데 받아보니 둘 다 페이퍼슬리브로 디자인되었더군요. 과거 라이센스 앨범들에서 페이퍼 슬리브라고 하면 흔치 않고 상당히 고급스러운 인상을 줬는데, 이제는 보편화되고 있다는 의미일지? ....뭐 엄밀한 근거는 없습니다.
그러고보면 예전에는 라이센스 앨범을 샀다가도 다시 수입반으로 사곤 했는데 요즘은 영문과 한글 해석이 함께 실린 라이센스반이 읽기도 좋고 값도 싸고 해서 거부감 없이 구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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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은 잘 모르지만 소개해주신 앨범은 최근에 여러번 찾아들었던 음반이라 반갑네요.
인성적으로 별로였던 스티브 잡스와 비교하는게 맞는지 잘 모르겠지만 로저 워터스의 핑크플로이드를 더 좋아하다보니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