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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배변패드 사용하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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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7-23 14:54:01


캣쇼 심사위원도 감탄하는, 벨라루스 출신의 특급 유전자 스벤은 체격, 묘성, 식성까지 완벽합니다. 

고양이계 타이슨이라고 할 정도로 온몸(목까지) 근육 덩어리이고,

주인에게 어떤 경우에도 이빨을 드러내지 않는 묘성입니다. 

온몸을 만지는 것은 물론이고, 꼬리를 잡아당겨서 끌어내도 절대로 달려들거나 물지 않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한 가지 단점이 있는데, 발정이 오면 너무 심하게 옵니다. 

벨라루스 캐터리에서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인데

 

암컷을 찾는 울음은 자연스럽지만 SF 영화의 크리처가 내뿜는 괴성을 질러댑니다. 

우아아악~ 아아아악~ 

이건 고양이소리가 아닙니다. 

 

뭐 평소 울음소리도 전형적인 고양이 소리가 아니어서 '이 새끼, 고양이 맞아? 벨라루스에서 그냥 산에서 아무거나 잡아다가 보낸 것 아니야?'라는 말을 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발정 스프레이를 뿌리는데 스프레이가 아니라 그냥 콸콸 소변을 봅니다. 

 

읹혀놓고 전문서적 펼치면서 '스벤아. 발정 스프레이는 이렇게 뿌리는거야. 너는 지금 소변테러야'라고 진지하게 설명해주었는데 못 알아먹더군요.

 

그래서 이 녀석이 즐겨 싸는(?) 지점에 아예 배변패드를 깔아주었습니다. 

이제는 배변패드에 소변을 봅니다. 

 

정말로 고양이 맞나 싶습니다. 혹시 먼저 떠난 할배시추가 다시 온 것은 아닌지... 

 

 

이 녀석의 2세들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All 수컷 + 활동량 많은 시베리안 + 스벤 유전자 3중 크리가 터지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쌈박질, 뜀박질, 장난질입니다. 

 

 

가장 장난기가 심한 실버는 일진 페르세야에게도 덤비는데 

 

 

결국에는 얻어맞죠. 

 

 

평상시에는 큰 엄마 페르세야가 아주 잘 돌봐주죠.

 

 

지랄발광 절정기이지만 그래도 잘 먹어서 다행입니다.

큰 녀석들이 안먹는 고급캔을 따줬더니 마구, 그리고 사이좋게 먹고 있습니다.  

 

자율급식으로 잘 먹고 있는데도 새로운 것이라고 또 잘먹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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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7-23 15:24:47

다행이네요~

저리 양이 많은 발정 스프레이를 

저렇게 착하게 배변 패드에~~~ㅎ


저는 코숏 네 형제 중에 셋째 남자아이가 한동안

심하게 스프레이를 하더니만

화장실을 아주 큰 거로 바꿔줬더니만

좀 줄어들었네요~~


맨 마지막 영상에 세 아가들이 

한 그릇에 있는 습사료를 싸우지도 않고 사이좋게 잘 먹네요~

WR
2023-07-23 16:04:32

배변패드 사용하는 놈이 정말 처음입니다. 그만큼 똑똑한 것인지 아니면 그만큼 바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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