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어] 다른 분들의 led 장식장이 부러워 다이소에 다녀 왔습니다.
몇 개 되지도 않는 저의 외눈 메카와 피규어들이지만 먼지 먹고 담배진 배어 드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창고에 굴러 다니던 수십 년 된 유리 찬장에 넣어 두었습니다.
허전합니다. 그래서 다이소에 파는 3000원짜리 led 무뚜기 전구 세트를 사 와서 달았습니다. 배터리 박스와 스위치가 딸려 있어서 좋았습니다.
유리가 반딱이는게 오징어 하나가 물 밖에 나와 비치는군요... 언제 누가 사 왔는지 모를 찬장(?)으로 추정합니다.
점등 해 보았습니다. 광량이 꽤 맘에 듭니다.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습니다. 혹시 어두우면 한 세트 더 사다가 연결할까 했는데, 관둡니다.
방 조명을 꺼 봅니다. 야간에 13시간 연속 점등하고 있었으나 별 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대신 전기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는 잘 모르겠네요.
전기 인두 따위는 진작에 엿바꿔 먹은 자의 비참한 배선입니다. 굴러다니는 5v 직류 전원 장치를 연결하려니 최소 전압을 알 수 없습니다. 역시 굴러다니는 붉은 색 led와 굴러다니는 70옴 가량 되는 저항을 달아 주었습니다. 그러나 저에겐 뚜껑이 있죠.
led를 넣어 놓으니 점등시에 덩달아 인디케이터 비슷한 기능이 됩니다. 탄소 저항을 구하기 힘들 때 종종 써 먹어야겠습니다.
간단히 입주자들을 소개드리면,
카이요도였나 하는 곳에서 나온 몇 번째인지 헛갈리는 사도님과,
아마도 '뉴타입' 이라는 잡지에서 보고 홀딱 반했었던 헬 다이버와,(저는 원작 애니를 본 기억도 없는데 어째서 헬 다이버에 빠지게 되었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철인 28호도 몇 년간 좋아했지만 역시 쌍눈이라 폐기했습니다.)
얼마 전 눈깔을 네일 스톤과 황동 파이프로 바꾸어 준 중국산 크샤트리아입니다. 이러나 저러나 눈깔은 잘 안 보이네요.
찬장 오른쪽에는 둘이 있습니다.
도색도 안 한 풀 프론탈의 전용기 시난주입니다.(저 미니 피규어 도색은 대체 어떻게들 하시는 건지...)
외눈박이 매니아 답게 아냐나미 레이의 범용 인간형 결전 병기도 훈련중입니다. 멀가중.... 멀가중....
이상 시골 총각의(이 동네에 다이소가 생긴 게 몇 년 안됩니다.) 허접한 장식장(이라 부르고 싶은 찬장) 자랑을 마칩니다. 마지막 사진은 거만한 시난주를 위한 구형 장식장입니다.(건방진 껍데기 인간 같으니라고... UC. 0096의 진짜 주인공은 마리다란 말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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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시간 50시간을 넘은 시점에서 led에 깜빡거림 현상이 일어났고, 현재로써는 해결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커패시터를 하나 병렬로 엮어 줘야 하나 생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