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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주 한 달 살기] 27 한라생태숲 산책과 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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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10-23 20:59:51

 

 지난 주 10시쯤 갔다가 주차할 곳이 없어 산굼부리 간 기억이 있어서 1시간 일찍 9시에 도착했더니 자리가 좀 있습니다.

가만보니 많은 분들이 등산스틱을 휴대하고 트랙킹하는 분위기입니다.

안내도를 보니 마방목지, 절물휴양림과 맞댄 둘레길이 있습니다.

둘레길 길이는 약 5km 가 안되는 코스라, 이번에는 저희도 여기를 돌면서 새도 같이 보기로 했습니다.

 

 

지난번 거문오름 갔을 때 해설사가 알려준 굴거리나무입니다.

 

 

 

한라생태숲도 단풍으로 물들어 갑니다.

 

 

 

 

이런 길들이 죽 이어져 걷기 좋았습니다.

저는 다음 주 수요일 까지 한시적 제주도민이라 설렁설렁 뒷짐지고 걸었습니다.

 

 

 

 

 

투구꽃인줄 알았는데 검색 해보니 '한라돌쩌귀'입니다.

잎의 형태가 다르더군요.

 

 

 

두루미천남성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고있습니다.

검색하니 천남성 열매는 툭 터지면서 주변에 번식한다고 하는데, 열매의 색이 왜 빨간지 궁금했습니다.

보통은 자기를 먹어서 번식하라고 빨간색으로 유혹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자기를 먹으면 위험하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서 빨간색으로 익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참을 가는데 작은새 무리가 나무위에서 정신없이 짖어대며 움직이길래 간신히 찍었는데 무슨 새인지 알 수 없네요.

검색을 해보니 솔새과 인것 같은데 집에가서 도감을 보고 다시 한번 찾아봐야 겠습니다.

 

 

 

 

 

때죽나무 겉표면의 모습이 마치 도룡룡 두마리가 올라가는 듯 합니다.

 

 

 

 

까마귀가 멋지게 앉아있길래 찍었습니다.

 

 

 

멀리 보니 꿩의 뒷모습이 보여 몰래 뒤로 가서 찍었습니다.

지난번 윗세오름에서는 멋진 장끼를 보았는데 이번에는 수수한 까투리를 보았네요.

하지만 워낙 경계가 심해서 인기척이 나자 풀숲으로 들어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물가 나무위에 방울새들이 바람에 이리 저리 흔들리며 매달리고 있습니다.

 

 

 

 

약 세시간 정도 생태숲을 돌아보고 숙소로 오는 길에 관음사를 들렸습니다.

이 절은 얼마전 우영우 촬영지로 알려져 있고 옆으로 조금만 더 가면 한라산 백록담 올라가는 가장 긴 코스인 관음사 탐방코스 입구입니다.

일주문에 한라산 관음사라고 현판이 달려있습니다.

 

 

 

일주문을 들어서자 좌우로 우영우 쵤영지 홍보 배너가 있습니다.

 

 

 

 

 

 

 이 사찰 역시 4.3 때 다 불타고 1960년대에 복원되었습니다.

제주를 한달 동안 돌아다니는데 4.3의 아픔이 없는 곳이 없었다는 것이 마음 아픕니다. 

 

 

 

언듯 멀리서 봤을때 우측의 산신각 현판이 눈에 띄어서 무슨 산신각이 저리 클까 했더니 칠성각, 독성각이 같이 있는 삼성각이었네요.

 

 

 

감로수가 흐르는 수각입니다,

 

 

 

수각이라 읽어야 하는지 용수각(?)이라 읽어야 하는지 잠시 고민했습니다.

 

 

 

대웅전과 지장전입니다(전면)

 

 

 

나오는 길에 점심도 되고 해서 입구에 있는 아미헌에서 사찰 음식을 시켰는데 무려 한시간이 걸렸습니다.

보살님 한 분이 음식 준비하고 다른 보살님은 나르고 하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만원인데 맛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제주 한 달 살기의 마지막 일요일이 끝나갑니다.

내일 그리고 모레는 조용히 근처 수목원이나 생태숲 산책 및 정리하는 것으로 하려합니다.

편안한 주말 저녁되시기 바랍니다.

님의 서명
후회없이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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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10-23 19:58:18

사진에서 가을냄새 납니다^^
관음사는 절 들어가는 입구가 좋더라구요.
벌써 한달이 다 되가다니 구독자로서
너무 아쉽네요^^ 잘 봤습니다~

WR
2022-10-23 19:59:53

예. 여름 끝자락에 와서 더웠는데 이제는 붉은 단풍과 제법 차가운 날씨가 되었네요.

저도 한달이 이렇게 금방 갈지 몰랐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10-23 20:00:16

 한라돌쪄귀는 덩굴성으로 자라는 식물이지만 역시 독초라고 하네요.

몇년을 꽃은 못보고 키우다 죽였네요

WR
2022-10-23 20:05:53

한라돌쩌귀도 독초군요.

싸이먼님이 안 키워본 나무와 꽃은 없을 것 같네요.

싸이먼님과 숲에 같이 가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2022-10-23 20:02:28

잘 봤습니다.
천남성 열매는 흔히 보면서도 왜 빨간색일까 하는 의문을 가져본적 없는데 그러게요 왜 빨간색일까요? ‘나 먹고 너 죽자!!??’ ^^
의문의 새는 노랑배진박새입니다. 예전엔 우시나라에서 보기 힘든 새였는데 점점 개체수가 늘어가는 새 중 하나입니다.

WR
2022-10-23 20:07:08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 건드리면 너 죽어 하는 느낌!

노랑진박새였군요. 이렇게 또 하나 알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2022-10-23 22:37:54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간다니 매일 매일 기둘리는 애독자로서 너무 아쉽네요..

나이트 님 사진에 나오는 새들은 하나같이 이쁜 자태가 참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매번 좋은 사진 감사할 따름입니다..!!  

WR
1
2022-10-23 22:43:11

저도 끝나가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기회 되면 봄에 또 한달 살기 왔으면 합니다^^

새도 제주새가 더 예쁜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10-24 00:13:53

꽉차게 휴식과 재충전이 되는 한달을 보내셨네요.

나무숲, 소로, 꽃과 열매와 새라니 자연친화주의자의

일정으로 남부럽지 않은 동선이네요. 

부러움과 함께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WR
2022-10-24 07:46:05

많은 분들의 좋은 정보 덕분에 잘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와 아내 둘다 취향도 비슷해서 계획으로 잡은 숲이나 바다 그리고 오름 길 가는 것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1
2022-10-24 18:11:50

마지막 일욜이 지났다면 이제 한 5일 남은건가요? 사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 중 제가 좋아하는 몇곳 소개해 드리고 싶었는데, 워낙 부지런히 다니시고 아는곳도 많으셔서 그냥 던지기는 힘들더군요.
혹시 여유가 되신다면 마지막으로 한나절 코스 추천 드리고 싶네요.

‘쫄븐갑마장길’ 이라고 트래킹 코스가 있습니다. 지도앱에 잘 나와 있구요. 10km 거리에 3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인데 숲길, 오름, 계곡, 들판 등 다양한 눈요기거리가 있어서 제주 중산간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곳입니다. 유채꽃프라자에 주차하시고 출발하시면 되는데 오름이 두개이니 시작점에 대록산은 빼고 도는걸 추천드립니다.

오전에 일찍 출발하시면 트래킹을 마치고 근처 성읍에 가셔서 ‘정소암식당’이란 곳에 가셔서 닭내장탕이나(호불호 있을수 있음) ‘옛날팥죽’에 가셔서 팥죽이나 팥칼국수 추천드리구요.

장황하게 설명했는데 이미 가보신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ㅎㅎ

WR
2022-10-24 19:29:39

몰랐는데 검색해보니 이 가을 걷고 싶은 길이네요.

그런데 제가 수요일 아침배로 나가고 내일은 제주시에서 지인과 점심 약속이 되어 있어서 시간이 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이 길은 다음에 오면 꼭 걸어봐야겠습니다.

'쯜븐갑마장길과 정소암 식당' 꼭 염두에 두었다가 다음에 오면 가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10-24 22:07:37

 자연과 나 자신이 하나되기!입니다

WR
2022-10-24 22:16:05

그러면 '나는 자연인 이다' 프로에 나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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