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Discogs를 통해 구매한 앨범들입니다
디스콕스에서 앨범들을 서칭하며 한장씩 구매하다보니 먼길을 거쳐 뒤늦게 앨범들을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상태가 마음에 드는 중고판들도 있고 좀 아쉬운 판들도 있는데 찾는 판이 있다고 무턱대고 구매하기보다 셀러 평가와 판매 수를 보고 충분히 고려해서 구매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거 같습니다.
The Enid – In The Region Of The Summer Stars (1976)
1976년 미국발매 버전을 구매하였습니다. 판매자가 상태가 좋다고 했는데 귀퉁이 접힘자국이 좀 있네요. 다행히 판 자체는 괜찮습니다.
(확인해보니 영국 발매 초판은 커버 좌상단에 밴드 로고가 없다고 하네요)
클래식과 락을 융합한 시도들 중에서 The Enid는 아무래도 클래식 쪽에 비중을 더 크게 두는 경향이 있는데, 이 앨범에는 Robert John Godfrey의 아름다운 피아노 솔로곡인 'The Lovers'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재발매한 버전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2017년 리이슈반은 오리지널 음원이 아닌 재녹음한 버전으로 평가가 매우 좋지 않더군요. 요즘은 시완레코드 버전도 구하기가 어려워서 디스콕스를 통해 구하게 되었습니다.
U.K. – U.K. (1978)
1978년 미국에서 발매한 버전입니다.
UK – Danger Money (1979)
1979년 미국에서 발매한 버전입니다.
UK의 두 앨범은 싼 가격에 혹해서 주문할때 끼워넣기로 구매했는데, 두 앨범 모두 귀퉁이가 잘려나가 있습니다. 상태를 잘 확인하고 구매했어야했는데 제 불찰이네요
에디잡슨, 앨런 홀스워스, 빌 브루포드, 존 웨튼 등 당대 최고 기량의 멤버들이 모여 결성한 슈퍼그룹이다보니 뛰어난 연주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UK의 앨범은 아쉬움이 많아서 나중에 리이슈반을 따로 구해볼까 생각중입니다.
Don Airey – K2 (Tales Of Triumph & Tragedy) (1988)
유럽 발매 초판으로 상태가 무척 괜찮은 앨범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lpcd&wr_id=45432&sca=&sfl=mb_id%2C1&stx=ahoy79
이 앨범은 일전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포스팅을 하다가 디스콕스를 뒤져서 초판을 구매하게 되었는데 만족도가 무척 높습니다
Klaatu – Endangered Species (1980)
초판으로 구매했는데 세월 앞에 장사 없는지 상태는 그럭저럭입니다. 클라투의 앨범들은 캐나다 셀러를 통해서 하나씩 구해보는 중인데 초판인데도 프리미엄이 많이 붙지 않아서 모으는 보람이 있습니다. ^^
CANO – Tous Dans L'Même Bateau (1976)
Cano – Au Nord De Notre Vie (1977)
캐나다 셀러를 통해 구매한 CANO의 두 장의 앨범입니다.
상태는 세월을 감안할때 괜찮은 편인 거 같습니다.
캐나다 / 포크 / 불어 가사 이 요소들이 어우러진 밴드로 한 번 들으면 귀에 쏙쏙 들어오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Harmonium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조심스레 추천드려봅니다.
Marie-Claire Séguin – Marie-Claire Séguin (1978)
캐나다판 초반으로 Seguin의 보컬인 마리 클레어 세겡의 솔로 앨범입니다. 일전에 다른 앨범들을 구매하면서 솔로 2집을 구매했는데 이번엔 1집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Fiori - Séguin – Deux Cents Nuits À L'Heure (1978)
게이트폴드 초판 버전으로 HArmonium과 Seguin의 연결고리가 되는 앨범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이런 앨범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일전에 관련 앨범을 올렸다가 댓글을 보고 알게 되어 부랴부랴 수소문 했습니다.
모르고 들으면 아르모늄의 또 다른 앨범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습니다. ^^
Maneige – Ni Vent... Ni Nouvelle (1977)
캐나다에서 발매한 초반으로 캐나다 퀘벡지역에서 결성한 밴드입니다.
커버아트가 참 아름다워서 게이트폴드 판을 펼쳐서 앞 뒤로 감상을 하게 됩니다. ^^
이 앨범은 예전부터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궁금했는데 디스콕스에 좋은 가격대에 매물들이 많아서 구하게 되었습니다.
Rick Wakeman – Return To The Centre Of The Earth (1999)
YES의 키보디스트 릭 웨이크먼이 Jules Verne의 Journey to the Centre of the Earth에 영감을 받아 1974년에 만든 앨범을 1999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여 같은 테마로 재녹음한 앨범입니다.
74년 당시 여러 한계로 표현하지 못했던 부분을 이번에 아낌없이 투자해서 녹음했다고 하는데, 아직 들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이 앨범 또한 무척이나 기대가 되네요
Gentle Giant - Octopus
젠틀 자이언트의 앨범 중 가장 유명한 앨범이라 할 수 있는 네 번째 앨범으로 Roger Dean이 커버 일러스트 담당하였습니다.
밴드 50주년을 기념하여 2020년 리이슈한 앨범이라고 합니다.
아마존에서 구매하니 아마존뮤직을 통해 무료 음원까지 주네요. 여러모로 이득입니다 ^^
Pixies - SURFER ROSA
유명한 앨범이죠. 픽시즈 앨범도 기회가 될 때마다 하나씩 모으고 있습니다. ^^
Far Out – 日本人
일전에 구매한 앨범이 언오피셜 앨범인걸 알게되어 검색을 미리 안해본 자신에게 벌을 주듯(?) Everland에서 정식으로 리이슈한 버전을 구매하였습니다.
언오피셜 앨범과 비교해서 확실히 만듦새가 훨씬 더 좋습니다.
오비까지 재현을 해 놓았네요
The Jimi Hendrix Experience – Axis: Bold As Love
2010년 리이슈된 앨범입니다.
이상하게 이 앨범만큼은 1집/3집에 비해 잘 안듣게 되었는데 LP로 받아보니 커버아트가 정말 인상적이네요. 음원도 아주 좋고 여러모로 정성스레 재발매한 앨범이라 생각이 듭니다.
Love – Love
2018년 리이슈 앨범입니다. LOVE의 앨범도 필청 음반들이 몇 개가 있는데, CD로 가지고 있는 건 우선순위에서 뒤로 미루고 이 앨범을 먼저 구했습니다.
미국 사이키델릭 음악을 이야기할때 꼭 빠지지 않는 대표 밴드이기도 하죠
Bob Marley - Legend - 30th Anniversary Edition [Tri-Color 2 LP]
이 앨범은 아마존 2+1 행사를 할 때 컬러판에 혹해서 구하게 되었는데, 사실 베스트 앨범을 잘 구매하지 않으려고 하는데도 눈이 가더라구요.
하지만 구매하고 난 후 아마존 평가를 봤더니 음질에 대한 평이 너무 안좋더군요. 아무래도 그냥 이 앨범은 '관상용' 목적이 될 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Porcupine Tree – Coma Divine (Recorded Live In Rome)
포큐파인 트리의 1997년 라이브앨범을 재발매한 버전입니다. 재발매 시 커버 아트가 변경되었는데 바뀐 쪽이 훨씬 더 세련되어 보이네요. 이 앨범은 중고로 구매하였습니다.
WR
1
2020-07-14 13:23:00
저는 20대 때 실연의 아픔이 한창이던 때 'The Lovers'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던 적도 있습니다. ^^; 이 시기에 봤던 영화가 '이터널 선샤인'이었는데 왠지 모르게 영화와 음악이 잘 어울리더라구요
2020-07-14 13:27:38
여러모로 비슷한 경험인 것 같은데요..ㅋ. 후반부가 눈물샘을 자극하는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이터널 선샤인도 정말 딱 맞는 영화인 것 같네요.. WR
2020-07-14 13:32:28
Far Out – 日本人
이 앨범 말씀이시죠? Discogs에서 보면 종종 언오피셜이라고 표기된 앨범들이 있는데 정식으로 나온 앨범이 아닌 해적반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마스터 음원을 사용한 것도 아니기도 하구요.
앨범들을 수집하다보니 이런 언오피셜 앨범들을 내는 레이블들이 눈에 보이게 되고 몇 번 속아서 산 적이 있어서 최근에는 구매하기 전에 오피셜 유무를 먼저 확인해보게 되더라구요. 중고 판들을 보다보면 판에 펀칭을 해 놓거나 귀퉁이를 잘라놓은 판들을 보게 되는데 왜 이렇게 해 놓는지 잘 모르겠어요. 비매품인 걸 표시하려고 일부러 훼손을 해 놓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방송국에서 사용하던 판들에 이렇게 훼손을 해 놓는 경우를 본 거 같기도 합니다) WR
2020-07-14 14:11:55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 결국은 갖다 팔지 말라고 의도적으로 상품가치를 낮추려는 목적이 있나보네요.
CD의 경우에는 종종 샘플 도장이 찍힌 걸 본 적이 있던 것 같습니다 UK(1978) : 저도 잘 모르는 사이에, 집에 있는 앨범입니다. 자켓이 눈에 익어서, 그냥 구입한 것 같습니다. For out Nihonjin : 이 음반이 서양에서 엄청 인기가 많네요? 엄청난 종류의 해적판이 나와있군요... 겉 표지의 목장갑도 한 몫 햇을 것 같습니다. 심지어 LP로 최초 재 출반도 외국에서 했군요. 왜 일본에서는 하지 않을까요? https://www.discogs.com/Far-Out-%E6%97%A5%E6%9C%AC%E4%BA%BA/release/14553269
Axis 앨범, 저는 2008년도 리이슈로 가지고 있는데요, 사양은 거의 같은거 같네요. 저는 빨강 노랑으로 되어있는 커스텀 라벨이 싫습니다. 오리지널 디스크에 있는 레코드 회사 라벨로 나왔으면 좋겠는데, 지금도 그냥 근본없는 커스텀 라벨로 나오네요. 밥 말리는, Catch a fire 라이터 모양 초반 한장만 있으면 딱 좋을 거 같은데... 레전드도 아직 한장없네요..... 베스트 앨범이라 사기는 싫지만, 나름 레전드가 되어버린 베스트라서...
WR
Updated at 2020-07-14 15:00:57
Far Out 앨범은 그 오랜 세월동안 정식 리이슈가 한번도 안되다 Everland레코드에서 작년에 처음 정식 재발매가 되었는데 앨범의 인지도와 평가를 생각해보면 자국내에서 리이슈가 안된게 좀 신기하긴 합니다. 뭔가 이유가 있을 거 같기도 한데...
지미 핸드릭스 앨범은 ... 종류가 워낙 많아서, 최근에 리이슈한거 하나 집어들으면 될 거 같긴 하더라구요. ^^
밥 말리는 라이터 모양 박스셋이 정말 탐나는데 요즘은 가격이 너무 올라서 그냥 포기했어요. 어쩌면 저 베스트 앨범 외에 다른 정규앨범은 한참 후에나 구매하게 될 거 같기도 합니다. WR
2020-07-14 14:52:47
RoadToYou님이 주신 정보로 Far Out 앨범은 오피셜 버전을 늦지 않게 구하게 되었습니다. ^^ The enid가 시완에서 CD로만 발매했었나보네요. 당연히 LP로 발매한 줄 알았어요 Maneige는 이 앨범만 알고 있었는데 다른 앨범들도 괜찮나봅니다 좀 더 파 봐야겠어요 ^^
WR
2020-07-15 10:01:59
포스팅에서 보유한 음반이 나오면 참 반갑더라구요 ^^ 두 장이 어떤 음반일지 궁금하네요
2020-07-15 10:41:22
The Enid는 꼭 초기 발매 엘피로 사셔야 하는데 잘 구하셨네요 매번 잘 보고 있습니다 WR
2020-07-15 10:48:40
아마존에 리이슈 판이 보여서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리뷰 보고 놀라서 다시 뺐어요 그냥 구매했으면 엄청 후회할 뻔 했습니다 ^^ WR
2020-07-15 16:06:55
헐.. 1997년인데 오타였네요 77년이면 밴드가 생겨나기도 훨씬 전인데.. 바로 수정해놓겠습니다.
미국에 계신 걸로 아는데, 공연 직관하실 수 있다는 게 정말 부럽네요. ^^ 사실, Love는 본토에서의 네임밸류에 비해 다른 나라에선 그 존재가 너무 미미한 듯 하더군요. 미국의 히피문화를 대변했던 명반 "Forever Chages" 수록곡 중 제 최애곡인 "Alone Again Or"은 후배 가수들이 가장 많이 커버하는 노래 중 하나인데.. 특히 제가 좋아하는... Sara Lov 버전 입니다. WR
2020-07-15 17:55:04
Forever Changes Live 버전은 처음 알았는데 2017년에 이런 앨범이 나왔었군요. 급 흥미가 가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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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받은 판들이 만족도가 참 높습니다 ^^
조금 남사스럽지만, The Enid 'The Lovers' 들으면서 눈물을 흘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수백번도 더 돌렸던 곡인 것 같습니다. 클라투도 반갑고.. 좋은 앨범 많이 구매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