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Vinyl] 박현준 선수...
따뜻한 봄바람이 불면서 프로야구가 개막했습니다.
친정 아버지가 워낙에 야구광이셨고....결혼해보니 남편도 야구 죽고 야구에 사는 남자라 저도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스포츠는 야구인 아줌마 야구광입니다.
제 생각엔 시종일관 촉을 세우고 공을 따라가는 축구보다 적당히 중간 중간의 생각의 여유가 있는 야구가 여자들이 즐기기에는 적합하지 않나 싶어요.(주위 여자들에게 물어보면 상당수 축구는 전체 경기를 계속 보고 있기에 지루하다고 합니다. 맛있는 것도 먹고 옆사람과 잡담도 하고....야구가 딱이에요.)
이미 아들과 딸은 김선빈, 안치홍 유니폼을 준비했고(우리집 꼬꼬마들이 우리팀 꼬꼬마선수 유니폼을 입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귀여운지...) 남편은 윤석민, 저는 김진우 선수의 유니폼을 구입할 예정이고....4월 21일 문학구장부터 본격적으로 관람 시작하려고 합니다.
야구시즌이 시작되면서 참 안타깝게 생각나는 선수가 있습니다. 박현준 선수요.
저랑 같은 동향 출신이고 .....저랑 절친이 정대현 선수 사촌동생인데....옆으로 던지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많이 듣기도 했었습니다.
SK, LG....비록 타팀 선수이지만 많이 응원을 했던 선수였습니다.
죄는 중한데....참 연민의 마음이 어쩔수 없이 듭니다.
박현준 선수가....SK에서 LG로 트레이드 될때 사실 좀 의외긴 했었습니다.
다듬어 지지는 않았지만 분명 젊고 전도유망한 선수이고 타자가 치기가 좀 까다롭다고 생각했었구요.
분명히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안되면 되게 하는 김성근 감독님께서 타구단에 넘겨주기 쉽지 않았다고 여겼는데요.
(김성근 감독님은 후에 우승하고 바꾼거라고 하셨고....박현준 투구를 배아파서 안본다고도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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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무시무시한 명반입니다. 간혹 제가 쓰는 표현으로...음악을 들을 귀가 있다면....이런 음반은 반드시 들어줘야 하는 그런 앨범이지요.
2002년 한일월드컵이 있기 두어달전에 발매된 Wilco의 Yankee Hotel Foxtrot입니다.
vinyl로 들으면 느낌이 어떨까 하고 구입했는데 CD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음반의 일화는 참으로 드라마틱하지요.
평론가들의 극찬 일색이었던 1999년작 Summerteeth에도 불구하고 밴드가 리프라이즈(워너 산하)에 보낸 데모테잎은 '팔릴것 같지가 않다'는 이유로 계약을 거절당했지요.
결과는 트레이드된 박현준이 수많은 타자들을 삼진 돌려세우듯 리프라이즈를 쓰러뜨렸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중 외면 당한 존재가 이토록 빛을 발한 사례가 있는지 싶네요.
짐 오르크를 프로듀서로 하여 기존 밴드의 사운드에 일렉트로닉 엠비언트 사운드가 가미되어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걸작을 만들어 냈어요.
Jesus, etc라는 곡의 마지막 가사는....last cigarettes are all you can get turning your orbit around....인데....들을 때마다 그분 생각에 울적해집니다.
vinyl로 들으면 느낌이 어떨까 하여 같이 구입한 두장의 음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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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의 절대명반 murm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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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mind보다도 위대한 Neutral Milk Hotel의 In the aeroplane over the sea입니다.
어차피 다 알고 구입한거지만 구입음반의 평균 명반성이 이보다 뛰어났던 적이 있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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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보는 LG팬들은 다 가슴 아프껍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