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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연예인은 최고의 위치에 올라도 한낱 힘 없는 딴따라일 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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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12-27 12:47:21

지금 아이유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생각합니다. 효리네 민박에서 보여줬던 아이유의 모습은 옛날 동네 어귀에서 마주치면 안녕하세요 오빠! 하던 아는 누이 같았고, 지금이면 친구네 딸 같은데 사실 나의 아저씨에서 보여준 아이유의 모습만 말고 아이유와 이선균이 같이 호흡한 아저씨와 이지안이라는 관계의 시작부터 종결까지의 완성도로 인상이 남아있습니다. 이지안 같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그런 아저씨의 모습으로 이선균은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에 대한 수사과정이나 언론의 부당한 보도행태는 말이 필요없으니 생략합니다)

 

지금 이 땅의 수 많은 아이유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생각합니다. 이선균은 봉준호의 기생충 영화로 아카데미 무대에서 세계적 배우로 자리매김한 우리 문화의 자랑스러운 자산입니다. 그가 출연한 나의 아저씨 드라마와 기생충 영화가 국내와 세계무대에서 대표적인 작품이겠지만 저에게는 커피, 프린스와 파스타 때부터 좋아하는 배우였습니다.

 

많은 연예인들의 사생활과 작품 사이에 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공인이라서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돈이 되는 뉴스가 된다해도 보호받을 기본적인 절차적 인권이란 것이 있습니다. 

 

일반인이나 연예인이나 그 기준에 차별이 있을 수 없는 것이지만 현재는 참담함 그 자체 뿐, 어떻게 고쳐쓸 도리도 없는 상태가 된 것 같습니다. 

 

언론, 너희는 다시 태어나야 한다. 가루가 되어서 다시 빚어야 한다. 이것들아.

 

지금 채정안이나 공효진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비록 각본에 쓰인대로지만 한 순간 이선균 배우와 사랑을 교감한 사이 아니었던가. 그 사람 자체가 아닌 극중의 배역으로 분한 연기일 뿐이지만 그 연기들 속에 슬쩍 비치는 진정성들을 그들은 느끼지 않았을까요.

 

지금, 한국인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그들이 사랑했던 배우, 그들이 자랑스러워 했던 배우가 확증도 없이 도륙되고 토끼몰이하듯 자살 말고는 탈출구가 없는 지옥같은 수렁에 하루아침에 빠져, 이제 다시 환한 모습 영정으로만 볼 수 있게 만든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천만 배우 오백만 배우 흥행관객 숫자가 따라다니는 배우들, 그 배우를 바라보는 수 많은 무명의 팬들인 하나하나의 국민은 과연 얼마나 공정한 처우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억울하면 죽어야 하나요? 억울하면. 억울하면. 억울하면.

 

지금 한국인은 무엇을 생각해야 하나요.

님의 서명
인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하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써야 하고, 고통 받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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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5
2023-12-27 12:49:18

이선균만큼 오랜 기간 꾸준하게 사랑받은 배우도 드물죠. 그 끝이 너무나 급작스럽고 허탈해서 마음이 좋지 않네요. 이런 결말은 정말 아니길 바랐는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1
2023-12-27 12:51:1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7
Updated at 2023-12-27 12:52:35

아득히 먼 곳에 가셨지만

영원한 '나의 아저씨' 고 이선균 님의 명복을 빕니다.

평안에 머무시기를...

2
2023-12-27 12:51:02
29
2023-12-27 12: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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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23-12-27 13:06:45

우려하신대로 경찰문제에 검찰이 왜나오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으신 것 같더라구요.

마약과의 전쟁을 검찰출신 대통, 법무부장관이 선포하고 실질적 지휘권발동해서 시행령꼼수로 행정부 산하에서 실질적으로 경찰을 지휘했고 이 사건이 터진 시기도 마약수사에 촛점을 두다벌어진 이태원참사1주기에 여러 불리한 이슈를 덮으려고 터진거라 검찰이 경찰수사내용을 늘 하던대로 언론에 피의사실공표한거라 보는게 타당한데 말이지요.

5
2023-12-27 13:18:13

검찰이든 경찰이든 국민이 부여한 공권력을 원칙이고 뭐고 정략적으로 국민들 협박하는데 쓰고 있는게 문제의 핵심입니다. 이런 문제 의식 자체가 없으니 저런 말을 서슴지 않고 할수 있는거겠죠.

그리고 이 사건으로  총선 앞두고 정부비판 불똥 튈까봐 지속적으로 고인을 모욕하고 있죠. 2찍들도 아마 슬슬 검수완박때문이다. 죄가 있으니 자살한거 아니냐. 이딴 식으로 나오겠죠. 

3
2023-12-27 13: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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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23-12-27 13:25:47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2
2023-12-27 13:48:33

그리고 고인은 경찰 수사 단계였지만 그 거짓진술의 마담은 이미 검찰로 송치되어 검찰 수사중이죠.

어제 흘러나온 녹취록은 그럼 어디서 나온걸까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8
2023-12-27 12:57:20

주지훈이나 조진웅 배우도 오늘 소식으로 많이 심란할 것 같아요..

WR
2
Updated at 2023-12-27 12:59:38

(법과 언론 앞에) 그저 알려진 민간인일뿐, 먼지같은 존재임을 실감할 겁니다.

7
2023-12-27 13:13:49

초반부에 언급해 주신 여성 연예인 분도 절친을 두 분이나 잃으셨지요.  그 아픔에서 헤어나기 위하여 곡도 쓰고 그랬었구요. 그런데 이렇게 이선균씨마저 황망하게 떠나서 누구보다 더 많이 슬플 것 같습니다.  생판 남이고 접점도 없는 저같은 사람까지 이런 감정의 늪에 빠져서 어쩔줄 몰라하는데 정말 누구 못지않게 상실감이 클 것 같습니다.

WR
2
2023-12-27 13:15:45

비록 작품 속 관계이더라도 그 시청률에 상관없이 호흡을 맞춘다는 것은 가상의 한 세상을 같이 한 것이겠죠. 가족이나 친구 비슷한 관계가 '공연'한 관계라 짐작해 봅니다. 꿋꿋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유.

5
2023-12-27 13:18:17

많은 연예인들의 사생활과 작품 사이에 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공인이라서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돈이 되는 뉴스가 된다해도 보호받을 기본적인 절차적 인권이란 것이 있습니다.

말씀하신 이 부분이 너무 공감되네요. 물론 연예인 포함 유명인들은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막대한 부와 명예를 얻기에 행동거지를 조심하고 잘 살아야하는게 맞지만, 한낱 여러 직업군 중 하나인 연예인들에게 뭔가 모범적이고 완전무결한 무언가를 바라고 강요하는 행태가 사건과는 관련없는 사생활 이슈로 망신주기식 여론을 조성하는게 통하는 이유인거 같기도 합니다.

WR
2
2023-12-27 13:32:27

그들 시점 파리목숨 광대 딴따라도 이지경인데 오백만 천만 배우들 선망하는 보통 시민들은 (억울해도) 언론이 주목하지도 않으며 비명소리에도 귀기울이지 않죠. 진짜 파리만도 못하다는 걸 자각해야하는 시점인 것을, 오늘 이선균이 자결로 스스로를.. 의 결백함을 부여하고, 알렸다고 생각합니다.

3
2023-12-27 13:26:43

영향력 있는 연예인들 제발 이번만은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소신있는 발언들을 해주세여!! 당신들도 당할수 있습니다!!

1
2023-12-27 16:13:52

여러모로 사람을 가볍게 봐서 벌어진 일이라 더 착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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