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배변패드 사용하는 고양이
캣쇼 심사위원도 감탄하는, 벨라루스 출신의 특급 유전자 스벤은 체격, 묘성, 식성까지 완벽합니다.
고양이계 타이슨이라고 할 정도로 온몸(목까지) 근육 덩어리이고,
주인에게 어떤 경우에도 이빨을 드러내지 않는 묘성입니다.
온몸을 만지는 것은 물론이고, 꼬리를 잡아당겨서 끌어내도 절대로 달려들거나 물지 않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한 가지 단점이 있는데, 발정이 오면 너무 심하게 옵니다.
벨라루스 캐터리에서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인데
암컷을 찾는 울음은 자연스럽지만 SF 영화의 크리처가 내뿜는 괴성을 질러댑니다.
우아아악~ 아아아악~
이건 고양이소리가 아닙니다.
뭐 평소 울음소리도 전형적인 고양이 소리가 아니어서 '이 새끼, 고양이 맞아? 벨라루스에서 그냥 산에서 아무거나 잡아다가 보낸 것 아니야?'라는 말을 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발정 스프레이를 뿌리는데 스프레이가 아니라 그냥 콸콸 소변을 봅니다.
읹혀놓고 전문서적 펼치면서 '스벤아. 발정 스프레이는 이렇게 뿌리는거야. 너는 지금 소변테러야'라고 진지하게 설명해주었는데 못 알아먹더군요.
그래서 이 녀석이 즐겨 싸는(?) 지점에 아예 배변패드를 깔아주었습니다.
이제는 배변패드에 소변을 봅니다.
정말로 고양이 맞나 싶습니다. 혹시 먼저 떠난 할배시추가 다시 온 것은 아닌지...
이 녀석의 2세들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All 수컷 + 활동량 많은 시베리안 + 스벤 유전자 3중 크리가 터지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쌈박질, 뜀박질, 장난질입니다.
가장 장난기가 심한 실버는 일진 페르세야에게도 덤비는데
결국에는 얻어맞죠.
평상시에는 큰 엄마 페르세야가 아주 잘 돌봐주죠.
지랄발광 절정기이지만 그래도 잘 먹어서 다행입니다.
큰 녀석들이 안먹는 고급캔을 따줬더니 마구, 그리고 사이좋게 먹고 있습니다.
자율급식으로 잘 먹고 있는데도 새로운 것이라고 또 잘먹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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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네요~
저리 양이 많은 발정 스프레이를
저렇게 착하게 배변 패드에~~~ㅎ
저는 코숏 네 형제 중에 셋째 남자아이가 한동안
심하게 스프레이를 하더니만
화장실을 아주 큰 거로 바꿔줬더니만
좀 줄어들었네요~~
맨 마지막 영상에 세 아가들이
한 그릇에 있는 습사료를 싸우지도 않고 사이좋게 잘 먹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