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샤또마고님 덕분에 공주님과 ZARD live 보며 데이트 했습니다..ㅋ ^^
3일전 샤또마고님의 글을 보고..
CGV에서 ZARD 의 live 공연을 상영한다는 사실을 알고..
공주님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수요일에 콜..?? 그랬더니 당연히 콜..!!
딸은 종종 아빠 차에서 ZARD의 노래를 들어봐서인지 호기심이 생긴듯 했습니다..
뭐랄까..우리나라로 치면 거의 서태지 급의 가수가 ZARD 아닌가 싶었습니다..
ZARD는 1991년 데뷔한 가수..서태지는 1992년 데뷔한 가수..
딸에겐 서태지는 뭐랄까 아빠가 좋아하는 옛날가수거든요..ㅋ
그래도 아빠 차에서 서태지든 신해철이든 ZARD든 여러번 들어봐서..
노래들이 익숙해서인지 종종 따라 부를때가 있더라구요..
더군다나 딸은 아빠와 다르게 일본어에 너무나 잘하거든요..
읽는거든 말하는거든..ㅋ
ZARD의 노래는 한두곡 빼고는 사카이 이즈미가 작사했어..
학창시절엔 시집도 몇권 낼 정도라서 그랬나봐.. 등등 알고있는 깨알같은 지식들을..
딸과 나누며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 들어갔습니다..
ZARD의 2004년도 live 공연이더라구요..
2017년인가 그즈음에 어쩌면 우리나라에서도 그 공연을 극장에서 개봉할거라는..
소식을 듣고 꽤 기대를 했거든요..
그런데 유여무야 없던 얘기가 되었는데 아마도 그때의 그 영화가..
이번에 개봉하는 ZARD의 live 공연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딸에게도 얘기했지만 저의 20대는 참 풍요로운 음악이 가득했던 시기였습니다..
서태지에 신해철에 이승환 등 참 장르도 다양했던 풍성했던 가요들..
거기에 마이클 잭슨에 프린스에 조지 마이클과 메타리카와 메가데쓰 등 대단했던 팝들..
그리고 정품은 아니지만 중국대사관 앞과 회현, 세운상가 등에서 구한 빽판의 일본 노래들..
그런 가운데 당시 자취방에는 CDP 와 Tape 에 한뼘 반 정도 높이의 스피커가 2개있는 오디오..
사실 오디오라기보단 간이 CDP 그게 있었는데..
이놈의 기능 중 맘에 드는 기능이 알람기능인데 알람시간에 맞춰 CD를 틀어주거든요..
그렇게 매일 아침 저의 모닝송은 ZARD의 노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좋아했던 노래는 역시 ZARD의 대표곡인 負けないで (지지말아요)..
다른 좋은 노래들도 많지만 저는 들으면 왠지 기운이 나는 이 노래가 정말 좋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좋아하구요..ㅋㅋ
자막이 올라갈 때까지 대략 2시간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비록 살아있일 때의 Live 공연을 봤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이젠 볼수 없는 그 사람을..
예전 공연모습이긴 해도 이렇게 큰 화면으로 보는 호사라니요..
다만 아쉬움이라면 4K를 넘어 8K에 익숙해져 가는 요즘에 비해..
화질이 좀 아쉬웠달까요..??
딸에게 어땠냐고 저녁을 먹으러 가는 차 안에서 물어보니..
아빠 차에서도 이미 들어던 노래들인데 화면 밑의 자막을 보며 노래를 들으니 좋았고..
사랑, 소망, 희망, 미래 같은 밝은 가사가 괜찮더라..
아빠 덕분에 괜찮은 공연 영화 본거 같아 좋았다고 하네요..
물론 영화 보고나서 티켓박스에 가서 오리지널 티켓을 받는건 잊지 않았습니다..ㅋ
샤또마고님 말씀처럼..
티켓에 인쇄된 타임이 사카이 데뷔년도(1991)와 사망년도(2007)을 의미하는 것 같아..
왠지 짠~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용산 아이파크 몰을 나와..
근처의 공덕동에 있는 히츠마부시 그러니까 장어덮밥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늦은 저녁을 공주님과 같이 했습니다..
용산 아이파크 몰에서 10분 정도면 도착하는 가까운 곳입니다..
공덕역 하고 가까운 '함루' 본점..
주문을 하면 이렇게 입맛을 돋워주는 계란찜이 나오구요..
그 다음에 이렇게 히츠마부시 한 상이 나옵니다..
대(장어 1.5마리), 중(장어 1마리), 소(장어 0.5마리) 가운데 중을 시켰습니다..
히츠마부시를 먹을때는 일단 4등분을 해서..
1/4은 덜어서 그냥 장어와 양념을 밥에 비벼 먹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장어와 양념의 맛을 느껴본 다음..
두번째는 같이 나온 와사비와 생강, 파, 김가루를 넣어서..
비벼 먹어봅니다..
세번째는 마찬기지로 와사비와 생강, 파, 김가루를 넣은 다음..
뜨거운 녹차를 부어 마시는 식당이 있고 함루처럼 뜨거운 다시를 넣어 먹기도 합니다..
녹차가 아닌 다시국물이 나오는 함루가 좀 색다르긴 합니다..
그래서 남은 나머지 1/4은 세가지 방법 중 맘에 드는 방식으로 마무리~ 하면..
아빠는 운전해야 하니까..
술은 내가 마실께~ 라며 딸은 생맥주 한 잔을 시켜 맛나게 먹더라구요..
이 배신자..ㅋ
샤또마고님의 글 덕분에 ZARD의 Live 공연 영화를 딸하고 같이 보게되고..
더불어 저녁 데이트까지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저 깊은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마무리로 ZARD의 負けないで (지지말아요) 링크 걸고 물러나겠습니다..
https://youtu.be/NCPH9JUFESA
글쓰기 |
ZARD 공연 영상 보셨군요. 저도 그거 보고 나서 아마존 재팬에서 베스트 음반하고 콘서트 블루레이 주문했습니다. 그게 오늘 도착했네요. 다 듣고 보았습니다. 짠하더군요.
마케나이데 노래 들으면서 어찌보면 일찍 떠났기에 영원한 젊음을 누리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올해가 15주기더군요.