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커뮤니티에 피로감을 느끼십니까
요즘 커뮤니티에 피로감을 느끼십니까, 저도 좀 그렇습니다. 짬 나는 시간에 머리를 식히려 들어온다 해도 피로감을 더한다면 커뮤니티의 존재이유가 없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커뮤니티는 본인이 찾아왔을 때에만 존재하는 것입니다. 입장하지 않으면 그 '장'은 '내'게 피로감을 더하지 않습니다.
피로감을 느끼고 글이나 댓글로 그것을 표현한다면 다른 회원에게 또 다른 피로감을 주는 것이겠죠. 그 순간 피로감을 나눈 회원조차 같이 떠내려가는 '조난자'이기 때문에 막막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시정게시판에 가서 불닭볶음면 면치기하듯 복장터져보는 것도 뇌출혈 터지기 전까지는 혈관 디스케일링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고 영게나 블게에 가서 호불호 마음껏 나눌 수도 있습니다.
프차를 붙박이 즐겨찾기 해놨으니 폰 열면 프차인데 피로하다구요? 20년 전 디피로 돌아가는 방법이 있긴 있더군요. 원하는 주제는 딱히 모르겠고 싫은 주제가 있다. 그런 글 글쓴이 이전 글을 검색합니다. 반복적으로 읽고싶지 않은 글의 주원천자라 판단된다면 과감히 가리기하십시오.
같은 주제가 나올 때마다 반복하시면 됩니다.
그래도 피로하시다? 너무 많이 보이는 회원인데 글 패턴이 내 피로감을 유발한다? 가리기하세요. 몇 명만 가리기해도 디피 프차 페이지 리젠 시간이 연장됩니다. 게시판 파도가 잔잔해지고 평화로운 시간이 늘어납니다.
새 글이 기다려지게 됩니다. 자주 쓰지 않던 회원 글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떤 때는 익명 글에서조차도 의견을 나누거나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마치 20년 전처럼요.
가리기가 많아지다 보면 심심하기까지 합니다. 피로감의 원인을 없앴는데 심심해서 피로해지려 합니다. 이런 순간에 본인 글을 연습장에 끄적이셔도 좋습니다. 아니면 다른 좋은 읽을거리를 찾아보셔도 되고요.
약간의 적극적인 행동으로 이미 오랜 과거에 보지 않게 된 '썬데이 서x', '핫윈x', '일요신X', 'Playbo*'(이 중에 스파이가 있~~)등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더 이상 받지 않게 됩니다. 기이하게 사회 전분야가 포함된(정게 분리이기 때문에) 프차이기에, 다양한 분야와 의견차이의 매운 맛으로 마음껏 파도타기를 할 수도 있고 그 모든 것을 가린 원하는 풍경으로 맞춤형 짜집기할 수도 있다는 것, 그것은 로그인한 회원의 선택이자 특권이라는 것이죠.
피로하다면 복잡한 사회의 반영인 때문이고 신문이나 잡지에서 원하는 섹션만 찾아보듯 주제게시판을 찾거나 복합주제인 프차에서 적극적인 주제가리기, 회원가리기로 스스로가 편집장이 된다면 프차가 나름 괜찮은 쉼터로 다시 보일 수 있습니다.
소통은 어떻게 하냐구요? 읽고 싶은 글이 더 많이 보이게 되므로 그런 글에 선플로 소통하면 됩니다.
댓글은 나중에 시간나면 달겠습니다^^ 안 달지도 모르고요.
무책임해 보이시면 저를 가리기하시면 됩니다.^^
- Krishnamurti
글쓰기 |
별것도 아닌데 난리친다, 둘 다 똑같다, 피곤하다, 등 자신이 못마땅하다 생각하는 의견들을 희한한 형태로 표현합니다. 진짜 별 것도 아닌 일이면 그냥 지나가면 되는 것을 그건 또 안되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